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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의 세 가지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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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377 2006.07.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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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의 세 가지 덕목◀
톨스토이가 쓴 23개의 민화 가운데 󰡔대자󰡕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대자󰡕는 구도자의 길을 걷는 우리 모두에게 늘 새로운 통찰과 반성의 기회를 준다.
첫째, 자신의 걸레가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 깨끗하게 빨지 않은 걸레는 악취가 나고, 그 상태로 걸레질을 하게 되면 얼룩이 남게 된다.
톨스토이는 걸레를 의식주문제와 동일시했다. 의식주문제에 얽매어 살게 되면 반드시 이웃에게 얼룩과 악취를 남기게 된다고 본 것이다.
둘째, 버팀목이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다. 버팀목이 튼튼하지 못하면 버팀목에 걸어서 휘거나 꺾으려 했던 것에 오히려 자신이 휘둘리게 된다.
톨스토이는 버팀목을 생사문제와 동일시했다. 생사문제에 얽매어 살게 되면 반드시 이웃에게 휘둘리게 되고,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죽기를 각오하면 못할 것이 없고 두려울 것이 없다.
셋째, 자신의 밑불이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밑불이 강하지 못하면 불 위에 얹히는 젖은 것들, 잘 타지 않는 것들을 태우지 못한다. 밑불이 강하지 못하면 자기불도 꺼뜨리게 되고 매캐한 연기만 가득 남기게 된다.
톨스토이는 밑불을 이웃에 대한 불같은 사랑과 동일시했다. 이 불이 약한 사람을 매캐한 연기만 남기게 되고, 자기가 남긴 연기가 매워서 눈물짓는 자로 본 것이다.
넷째, 걸레가 깨끗하지 못한 사람, 버팀목이 튼튼하지 못한 사람, 밑불이 강하지 못한 사람은 살림의 일을 하지 못한다.
대자는 숲 속에서 수도생활을 했는데, 그의 사명은 불에 타다 꺼져 죽은 숯검정이가 되다시피 한 세 개의 사과나무 막대기를 땅에 심고 물을 주는 것이었다. 여기서 죽은 막대기는 잔악무도한 살인강도를 말한다. 구도자인 대자가 이 강도를 변화시켜 새 사람으로 만드는데 걸린 시간이 30년이다.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린 것은 대자가 의식주문제를 하나님께 맡겨 버리는데 걸린 시간이 10년, 생사문제를 하나님께 맡겨 버리는데 또 10년, 자기를 무시하고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살인강도의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는데 또 10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대자가 이런 시간들을 줄일 수만 있었다면, 살인강도가 변화를 받는 시간도 그만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시간이 무려 30년이나 되었기에 살인강도가 변화를 받아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죽게 되는 대자를 대신해서 구도자의 길을 걷는데 걸린 시간이 무려 30년이나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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