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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수고08: 사랑의 수고(5)(살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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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4,256 2017.01.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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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수고08: 사랑의 수고(5)(살전 2:13)

뇌는 길들여진다.

neuron_synapse_density.jpg 뇌는 길들여지고 채워진다. 태어났을 때의 뇌 상태가 별이 드문드문 보이는 밤하늘과 같다면, 여섯 살쯤의 뇌 상태는 은하수가 촘촘히 보이는 밤하늘과 같다. 14살쯤 되면 불필요한 정보들이 걸러진 모습을 보인다.

뇌는 경험에 의해서 환경에 의해서 눈으로 귀로 코로 혀로 감촉으로 얻는 정보에 의해서,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공포,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감정에 의해서, 공부나 활동에 의해서 길들여지고 채워진다. 습관이 좋으면 좋게 길들여지고, 습관이 나쁘면 나쁘게 길들여진다.

기억은 뇌 속에 있는 해마와 대뇌피질이 담당한다. 해마는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뇌기관이다. 해마는 뇌로 들어온 감각 정보를 단기간 저장하고 있다가 대뇌피질로 보내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거나 삭제한다. 대뇌피질이 기억을 보관하는 하드디스크라면, 해마는 정보를 저장하거나 저장된 정보를 꺼내주는 RAM메모리 기능을 한다.

대뇌피질에는 약 100억에서 1000억 개의 신경세포(neuron)가 있고, 각각의 뇌신경세포마다 또 다른 세포들을 연결해 주는 수천에서 수만 개의 시냅스(synapse)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1000조 개 가량 된다. 뼈와 뼈를 잇는 연골처럼 시냅스는 한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와 신호를 주고받는 미세한 틈이자 연결부위인데 이 틈에서 수많은 전기화학적 신호가 오가며 우리 몸의 반응과 활동을 조절한다.

각각의 신경세포는 전기화학신호를 통해서 신경전달물질을 주고받는데,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세포는 0.001 밀리미터 미만(0.5~1)의 이 미세한 틈에서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열쇠를 정보를 수용하는 신경세포의 구멍에 결합시켜 신경세포막의 문을 열고 정보를 전달한다. 이 틈 곧 시냅스에 축적된 정보가 바로 기억이다.

뇌가 뇌신경세포와 연결된 시냅스들을 더 만들거나 삭제하는 능력을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부른다. 뇌는 찰흙처럼 성형성과 적응성을 갖고 있어서 경험과 활동에 따라 변화하는데, 이는 뇌가 기억하는 정보를 늘릴 수도 있고 삭제할 수도 있으며 바꿀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뇌가소성 때문에 모든 연령층에서 인간은 기억력을 증대시킬 수가 있고, 불행한 감정을 행복한 감정으로 바꿀 수가 있으며,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고칠 수도 있다.

뇌는 자기를 길들인 주인을 지배한다.

limbic2.jpg 세계청소년기억력대회에서 4차례나 우승한바가 있고, 텔레비전 쇼에서 890개 숫자와 105명의 얼굴과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해 낸 독일인 여성 크리스티아네 슈탱거(Christiane Stenger)<뇌 길들이기>란 책에서 뇌가 가진 약점들을 열거하면서, 뇌는 이기적이고, 게으르며, 습관적이어서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며, 쉽게 믿고, 화합하며, 호기심이 많지만 금방 산만해진다고 하였다. KAIST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는 뇌는 기분 좋은 자극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판단한다고 말한다. 뇌에는 좋은 감정을 기억하게 하는 보상회로가 있어서 만일 케이크를 먹고 기분이 좋았으면 뇌는 그 상황을 기억해뒀다가 케이크에 반응하게 되고, 먹게 되고, 기분이 좋게 되고, 기분 좋은 기억이 강화되면, 뇌는 케이크를 거부할 수 없게 만든다. 나쁜 기억도 마찬가지여서 만일 사과를 먹고 체했다면, 뇌는 그것을 기억해뒀다가 사과를 보기만 해도 거부감을 갖게 만든다. 뇌는 이처럼 보상회로와 혐오회로를 통해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시냅스에 저장하므로 뇌를 좋은 습관으로 길들이지 않으면, 뇌가 기억하는 나쁜 습관에 지배를 받게 된다.

