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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05: 하나님의 비밀, 그리스도(3)(골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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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1,717 2019.05.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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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05: 하나님의 비밀, 그리스도(3)(골 2:6-10)

거룩한 예루살렘 성주(城主), 예수 그리스도

demos_helios_artemis_stag.jpg바울은 골로새서 2장 9-10절에서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다.”고 하였다. 이 말씀은 비록 예수님이 인간의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으나 그리스도가 되신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히든카드, 하나님의 비밀, 하나님의 슈퍼스타, 하나님의 대장군, 만왕의 왕, 만주의 주, 승리자, 구세주이시다는 뜻이다. 또 이 충만한 그리스도 예수님을 주군(主君)으로 모신 성도는 그분의 은혜로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그분의 나라의 백성이 되어 충만해졌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6-7절에서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권면하였다. 이 말씀은 그분이 계신 거룩한 예루살렘 성내에 살라. 그분이 계신 성내에서 자리를 잡으라. 그분이 계신 성내에서 성장하라. 이미 배운 성내 주민의 믿음(교리)위에 굳게 서라. 받은바 구원에 항상 감사하라고 권했다.

또 바울은 8절에서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다.”고 경고하였다. 이 말씀은 철학, 헛된 속임수, 사람의 전통, 세상의 초등학문이 그리스도를 믿는 교리에 상반될 수 있다는 경고이다. 그 같은 영적 무기로 그리스도께서 주군으로 계신 거룩한 백성을 가로채고 사로잡으려는 자들에게 포로가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하라는 경고이다.

그러면 바울이 주의하라고 경고한 철학, 헛된 속임수(이단사설), 사람의 전통, 세상의 초등학문은 무엇이었는가? 당대의 그리스-로마사회의 문화와 관습은 신화에 기초한 종교와 철학에 깊은 관계가 있었다. 사람들은 3만이 넘는 신들을 받아들었고, 신전이나 사당에 모셔져 예배를 받았던 신들도 수없이 많았다. 또 각 신전과 사당들에서는 매년 수차례씩 축제가 열렸다. 이들 축제들은 대개가 우상숭배와 음복과 음행이 수반되었으므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유혹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참이요 보이지 않는 세계는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플라톤의 이데아론, 금욕을 강조하는 스토아철학의 숙명론, 쾌락을 최고선으로 여긴 에피쿠로스철학에 영향을 받은 영지주의, 토라준수를 강조하는 에비온주의가 교회에 침투하여 사도들의 가르침과 권위에 도전하였다.

철학과 헛된 속임수

Laodikeia_coin4.jpg바울은 고린도전서 1장 23절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거리끼는 것”으로 여긴 유대인 에비온파들과 “미련한 것”으로 여긴 영지주의자들을 언급한바가 있다. 유대인 에비온파들은 십자가의 능력과 지혜를 무시하고 율법과 규례를 지키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는 보기에 좋았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도 만물의 절반이 부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한(kosher) 것과 부정한(treyf) 것을 구별한다. 율법과 규례에 따라 부정한 것을 엄금(嚴禁)하고, 정한 것만 먹고 사용한다. 가난한 자, 병든 자, 세리와 창녀, 특히 이방인은 부정하므로 그들과 교제하면 부정하게 된다. 따라서 그들은 멸시와 손가락질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쾌락주의에 편향된 영지주의자들은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가 저급하고 악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것을 지은 창조자는 저급한 신(神)이다. 눈에 보이는 세계와 육체는 감옥이며 악한 것이기 때문에 남용해도 된다. 하물며 어떻게 신이 악한 육체를 입고 인간이 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들은 육체와 세계로부터 탈출하여 빛의 세계로 들어갈 지혜(열쇠, 암호)를 명상과 비전(秘典)을 통해서 찾고자했다. 그들은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되며, 불행은 숙명이고(스토아 철학), 쾌락은 최고의 선이다(에피쿠로스 철학). 따라서 불행한 자들을 멸시하고 착취하며 지배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들의 후예가 오늘날의 공리주의자들과 자유지상주의자들이다. 그들은 그 무엇도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바울시대를 지배한 철학 사상들에는 주전 4세기 초반에 제논과 에피쿠로스가 시작한 스토아철학과 에피쿠로스철학이 있었다. 스토아철학이 이성을 중시하여 자기부정의 금욕주의를 통한 초연한 마음의 경지 곧 아파테이아(apatheia)를 추구했다면, 에피쿠로스철학은 근심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쾌락 곧 아타락시아(ataraxia)를 추구하였다. 이런 점에서 스토아철학은 금욕주의 영지주의자들의 원조가 되었고, 에피쿠로스철학은 향락주의 영지주의자들의 원조가 되었다.

