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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말씀: ‘카샤룻’ 음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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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780 2006.12.09 11:46

본문

▶예수님의 말씀: ‘카샤룻’ 음식법◀
율법을 잘 지키는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의 식탁교제를 심히 꺼려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첫째, 유대인들은 이 세상의 모든 것, 곧 사람과 동식물, 사물 등이 세 가지 중에 하나에 속해 있다고 믿는다. 부정(不淨)한 것, 정(淨)한 것, 거룩한 것이 그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해야하고, 정한 것만 먹고 정한 것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유대인들의 보편적 의식이다.
둘째, 유대인들에게는 ‘카샤룻’(Kashrut)이라 부르는 까다로운 음식법이 있다. 이 법에 따라 먹기에 합당한 음식과 의식(儀式)에 합당한 물건들을 ‘코숴’(kosher)라 부른다. 하나님의 백성은 ‘코숴’ 음식과 물건만을 먹고 써야 한다.
셋째, 유대인이 ‘카샤룻’을 지키는 이유는 하나님의 계명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분의 계명에 순종해야 한다.
넷째, 유대인의 식탁은 성전제단에 가깝다. 본래 하나님이 주신 음식물은 채식뿐이었으나, 타락이후 육식이 허락되었고, 그로 인해서 생명파괴가 불가피해졌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드린 제물만을 육식으로 취함으로써 무고한 살생을 금했다. 제사가 끊긴 후에는 ‘쉐히타’(shechitah)라 부르는 종교적 도살을 시행해왔고, ‘쇼헽’(shochet)이라 부르는 사람에 의해서 이뤄졌다. 대개는 제사장들이나 랍비들이 ‘쇼헽’이었다.
다섯째, 일부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카샤룻’을 주신 것은 이교인들과의 교제를 막으려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음식법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일수록 이방인들과의 식탁교제를 피한다.
여섯째, ‘코숴’가 아닌 동물들은 일체 먹을 수 없고, ‘코숴’일지라도 ‘쇼헽’에 의해서 ‘쉐히타’의식으로 도살된 고기만 먹되, 모든 피를 완전하게 빼내거나 구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기제품을 우유제품과 함께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기제품에 접촉된 그릇들은 우유제품에 쓸 수 없고, 반대로 우유제품에 접촉된 그릇들은 고기에 쓰일 수 없다. ‘코숴’가 아닌 음식에 접촉된 그릇들도 ‘코숴’ 음식에 사용될 수 없다. 포도와 제의(祭儀)의 연관성 때문에 비유대인들이 만든 포도제품을 먹을 수 없다.
일곱째, 미국거주 유대인들의 약 25-30퍼센트, 이스라엘거주 유대인들의 대략 40퍼센트가 ‘코숴’를 지킨다.
예수님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언제나 본질에 접근하시는 예수님은 유대인들을 다음과 같이 힐난하셨다.
마가복음 7장 15-16절에서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유대인들을 책망하셨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그것이 아무리 종교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성결하다 해도, 사람을 깨끗하게 하지 못한다는 말씀이다. 사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마음의 악을 제거하는 것이지, 특정 음식을 먹고 안 먹는 것에 있지 않다는 말씀이다. 율법을 잘 지킨다는 자만과 우월감에 빠져 세리와 죄인들을 멸시하는 것은 마음의 악독이 가득한 때문이요, 이것을 제거하지 않은 채, ‘코숴’ 음식만 먹는다고 해서 결코 성결해질 수 없다는 말씀이다. 유대인들의 문제는 하나님의 계명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에 있지 않고, 그들의 외식에 있었다. 그들은 계명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했고, 외식(外式)에 치우쳐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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