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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민족의식: 조상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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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577 2006.08.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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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민족의식: 조상의 하나님◀
유대민족의식 속에는 ‘조상의 하나님’이 있다. 유대민족의식 속에 있는 야훼는 조상의 하나님이다. 야훼는 어제 오늘 혹은 지난 몇 세대가 믿어왔던 하나님이거나 외국에서 입수했거나 전래된 하나님이 아니다.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대대로 3800년간이나 믿어왔던 하나님이다. 아버지가 믿었고, 할아버지가 믿었고, 증조부가 믿었고, 증조부의 할아버지가 믿었고, 또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믿었고, 믿었고, 믿었고... 이렇게 조상대대로 믿어왔던 하나님이다.
유대인들의 조상의 하나님 신앙과 전통은 우리 기독교인이 세워나가야 할 유대교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유산이요 힘겨운 과제이다. 우리가 무엇을 자녀들에게 물려 줄 것인가?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유산을 물려주는 것 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나 수천 년 동안 자손대대로 조상의 하나님을 고백했던 이 엄청난 신앙유산을 가진 유대인들이 신생 기독교에 추월당하고 하나님의 축복에서 멀어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하나님을 자기 민족의 하나님으로 묶어버리고, 소수 유대민족의 신으로 제한해 버린 때문이 아니겠는가? 위대한 신앙유산을 물려받은 유대인들이 그들을 옛 언약공동체로 무시해버린 기독교신앙과 복음에 뒤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무덤에 찾아온 막달라 마리아에게 하신 말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요 20:17)에 그 해답이 있다. 내 아버지가 너희들의 아버지가 되고, 내 하나님이 너희들의 하나님이 된다는 말씀은 소수 민족의 하나님의 경계를 뛰어넘고 지평을 넓혀 만 인류의 아버지가 되게 하고 하나님이 되게 한 위대한 선언이다. ‘조상들의 하나님 신앙’이 유대민족의 결속에는 도움이 되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을 민족신(民族神)으로 묶어버리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그들 조상에게 계시하셨던 하나님은 결코 소수 유대인들만의 하나님으로 제한될 수 없는 이 우주에 한분밖에 없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다. 그 점에 있어서 유대인들이 기독교에 패배한 것이다.
오랜 역사와 완고한 전통 속에 있던 유대교를 뛰어넘어 기독교시대를 연 인물이 누구인가? 바울이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와 부름을 통해서 유대인의 하나님을 만인의 하나님으로 유대인의 구원의 하나님을 만인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지평을 넓힌 사도이다. 그가 계시로 하나님의 비밀과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닫고 밝힌 내용이 무엇인가? 그것은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엡 3:6)는 것이다. 이것이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8절)이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였던 비밀의 경륜”(9절)이라고 했다.
출애굽기에 자주 쓰인 조상의 하나님이 사도행전에도 자주 쓰이고 있다. 신약과 구약의 연속성, 모세와 그리스도의 연속성, 율법과 복음의 연속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바통의 이동을 강조한 말씀들이다. 우리도 유대인들처럼 신앙의 유산을 후대에게 물려주어 그들의 입에서 조상의 하나님 신앙이 고백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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