스토아철학은 자연을 세계의 정신으로 보는 범신론이자, 제우스까지도 운명에 지배된다고 믿었다. 따라서 당대의 사람들은 예언을 받거나 점을 쳐서 운명을 알고자 했고, 불운을 행운으로 바꾸고자 했다. 또 자기부정의 금욕주의를 추구하면서 희로애락과 생로병사에 무감정 무관심으로 대처했고, 욕심을 버려 마음의 평정을 얻고자 했다. 반면에 에피쿠로스 철학은 영혼불멸과 사후보응을 부정하였다. 신의 존재는 인정하였으나 물질 또한 영원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신의 창조와 통치와 섭리를 모두 부정하였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

hierapolis_herakles_hygieia.jpg바울 당대의 사람들은 이미 여려 형태의 신화와 숭배신앙을 갖고 있었다.

첫째, 바울은 이미 갈라디아서 4장 10절에서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킨다.”며 초등학문의 문제점을 지적한바가 있다. 따라서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에 전혀 쓸모없는 신화, 철학, 율법주의, 영지주의, 천사숭배와 점성술을 말한다. 특히 천사숭배는 어떤 천사들이 인간의 일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까지도 지배한다는 신앙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천사들을 달래고 회유하기 위해서 그들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둘째, 점성술숭배는 인간의 운명이 별들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믿는데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별점을 쳐주는 장사가 널리 유행하였다.

셋째, 오시리스(Osis)는 죽음과 부활을 통해 지상 세계에 풍요와 안정을 가져다주는 신으로서 사람들은 신화와 제의를 통해 오시리스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함으로써 죽음을 극복하고 지하계의 왕이 된 오시리스처럼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다.

넷째, 샤오쉬안트(Saoshyant)는 조로아스터교의 구세주로서 종말 때 죽은 자들의 뼈를 일으켜 세워 육체를 입혀서 낙원과 지옥에 있던 영혼에 결합시키는 자이다. 사람들은 지옥에 있던 영혼들도 육체부활 후에는 낙원에서 살게 된다고 믿었다. 이 샤오쉬안트가 미륵신앙에도 영향을 주었다.

다섯째, 디오니소스(바쿠스)는 포도나무와 포도주, 제의적 광기와 무아지경, 죽음과 부활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여섯째, 헤라클레스 숭배와 연관된 카비루스(Cabirus)는 권리박탈자들을 변호하다가 자신의 두 형제에게 살해된 자로서 사람들은 그가 생전에 기적을 행하였고, 은밀히 환생하여 사람들을 돕고 있으며, 장차 재림하여 하층민들에게 정의와 평화, 독립과 영광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었다.  

일곱째,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카비루스 숭배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황제 숭배가 도입되었고, 사람들은 카비루스가 카이사르의 몸으로 환생했다고 믿기에 이르렀다. 이후 황제 숭배는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었다. 이로써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교 복음으로 디오니소스(바쿠스)제전이 제공한 본능적 원시적 성적 에너지의 발산과 쾌락이 채워주지 못했던, 또 카비루스 숭배와 황제 숭배가 채워주지 못했던, 심지어 유대교조차 채워주지 못했던 영적 목마름에서 벗어났으나 그 즉시 카이사르와 그리스도 가운데 한 분을 선택해야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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