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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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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6,510 2002.09.14 21:02

본문

교회의 머리와 몸(엡 1:22-23)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

누가 나에게 그리스도의 교회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첫째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 둘째 신약성경을 표준삼는 교회, 셋째 오직 그리스도인뿐인 교회, 넷째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 가운데서 오늘은 첫 번째인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왜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이어야 하는가? 왜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가 참된 교회인가? 왜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인가? 이런 질문들을 바탕에 깔고 말씀의 주제인 ‘교회의 머리와 몸’에 관해서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교회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옳을까요? 이 점에 대해서 고민했던 선배 신앙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교회분열의 상처에 민감했던 사람들일수록 더욱 그랬습니다. 1927년 1월에 성낙소라는 구세군 사관이 충남 부여군 세도면 화수리에 교회를 시작하면서 이름을 구세군교회라 하지 않고, ‘기독지교회’(基督之敎會)라 하였는데, 교회 이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던 선배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이든 단체든 이름이 없는 경우는 없습니다. 작명철학이 성행하고 있고, 또 이름대로 된다는 속설이 있듯이 이름은 중요합니다. 개인의 이름은 아버지의 성씨와 항렬(行列)에 좌우됩니다. 그러나 단체의 이름은 그 단체의 성격이나 구성원들에 따라 결정됩니다.
교회는 자발적인 단체이기 때문에 동호인들의 모임하고 어느 정도는 성격이 비슷합니다. 낚시인회, 축구인회, 테니스인회 등과 같이 모이는 사람들의 성격에 비교한다면,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 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회’가 됩니다. 실제로 ‘그리스도인회’ 즉 ‘그리스도인의 교회’(Christian Church)라 부르는 독립교회들이 미국에만 10,000개가 넘습니다. 동호인 성격의 교회 이름들은 이밖에도 ‘침례인의 교회’(Baptist Church), ‘방법론자의 교회’(Methodist Church), ‘장로의 교회’(Presbyterian Church), ‘메노나이트인의 교회’(Mennonite Church), ‘재림론자의 교회’(Adventist Church)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름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큰 틀 속에서 분열된 교파들의 모습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일 뿐 아니라,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는 내쫓기고, 교파의 창설자가 주인노릇을 하게 되고, 성경의 가르침보다는 교단의 교리들이 우선하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한 이름들이 아닙니다. 성서적인 이름들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편 교회는 동호인들의 모임하고는 달리 모임의 소유주인 그리스도가 계시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교회’(Church of Christ)로도 불릴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불리는 독립교회들이 미국에만 20,000개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리스도인의 교회’이거나 ‘그리스도의 교회’이어야 하는가? 그 이유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소유자의 개념에서 볼 때,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피 값으로 사셨고,
둘째, 설립자의 개념에서 볼 때,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셨으며,
셋째, 통치자의 개념에서 볼 때,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며,
넷째, 공동체의 특성에서 볼 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다섯째, 사도시대에 교회를 그리스도의 교회로 불렀습니다.
여기서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 즉 신앙공동체를 말하는 것이고, 그 공동체가 모이는 토지나 건물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건물은 교회공동체가 모이는 집회소 또는 예배당이지, 교회 그 자체는 아닙니다. 오늘날에는 교회란 말이 일상적으로 예배당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오늘 말씀드리는 교회는 예배당이 아니라, 교회의 모임 그 자체를 말합니다.
먼저, 소유자의 개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피 값으로 사신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6장 19절 하반절과 20절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7장 23절에도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에서 ”너희”란 말은 교회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값으로 샀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면 어떤 값으로 샀는가? 이 물음에 대해서 사도행전 20장 28절은 “피 값”이라고 대답해 줍니다.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 여기서 “자기 피”는 마태복음 26장 28절에서 밝힌 대로,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그리스도의 피 곧 “언약의 피”를 말합니다. 이 그리스도의 피 곧 언약의 피로 인하여 교회는 언약공동체 또는 선민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소유자의 개념에서 볼 때,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우리들의 이 모임 또는 이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만들어진 그리스도의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모임을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둘째, 설립자의 개념에서 볼 때,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셨습니다. 