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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리는 사람이 아름답다[잠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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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325 2002.09.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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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잘 화장한 여윈 모델의 모습보다는 작업복 차림에 땀흘리며 일하는 구릿빛 얼굴의 노동자 농민의 모습이 건강해 보인다.
잠언 22장 29절은 "너는 자기 사업에 근실(勤實)한 사람을 보았느냐? 그런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고 하였다. 여기서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이란 말은 "자기 사업에 열심인 사람", "자기 일에 뛰어난 사람",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표준새번역, NIV, NRSV>을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근실한 사람"이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을 말한다. 또 "그런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한 말씀은 "그런 사람은 왕을 섬길 것이요, 대수롭지 않은 사람을 섬기지는 않을 것이다."<표준새번역>란 말씀이다. 바꾸어 말하면, 자기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은 시시한 사람 밑에서 일하지 않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일하게 된다는 뜻이다.
강철왕 카네기가 철강업에 정열을 쏟고있을 당시였다. 공장을 수시로 순시하던 그는 한 사람의 철공을 특히 눈여겨보았다. 그 철공은 말이 없었다. 맡은 바 일만 열심히 했다. 그 자세는 언제나 진지하고 자신감이 넘쳐 흘렸다. 카네기는 생각했다. "저 사람이야말로 이 회사를 맡겨도 책임 있게 운영할 수 있겠다." 카네기는 그를 사장실로 불러서 회사를 위해 공장장의 일을 맡아 달라고 자기의 결심을 말했다. 어리둥절해진 철공은 사장을 쳐다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사장님, 난 다른 일은 못합니다. 평생 해본 일이라곤 쇳물에서 철관을 뽑는 일밖에 없는데요. 철공 일이야 대통령이죠. 다른 일은 사양하겠습니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어리둥절해진 것은 사장 쪽이었다. 하지만 곧 그는 그 심정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그렇소, 내가 생각이 부족했었소. 당신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보배입니다. 당신이 세계 제일의 철공이니 오늘부터 대통령 봉급을 주겠소." 그래서 그 철공은 대통령이 받는 봉급과 같은 액수의 봉급을 받게 되었고, 카네기 회사에서 가장 봉급이 많은 사원이 되었다. 카네기는 이렇게 긍지 있는 사원을 후대하여 마침내 강철왕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최근 삼성 그룹의 이건희 회장도 카네기처럼 학력이나 남녀차별 없이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여 언제든지 중용 한다는 말을 들었다. 서비스에서도 고객들을 위하는 쪽으로 많이 개선되고 있다. 잘 아는 삼성직원에게 삼성의 고객 서비스 정책에 관해서 물었더니, 삼성의 고객 서비스 정책은 고객만족이 아니라, 고객감동이라고 했다.
무슨 일이 되었든 지간에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노력은 아름다운 것이다. 오늘날 기업들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기존의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학력위주나 남녀차별에서 탈피하여 능력위주로 사람을 써야 한다는 변화가 일고 있다. 잠언 22장 29절의 말씀처럼 자기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은 언제라도 보다 낳은 자리로 스카우트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사의 황주성 박사는 30대 사장 7인의 성공비결을 살펴보니까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 수면 시간이 보통 4∼5시간에 불과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둘째, 습관적으로 일을 했다. 일을 안 하면 불안해하고 '된다'라고 판단되면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셋째,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야 말았다. 넷째,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늘 적어두었다. 다섯째, 어떤 사물을 보면 사업과 연관시키는 습관이 있었다. 여섯째, 휴식을 통해서 반드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일곱째, 한 달에 4∼5권의 책을 읽는 독서량을 가지고 있었다.
성공이 싫다거나 돈이 싫다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돈에 파묻혀 죽기를 소원하겠는가? 그런데 이런 소원 아닌 소원을 이루고 죽은 사람들이 더러 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해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사건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70년대에 14만원 짜리 복권에 당첨된 아주머니가 충격을 받고 쓰러진 이후 일어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니사 미싱'이라는 사람은 6만1천 달러의 복권에 당첨된 후 기분이 좋아 거나하게 술을 마신 후 돈 찾으러 갔다가 트럭에 치여 죽었다. 그런가하면 진짜 돈에 묻혀 죽은 사람들도 있다. 어느 카지노의 지하실에서 일하던 보일러공은 동전을 쌓아 두었던 창고의 천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쏟아지는 동전에 그만 파묻혀 죽고 말았다. 미국에서는 경비회사의 현금 수송 차량이 25센트 짜리 동전 5만2천 개를 싣고 가다가 갑자기 끼여드는 차량을 피해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동전 자루들이 경비원 `프랜드 알라키리언'에게 쏠리는 바람에 그만 돈 자루에 깔려 죽고 말았다. 또 몇 년 전에 어떤 미국인은 복권에 당첨된 다음 돈 때문에 가족관계는 물론 친인척 관계까지 산산 조각나 버렸고 사치와 씀씀이가 커져서 결국 수십만 달러의 빚더미에 나앉게 되었다. 미국인 스티븐 페리시라는 사람은 3백1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됐는데 아내 킴 케이가 남편의 당첨금을 노려 청부 살해하려다가 들통나기도 했다.
