눈꺼풀이 졸 때
본문
(시) 눈꺼풀이 졸 때 / 함동진
눈꺼풀이 졸 때
함동진
아가의 졸음은 평화롭다
고양이와 강아지의 졸음은 귀엽다
참새와 십자매의 졸음은 천진스럽다
송아지와 꽃사슴의 졸음은 산을 재운다
벌 나비의 졸음은 꽃을 피운다
바람이 졸 때 과실이 익고 오곡이 영근다
풀벌래 졸 때 별이 빛난다
뭉개구름 졸 때 눈 비 맺힌다
강과 호수 바다와 산이 졸 때 아침이슬 촉촉하다
전등과 촛불이 졸 때 침실이 아름답다
예뻐하는 이가 졸 때 사랑스럽다
밤이 졸 때 새벽이 온다
졸며 깨어있지 않는 신앙은 하나님이 슬퍼하신다
양심 도덕과 윤리가 졸면 나라와 사화가 어두워진다
법과 질서가 졸면 잡스런 인간들이 날뛴다
근면과 검소와 경제가 졸면 살림살이 거덜나고 가난해진다
대중교통 탈 것 노약자석老弱者席에 앉은 젊음의 가짜 졸음은 앞 서있는 노약자의 등을 휜다
대한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을 싣고 언제나 즐겁게 달리고 싶다.
2003. 2. 18.
깊은산골(장산)
함동진
http://www.poet.or.kr/hdj/
눈꺼풀이 졸 때
함동진
아가의 졸음은 평화롭다
고양이와 강아지의 졸음은 귀엽다
참새와 십자매의 졸음은 천진스럽다
송아지와 꽃사슴의 졸음은 산을 재운다
벌 나비의 졸음은 꽃을 피운다
바람이 졸 때 과실이 익고 오곡이 영근다
풀벌래 졸 때 별이 빛난다
뭉개구름 졸 때 눈 비 맺힌다
강과 호수 바다와 산이 졸 때 아침이슬 촉촉하다
전등과 촛불이 졸 때 침실이 아름답다
예뻐하는 이가 졸 때 사랑스럽다
밤이 졸 때 새벽이 온다
졸며 깨어있지 않는 신앙은 하나님이 슬퍼하신다
양심 도덕과 윤리가 졸면 나라와 사화가 어두워진다
법과 질서가 졸면 잡스런 인간들이 날뛴다
근면과 검소와 경제가 졸면 살림살이 거덜나고 가난해진다
대중교통 탈 것 노약자석老弱者席에 앉은 젊음의 가짜 졸음은 앞 서있는 노약자의 등을 휜다
대한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을 싣고 언제나 즐겁게 달리고 싶다.
2003. 2. 18.
깊은산골(장산)
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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