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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이 의존한 능력,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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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344 2007.02.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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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이 의존한 능력, 기도◀
아이들이 원하는 아버지는 결코 말을 많이 하는 아버지가 아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아버지도 아니다. 명예나 권세를 가진 유명인 아버지도 아니다. 영화배우처럼 멋진 아버지도 아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아버지는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그들 곁에 있어주는 아버지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줄 수 있는 아버지이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기도와 한숨과 부르짖음을 들으시고도 언제나 별말씀이 없으시다. 그래도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을 토해놓고 나면 근심도 사라지고, 걱정도 물러간다. 무겁게 짓눌렸던 마음이 기도하고 나면 신기하게도 평온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를 만드시고 세상의 만물을 조성하신 자기보다 큰 능력의 소유자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는 노력이 가상한 것이지만, 때로는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무리 공부 잘하는 학생이라도 지도해줄 교사가 필요하고, 아무리 똘똘한 아이라도 돌봐줄 부모가 필요하고, 아무리 훈련된 산악인이라도 높은 산을 정복하려면 가이드가 필요하듯이, 우리 내 인생살이에도 지도교사가 필요하고, 보살펴줄 부모가 필요하고, 안내해줄 가이드가 필요하다. 교사의 지도를 받고,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안내자의 인도를 받는 것이 창피한 일도 아니고, 어리석은 일도 아니다. 오히려 유능하고 재주 있는 사람일수록 웃돈까지 주면서 더 체계적이고 더 과학적인 코칭을 받고자 한다. 하물며 육체를 컨트롤하는 마음과 영혼에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고, 또 그분의 코칭과 인도를 받기 위해서 열심히 성경 읽고, 기도하고, 예배에 출석하는 것이 얼마나 당연하고 마땅한 일인가?
소설가 박완서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감수성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하나님의 침묵에 몸부림치면서, 수없이 겪는 어려움들 속에서,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고 포악을 떨면서, 그러한 부정의 고비를 수없이 겪으면서, “산중 깊은 곳에 향기 짙은 난이 피어 있을 때, 눈으로 발견하기 전이라도 가까이 갈수록 난의 존재를 확신하며 이끌리게 되듯이,” 점점 더 하나님의 임재를 확신하게 된다고 했다. “코의 능력도 천차만별이어서 멀리서도 난향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척에 가서나 겨우 느낄 수 있는 사람도 있다. 난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그의 말은 멀리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이 없는 것 같고 침묵하시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는 영성의 필요성을 언급한 말이다. 우리 가운데 하나님이 안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적 감각이 둔하여 그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의 귀가 어두워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의 눈이 어두워 하나님의 현존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신음과 한숨과 기도를 들어줄 하나님이 계시다. 비록 그분이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더라도 그분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듣고 계시고 말없이 우리의 상한 마음에 위로와 평강을 주신다. 홀로서기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하나님 없이 홀로서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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