무노동으로 생긴 돈은 저축이 되지 않는다. 누구 나가 가외 돈이 생기면 웬일인지 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노동과 땀의 대가로 생긴 돈이 아니면 저축이 되지 않고 훌쩍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잘살지 못하고 결국 패가 망신하는 경우들이 생긴다. 한탕해서 일확천금을 손에 넣겠다는 사람들이 부를 얻지 못하고 알거지로 생을 마치는 것은 노동과 땀의 대가로 얻은 돈이 아니면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푼 두 푼 모아서 재산을 불려 가는 재미, 작은 희망이지만 그 희망을 이루어 가는 재미가 인생 살아가는 재미라 할 수 있다. 요즘 어지간히 잘 사는 사람들은 자식의 혼사에 집과 자동차는 물론이고 가재도구 일체를 마련해 주는 경향이 있는데 결코 그런 것들로 부부의 행복을 살 수 없다. 오히려 혼수나 지참금의 부족을 탓하는 시댁이나 남편들의 불평으로 부부사이에 다툼이 자주 발생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돈 쓸 시간도 없다. 대개가 장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남이 놀 때 놀지 아니하고 장사를 한다. 도대체 놀 시간이 없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놀 시간이 없다보니까 쌓이는 것은 돈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부자가 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 떵떵거리고 살면 좋을 것 같지만 할 일 없이 노는 일 만큼 지겹고 힘든 일도 없다. 매일 무엇인가 해야 할 일과 성취해야 할 과제가 있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너무 힘들고 어려워도 안되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보람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다. 말하자면 행복은 일 속에 있는 것이지, 놀이 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일은 계속해서 할 수 있지만, 놀이는 계속해서 할 수 없다. 일에는 보람이 있고 성취감이 따르지만, 놀이에는 공허감과 끝없는 갈증이 따른다. 일은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만들지만, 놀이는 정신과 육체를 망가뜨린다.
부모와 일가 친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좋은 쪽보다는 오히려 힘든 쪽이 더 많은 것 같다. 일가 친척들이 잘되는 사업과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을 경우, 대개는 내 쪽이 무시를 당하지 내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에 일가 친척들 가운데 사업에 실패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그 고통을 분담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 일 또한 견디기가 쉽지 않다. 돈 빌려달라, 보증 서달라, 저당 잡혀달라, 내 물건 팔아달라는 부탁들을 간단히 뿌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 편하게 사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일가친척 부모가 없는 사람은 첫 출발이 어렵고 힘들기는 하지만, 근면하고 성실하게 훗날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살다보면 모두 다 자기 소망을 이룰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어려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고생은 사람으로 하여금 값진 경험적 지혜를 얻게 하기 때문이다. 고생을 통해서 얻은 경험적 지혜는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일 처리를 능숙하게 하며, 삶의 깊이의 차원을 갖게 한다. 그래서 중국사람은 아이가 태어나면 먼저 젖을 먹이는 것이 아니라 다섯 가지 맛을 먼저 맛보인다고 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먼저 초를 한 방울 혀에 묻혀 준다. 초가 얼마나 시고 맛이 고약한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먹거리가 고약한 식초이다 보니 아이는 있는 대로 얼굴을 찡그릴 것이다. 두 번째로 소금을 핥게 하여 짠맛을 보인다. 세 번째로 씀바귀 대에서 나오는 하얀 진액을 혀에 묻혀서 쓴맛을 보게 한다. 씀바귀의 진액이 얼마나 고약한가? 이쯤 되면 갓난아이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울어 된다. 이렇게 우는 아이에게 네 번째로 혀끝을 가시로 살짝 찔러 아픔까지 느끼도록 한다. 