마태복음 16장 16절을 보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나옵니다. 이 신앙고백 위에 예수는 자신의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예수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듣고 1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부활 후 예수는 갈릴리 해변에서 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치라”(요 21:16)고 세 번씩이나 부탁하셨고, 승천하시기 직전 감람산에서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들 말씀들은 교회의 설립자가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인간이 설립자가 아닙니다. 목사가 설립자가 아닙니다. 장로가 설립자가 아닙니다. 교회의 설립자는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다 교회를 설립하시는 그리스도의 일군들에 불과합니다. 일군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신실함이라고 고린도전서 4장 2절에서 바울은 말씀하셨고, 죽기까지 충실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주겠노라고 우리 주님은 계시록 2장 10절에서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시고 구원하신 그리스도께서 장차 우리를 영화롭게 하실 그날까지 우리 각자에게 맡길 사명이 있어서 우리를 불러 주의 교회를 시작하게 하신 것으로 믿습니다. 각자의 사명을 깨닫고, 그 일에 충성스런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셋째, 통치자의 개념에서 볼 때,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십니다. 본문말씀 에베소서 1장 22절에 보면, “또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다.”고 하였습니다. 4장 15절에서는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고 하였습니다. 골로새서 1장 18절에서도,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는 머리가 너무 많지 않나 쉽습니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인이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목사가 주인인 경우도 많고, 장로집사가 주인인 경우도 많아서 다툼이 끊이질 않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교회의 주인들이 많다보니까, 교회들이 산산조각이 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이 교회의 주인이 그리스도이심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가정에서도 내가 가장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주님을 가장으로 모시는 낮은 자세의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넷째, 공동체의 특성에서 볼 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본문말씀 에베소서 1장 23절에 보면,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다.”고 하였습니다. 골로새서 1장 24절도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그 몸의 지체들(구성원들)”이라고 에베소서 5장 30절에서 말씀하였습니다.
이 몸과 지체들에 관해서 로마서 12장과 고린도전서 12장은 아주 잘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몸의 직분과 지체들이 갖는 다양한 기능에 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2장 4-5절을 보면,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다.”고 하였고, 고린도전서 12장 12-20절까지를 보면,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몸은 한 지체뿐 아니요 여럿이니,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뇨?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뇨?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몸은 교회를 의미하는 것인데, 교회를 그리스도와 동일시 한 말입니다. 바꿔 말씀드리면, 교회는 그리스도인데, 많은 지체들이 있다는 것이고, 또 이 지체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성도를 말하는 것인데, 목사, 장로, 집사, 성도일 수도 있고, 신체의 기능들이 다 각기 다른 것처럼 교회의 지체들은 다양한 직분과 기능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기능들은 다 상호보완적이고 반드시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몸인 그리스도에 붙은 우리 성도들은 각자가 맡은 기능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기능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우리 각자는 교회의 몸이 아니고, 그 몸의 지체라는 점을 겸손하게 생각해야겠고, 각자가 제 기능을 건강하게 발휘할 때, 온몸이 성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섯째, 성서시대에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6장 16절에 보면,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언급된 교회 호칭들, 예를 들면, 예루살렘교회, 안디옥교회, 에베소교회, 로마교회, 갈라디아교회 등은 지역 이름 다음에 소유격 명사 ‘그리스도의’라는 말이 생략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에베소 1장으로 돌아가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사실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에베소서 1장 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신령한 복들 가운데서 그 몇 가지를 들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4-5절 :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고, 예정하셨으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7절 : 그리스도 안에서 그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주셨습니다.
9절 :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신비한 구원의 뜻을 알게 하셨습니다.
11절 :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13절 :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하신 성령의 인침을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참된 주인은 그리스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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