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자료

KCCS Digital Archive의 자료와 게시판을 분류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컨텐츠&자료공유 최근자료 KCCS Digital Archive

예수님의 말씀: 안식일의 목적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조동호
댓글 0 조회 8,090 2006.11.25 10:10

본문

▶예수님의 말씀: 안식일의 목적◀
복음서에 실린 안식일 논쟁들에서 유대인들이 생각한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마가복음 2장 23-28절에서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자른 것은 안식일에 금지된 39가지 범주의 창조행위들 가운데 세 번째 ‘자르기’(Kotzair) 금지법을 어긴 것이다. ‘자르기’ 금지법은 땅에서 나서 자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지나 잎 하나도 뽑거나 잘라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배고파 죽을 지경이라면 다를 수 있다. 예수님께서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한 자들이 핍절되어 시장할 때”에 성소에 들어가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한 자들에게도” 나눠준 사실을 언급하신 것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 법보다 우선된다는 법정신을 일깨워 주신 것이다. 안식일 법에서도 위급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을 안식일 법보다 상위에 두고 있어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안식일 법을 어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손 마른 사람(막 3:1-5), 고창병자(눅 14:1-6), 눈먼 소경(요 9장), 꼬부라져 펴지 못하는 사람(눅 13:10-17), 38년 된 병자(요 5:1-18) 등을 안식일에 고친 것을 유대인들이 문제 삼았던 것은 안식일에 금지된 39가지 범주의 창조행위들 가운데 스물두 번째 ‘매듭풀기’(Matir) 금지법을 어겼기 때문이다. 안식일 법에서는 ‘매듭매기’와 ‘매듭풀기’를 함께 금하고 있다. 이 부분을 명확하게 밝혀주는 곳이 누가복음 13장 10-17절이다. “십 팔년 동안을 귀신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인”을 고치시고 나서, 분을 내며 책망하는 회당장에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나 마구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그러면 십 팔년 동안 사단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치 아니하냐?” 이 말씀에서 보듯이 유대인에게는 안식일에 매인 것을 푸는 것이 금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안식일에 마구에 묶어둔 소나 나귀를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인다는 것이다. 하물며 오랜 세월 질병에 시달리며 사단에게 매여 살아온 사람들을 안식일에 풀어주는 것이 합당치 아니하냐는 것이다.
요한복음 5장 1-18절에서 38년 된 병자가 고침을 받고 일어나 자기 짐을 챙겨들고 그곳을 떠나간 것은 안식일에 금지된 39가지 범주의 창조행위들 가운데 서른아홉 번째 ‘운반하기’(Hotza'ah) 금지법을 어긴 것이다. ‘운반하기’ 금지법은 개인영역에서 공공영역으로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물건 옮기기, 운반하기, 던지기, 밀기 등을 금한다. 공공영역의 한 장소에서 대략 2미터 이상 물건을 운반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의 안식일 법을 문제 삼으신 것은 목적과 수단이 뒤바꿨기 때문이다. 안식일은 쉼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안식일의 목적은 인간을 포함한 피조물의 쉼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있다. 쉼의 참된 의미는 매인 것에서 풀려나는 것이고, 어둠이 빛이, 혼돈이 질서가, 죽음이 생명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계명을 주신 것은 죽임의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유대인들은 살림의 일인 ‘창조행위’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 문제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