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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기쁨09: 한 몸처럼 행진하는 교회(4)(빌 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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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4,900 2017.04.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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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기쁨09: 한 몸처럼 행진하는 교회(4)(2:19-30)

바울의 동역자 디모데

epaphroditus_aug_libertis.jpg 바울이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함께 빌립보에 보내기를 원했는지, 아니면 에바브로디도를 먼저 보내고 나중에 사정이 나아지는 대로 디모데를 보내려고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본문의 내용을 추정컨대 에바브로디도를 먼저 보내고, 디모데를 뒤따라 보낸 후에 무죄석방이 이뤄지는 대로 자신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한다.”(24)고 하였다.

바울이 디모데를 속히 빌립보로 보내고자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빌립보교회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고자”(19)함이었다. 둘째는 빌립보교회의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바울에게는 디모데밖에 없기 때문이었다(20). 만일 믿고 신뢰할만한 디모데가 빌립보교회를 다녀온다면, 바울로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디모데가 돌아와서 빌립보교회의 사정을 보고한다면, 믿고 들을 수 있는 것이어서 큰 위로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빌립보교회로서도 설립자의 한 사람인 디모데로부터 직접 로마에서의 사정을 듣게 된다면, 에바브로디도가 진술한 내용의 확실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됨으로 큰 위로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 무렵 바울주변에 동역자들이 몇 명이나 활동하고 있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디모데만큼 믿고 보낼만한 인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21-22절에서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다.”고 하였다. 이로 보건대, 디모데를 뺀 다른 동역자들은 개인적인 사정과 그들 자신의 유익 때문에 그리스도의 일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을 수 있다. 반면에 디모데는 잘 연단된 사역자였을 뿐 아니라,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한자요, 빌립보교회를 세운 공동설립자였으며, 바울의 속마음을 가장 잘 읽는 비서실장과 같은 인물이었다. 이런 디모데에 대해서 바울은 그를 파송하는 교회들에게 천거하기를,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살전 3:2),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고전 4:17),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고전 16:10)라고 하였다.

바울의 동역자 에바브로디도

epaphroditus_chaeroneia2.jpg 바울은 에바브로디도에 대한 천거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바울이 25절에서 에바브로디도에 대해서 묘사한 설명은 다섯 가지나 된다.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일컬어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고 하였다. 이 구절의 헬라어 원문을 직역하면, “형제를, 그리고 동역자를, 그리고 나와 함께 군사 된 자를, 그리고 너희의 사도를, 그리고 나의 필요의 사역자를이란 뜻이 된다.

여기서 사도”(apostolos)란 보냄을 받은 사신 혹은 대리자란 뜻이고, “사역자”(leitourgos)는 공무원이란 뜻으로써 종종 재정을 담당하는 자에 쓰였다. 바울이 에바브로디도를 나의 형제, 함께 수고하는 자, 함께 군사 된 자로 언급한 것은 바울과 에바브로디도가 함께 위로하고, 함께 사역하고, 함께 위험과 함께 수고와 함께 고난당한 것을 말한다. 게다가 빌립보교회의 사도와 자신의 필요를 돕는 사역자로 언급한 것은 에바브로디도가 빌립보교회를 대신하여 빌립보교회가 보낸 선물을 가지고 와서 필요에 따라 바울에게 공급하였음을 의미한다. 에바브로디도는 맡은 바 사명대로 바울을 충성스럽게 수발하였고, 바울의 선교업무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그는 과중한 업무(자신과 바울에게 필요한 비용충당을 위한 노동)를 견디지 못하여 병에 걸렸고, 거의 죽음의 문턱에까지 갔으나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어 기적적으로 회복되었다(27). “그는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였고, 빌립보교회가 바울을 섬기는 일에 목숨을 걸고 부족함을 채우려 하였다”(30). 따라서 바울은 에바브로디도가 존귀히 여김”(29)을 받아야한다고 천거하였다.

빌립보교회는 주후 63년경 로마(또는 에베소)에 수감된 바울에게 에바브로디도’(Epaphroditus, 2:25, 4:18)를 사절로 파송하여 그들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케 하였고 바울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자가 되게 하였다. ‘에바브로디도란 이름은 아름다운’(lovely) 혹은 매력적인’(charming)이란 뜻을 가진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서 나왔다. 골로새서와 빌레몬서에 언급된 에바브라’(Epaphras, 1:7, 4.12, 1:23)에바브로디도의 애칭(愛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바울의 동역자들이었던 이들 에바브라에바브로디도가 동일 인물이었는지는 명확치 않다.

바울시대의 에바브로디도들

epaphroditus_chaeroneia1.jpg 에바브로디도는 바울시대에 흔한 이름이었다. 바울과 동시대의 인물로서 이름을 남긴 에바브로디도가 다수 있다. 빌립보교회의 초대 감독, 트라키아의 안드리아카(Andriaca)교회의 초대 감독, 로마와 나폴리 사이에 소재한 테라치나(Terracina)교회의 초대 감독이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동일 인물이었는지는 명확치 않다. <사도전승>이란 책을 남겼고, 로마에서 활동하다가 주후 235년에 순교한 히폴리투스(Hippolytus)는 안드리아카(Andriaca)교회의 초대 감독 에바브로디도를 그가 작성한 70문도의 목록에 포함시켰다.이밖에도 로마의 에피그라피코 박물관(Museo Epigrafico)에 소장된 비문들 가운데 에바브로디도의 것이 있다. 이 비문의 주인공은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에파프로디투스로서 주후 20-25년 사이에 출생하여 95년경에 처형당하였다. 이 비문의 주인공은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해방노예(Augusti libertus)로서 황제 네로의 비서관이었으나 네로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황제 도미티아누스로부터 처형당하였다.

바울과 동시대의 인물로서 또 다른 사람은 문법학자 에바브로디도였다. 그는 출생연도나 사망시기로 볼 때 네로의 비서관과 동일한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사람은 로마로부터 지원을 받아 유대인 <고대사><유대전쟁사>를 저술한 유대인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Flavius Josephus)와 해방노예출신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도스(Epictetos)의 후견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빌립보서 2장 19-30절은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과 교회들 사이에서 이뤄진 시너지를 보여준다. 바울은 영어(囹圄)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빌립보교회를 염려하고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곁에 남아 자신을 도와줘야할 사역자들, 곧 자신이 믿고 신뢰하며 사랑하는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교회에 보낸다. 디모데는 바울의 제자요 믿음의 아들로서 빌립보교회를 세운 공동설립자였고, 에바브로디도는 빌립교회가 거금과 중대책임을 맡길 만큼 믿음직한 사역자로서 실로 그는 목숨 걸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사역자였다. 게다가 빌립보교회는 극한 가난에도 불구하고 바울을 적극 후원한 교회였다. 이 시너지가 한 몸처럼 행진하는 교회의 특징이다. 이 특징은 (1)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따른다. (2)뜻을 같이하여 서로를 진실히 생각한다. (3)자기 일을 구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일을 구하며, 복음을 위해 수고한다. (4)자식이 부모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함같이 서로를 진실히 섬긴다. (5)서로를 간절히 보고 싶어 한다. (6)서로의 사정을 간절히 알고자 한다. (7)서로를 높이고 칭찬하며 존귀히 여긴다. (8)병들어 죽을 지경에까지 헌신한다. (9)서로의 근심을 덜어 주려고 힘쓴다. (10)서로에게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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