사람을 지배하는 뇌에는 이성의 뇌로써 사고(思考)를 주관하는 전전두엽과 본능의 뇌로써 생존을 주관하는 시상하부가 있다. 전전두엽은 이마 쪽 가장자리 부분에 있는 대뇌피질을 말하며, 판단력, 추리력, 분별력, 상상력, 분석력 등이 도출되는 이성이 지배하는 부위이다. 시상하부는 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뇌세포집단을 말하며, 자율신경계의 중추기관이면서 본능적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기관이다.

시상하부는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감정과 행동을 유발시키는데, 이런 감정과 행동은 생존과 직결되는 무의식적인 반응이다. 식욕, 성욕, 자기방어기제가 다 시상하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동물은 시상하부가 발달된 반면에 전전두엽이 발달되지 못해서 본능제어에 한계가 있지만, 만일 사람이 충동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평소에 전전두엽 훈련을 게을리 한 탓이다.

생존과 직결되는 감정자극들은 시상에서 시상하부와 본능적 공포를 기억하는 편도체를 경유하여 전전두엽에 보내진다. 시상하부와 편도체는 이런 자극들을 즉각 처리할 수 있지만, 늘 이성의 뇌인 전전두엽의 감시와 통제를 받는다. 본능의 뇌인 시상하부는 길들여지지 않지만, 이성의 뇌인 전전두엽은 길들어진다. 전전두엽의 교육을 게을리 하면, 시상하부와 편도체의 노예로 살게 된다.

뇌 길들이기: 좋은 경험과 좋은 기억

neuron_synapses.jpg 자기 암시, 예를 들면, “할 수 있다를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 수만 번 반복적으로 암기하면 뇌는 할 수 있다에 반응한다.

뇌가 단맛에 길들여지듯이 감사와 기쁨과 같은 행복한 감정에 길들여지고, 공포와 불안과 같은 불행한 감정에도 길들여진다.

감사는 뇌를 길들인다. 환난 중에 감사하는 습관을 들이면 뇌는 환난을 당할 때 감사하도록 반응을 한다.

믿음은 뇌를 길들인다.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은 우리를 돕기 위해서 언제나 그 상황을 컨트롤하신다는 믿음,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4:13)는 믿음은 뇌를 길들인다.

바울의 일생은 험난한 가시밭길이었고 십자가의 길이었다. 수없이 매를 맞고 옥에 갇혔고,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고후 11:23-28), 항상 기뻐했고 쉬지 않고 기도했으며 범사에 감사했다(살전 5:16-18).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한곳에서만 “항상 기뻐하라”(5:16)을 포함해서 10번 기쁨을 강조하였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5:17)를 포함해서 3번 기도를 언급하였으며, “항상...감사”(1:2), “끊임없이 감사”(2:13), “능히 어떠한 감사”(3:9), “범사에 감사”(5:18)를 강조하며 4번 감사란 말을 썼다.

바울이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는 기도 때문이었다. 바울은 기도할 때 좋은 기억들을 회상하였다. 박해경험이 많았던 만큼 하나님께 입은 은혜가 컸다. 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도할 때마다 회상하였다. 반복적으로 불려나온 좋은 기억들은 강화되기 때문에 뇌가 은혜로운 경험들에 길들여진다. 뇌는 무슨 경험이든 그 경험을 기억했다가 같은 경험이 반복되면 과거의 기억을 불러내 과거와 동일한 반응을 함으로써 습관을 만든다. 그러므로 기도와 찬송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고, 성령님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감사하고 찬양하면, 뇌는 그것을 습관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때마다 뇌내(腦內) 모르핀의 하나인 베타 엔돌핀을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들고 자신감을 갖게 한다.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하는 습관이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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