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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것05: 가장 뛰어난 하나님의 대언(계시)자(히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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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6,165 2018.03.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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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것05: 가장 뛰어난 하나님의 대언(계시)자(히 1:4-14)

대언(계시)자들의 등급

michael_archangel_14c_byzantium.jpg히브리서 저자가 “선지자들,” “천사들,” “아들”을 언급한 것은 그들이 모두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대언자들이었기 때문이다. 1절,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다”에서 보듯이,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대언자들이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뛰어난 선지자요, 선지자들의 선지자는 모세였다. 모세가 천사들로부터 하나님의 계명들을 전달받아 백성을 가르친 율법을 세운 시조였다면, 선지자들은 모세의 율법을 풀어 가르친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선지자들보다 월등히 더 뛰어난 선지자가 모세였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대언자들로서 하나님을 경외한 족장들과 모세와 선지자들과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였다. 하나님은 “천사들을 통하여” 말씀하셨고, 율법을 모세에게 전달하셨다(히 2:2, 행 7:38, 53, 갈 3:19). 그러므로 모세보다 월등히 더 뛰어난 대언자가 천사들이다.

2절,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다”에서 보듯이 “아들”도 하나님의 뜻을 전한 대언자였다. 그러나 “아들”은 천사들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은 선지자들보다, 천사들로부터 율법을 전달받은 모세보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한 하늘의 천사들보다 월등히 더 뛰어난 대언자였다는 것이 히브리서 1장의 내용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4절에서 “그분이 천사들보다 월등히 뛰어나게 되신” 이유를 “천사들보다 더 탁월한 이름을 유업으로 받으셨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바울은 빌립보서 2장 9-11절에서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다”고 했고,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고 하였다. 여기서 “이러므로”는 천사들이 모세에게 전한 율법보다 월등히 더 뛰어난 십자가 복음을 전하신 분이시다는 뜻이고, 선지자들보다, 모세보다, 천사들보다 하나님과 그분의 뜻에 대해서 월등히 더 많이 아시고 깊이 아신다는 뜻이다.

천사들의 등급

cherubim_cefalu_sicily.jpg히브리서 저자가 언급한 천사들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는 천사들이기보다는 당대의 유대인들이 믿었던 천사들이었으므로 유대인들이 믿는 천사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타당하리라고 본다.

천사들은 하갈에게와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바가 있다. 특히 모리아 산에서 이삭에게 칼을 꽂으려던 찰나에 천사가 나타났었고, 얍복 강가에서 야곱에게도 나타났었다. 이밖에도 구약성서에는 천사들이 자주 등장한다. 유대인들은 이들 천사들이 창조 이틀째나 다섯째 날에 만들어진 영적 존재들일 것으로 본다. 법궤 덮개와 성막에 수놓아진 그룹에서 보듯이 일부 천사들은 날개들을 갖고 있다.

가브리엘과 미가엘 이외에 일부 천사들의 이름은, 예루살렘 탈무드에 따르면, 에스라시대이후에 알려졌고, 더 많은 이름들이 탈무드와 신비주의 카발라를 통해서 알려졌다고 한다. 중세시대의 유력한 세파르딕 랍비 마이모니데스(Maimonides)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영적 존재들을 천사들로 보고, 그들의 신분을 10등급으로 나눴다.

마이모니데스는 “네 생물”(하요트 하코데쉬 Chayot Ha-Kodesh, 겔 1:5,8)을 일등급 천사로 보았다. “네 생물”로 번역된 ‘하요트 하코데쉬’는 성령이란 뜻이다. “바퀴들 속에 있는 그룹 영들”(오파님 Ophanim, 겔 1:20-21, 10:17)을 2등급, “용사”(에렐림 Erelim, 사 33:7)를 3등급, “불속에서 번쩍이는 금붙이 같은 것”(하쉬말림 Chashmalim, 겔 1:4)을 4등급, “스랍들”(세라핌 Seraphim, 사 6장)을 5등급, “천사들”(말라킴 Malachim)을 6등급, “신(神)들”(엘로힘 Elohim)을 7등급, “신(神)들의 아들들”(베네 엘로힘 Bene Elohim, 창 6:2)을 8등급, “그룹들”(케루빔 Cherubim, 창 3:24)을 9등급, 그리고 “사람” 모습의 천사(이쉼 Ishim, 창 18:2, 단 10:5)를 10등급으로 나눴다.

천사들의 서열등급은 랍비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만 여기서 주목해볼 점은 그리스도교 성경에서 “하나(느)님”으로 번역된 “엘로힘”을 천사들로 보았다는 점이고, 동일한 천사들에 대한 다른 표현에 불과한 것일 수 있는 “네 생물,” “스랍들,” “그룹들”을 각기 다른 천사들로 보고 서열을 매겼다는 점이다. 마이모니데스가 천사들의 등급을 정할 때 삼았던 기준은 하나님을 드러내보여주는 계시의 크기였다. 따라서 히브리서 저자는 선지자들보다는 모세가, 모세보다는 천사들이, 천사들보다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계시자 또는 대언자 서열 최고위등급이심을 강조하였던 것이다.

예수님과 천사들과의 차이

thrones_winged_cherubim.jpg예수님은 비록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지만, 하나님과 동등한 창조주이신데 반해, 천사들은 비록 그들이 영적 존재들이지만 피조물에 불과하다. 이 근본적 차이 때문에 예수님과 천사들 사이에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첫째, 신분의 차이가 크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맏아들로서 하나님 우편에 계신 분인데 반해, 천사들은 하나님과 아들을 섬기고 복종하는 일군들이다(4-5절, 벧전 3:22).

둘째, 존엄의 차이가 크다. 예수님은 경배와 찬양을 받으시는 분인데 반해, 천사들은 그분에게 경배와 찬양을 바치는 자들이다(6절, 계시록 5:11-14).

셋째, 품성의 차이가 크다. 예수님은 영원한 신성을 지니신 분인데 반해, 천사들은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때로는 바람으로 때로는 불꽃으로 쓰임을 받는다(7절).

넷째, 직책의 차이가 크다. 예수님은 평강의 왕으로서 그리스도의 나라를 통치하시는(8절) 분인데 반해, 천사들은 그분을 돕는 자들이다(눅 22:43).

다섯째, 성취의 차이가 크다. 예수님은 그리스도로 기름부음을 받으시고(9절) 구속사역을 완성시키신 분인데 반해, 천사들은 그 누구도 아들이란 칭호를 받거나 기름부음을 받지 못하였다.

여섯째, 근본의 차이가 크다. 예수님은 중재자로서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참여하셨던(2절) 분인데 반해, 천사들은 그분의 손에서 태어났다.

일곱째, 계시의 차이가 크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정확히 밝혀주셨고, 그분의 뜻을 가장 만족히 성취하셨으며, 지극히 뛰어난 이름으로 하나님 우편에 앉으셔서 모든 자들의 찬양과 영광과 경배를 받으신다(빌 2:10). 반면에 수천수만에 이르는 천사들은 예수님의 비할 바 없는 계시, 이루신 사역, 무궁한 신성을 인정하여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다”(계 5:12)고 큰 소리로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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