그리고 나서 비로소 사탕을 혀끝으로 핥게 하여 단맛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로써 중국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신맛 짠맛 쓴맛 아픈 맛 단맛을 다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본 미국의 선교사가 "신생아를 학대하는 원시적 악습"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임어당 박사는 "얕은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서양인들의 눈으로 그 심오하기까지 한 중국인들의 인생을 향한 깊은 의미를 헤아릴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오래 전 우리 나라에도 정초가 되면 아이들에게 고들빼기와 씀바귀 나물을 먹였다고 한다. 이런 음식을 통해서 인생의 맵고 짜고 쓰고 아픈 맛을 가르쳤다는 것이다. 오래 전 우리 조상들은 이런 진지한 모습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데 오늘날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만 살려고 한다. 그래서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은 하지 않으려 하고, 한탕주의로 일확천금을 얻으려고 한다. 그래서 사회가 자꾸만 뒤틀려져 가고 있다. 생활수준은 자꾸 높아져 가는데 상대적 빈곤감은 못 먹고 못살 때보다 더 심각해져 삶의 만족이 없고 기쁨이 없고 보람이 없고 행복이 없다. 삶의 보람이나 행복을 돈에서 찾으려고 하면 결코 행복을 얻을 수 없다. 그러나 삶의 보람을 땀 흘려 수고하는 삶 속에서 찾고, 공들여 사는 삶 속에서 찾으면 쉽게 발견이 된다.
시편 128장 2절의 말씀은 "네 손으로 일한 만큼 네가 먹으니, 이것이 복이요, 은혜이다."라고 했고, 잠언 6장 6-11절은 "게으른 사람아, 개미에게 가서, 그들이 사는 것을 살펴보고 지혜를 얻어라. 개미는 우두머리도 없고, 지휘관도 없고 통치자도 없지만, 여름 동안 양식을 마련하고, 추수 때에 먹이를 모아 둔다. 게으른 사람아, 언제까지 누워 있으려느냐 ? 언제 잠에서 깨어 일어나려느냐? '조금만 더 자야지, 조금만 더 눈을 붙여야지, 조금만 더 팔을 베고 누워 있어야지'하면, 네게 가난이 강도처럼 들이닥치고, 빈곤이 방패로 무장한 용사처럼 달려들 것이다."고 했다.
옥타비우스가 안토니우스를 물리치고 초대 로마황제가 되었을 당시인 주전 27년경에는 로마에 축제일이 76개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조금씩 늘어서 나중에는 175일이나 되었다. 일년의 절반을 논 셈이다. 그러니 로마가 멸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로마제국이 융성할 당시에는 로마시민들의 생활이 검소하고 근면했다. 몽테스키외에 의하면 "귀족들도 우쭐대지 않고 평민들과 잘 어울렸으며, 평민들과 똑같은 검소한 복장을 했다."고 한다. 그렇던 로마귀족들이 사치와 낭비를 일삼고 평민들도 퇴폐 놀이를 좋아하면서부터 로마제국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베니스공화국이 지중해 세계에 군림하기 시작한 9세기초에는 길이 3Km, 넓이도 넓은 곳이 2Km, 좁은 곳은 1Km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인공섬이었다. 인구도 1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베니스가 5백년 넘게 지중해 세계를 휘어잡는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검소하고 근면한데 있었다. 그렇던 베니스 사람들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17세기초 베니스에 주재했던 영국대사는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본국정부에 보냈다. "베니스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전에 그들은 왕성한 기업정신을 가지고 바다를 활동무대 삼아 강대국이 되었지만, 지금은 바다와 상업을 떠나고 불로소득을 위해 부동산을 사들이고, 마차를 타고 극장구경이나 하면서 쾌락의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 이전에는 자식들을 바다로 내보냈는데 지금은 대륙으로 관광여행을 시키고 있습니다." 베니스 사람들이 이렇게 달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5백년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가 사치와 쾌락을 일삼기 시작하는데 걸린 시간은 20년도 채 되지 않는다.
땀흘리는 사람이 아름답다.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성실한 사람의 생활은 아름답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생활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타고난다고 한다. 그래서 행복이란 돈의 많고 적음이나 교육 수준이 높고 낮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의 '두뇌 장수학'에 의하면, "손이 부지런한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한다. 단순히 전신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손이 부지런하면 두뇌 자체가 건강해져 두뇌의 질병과 노화 방지 기능이 강화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손을 부지런히 놀리는 사람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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