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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끈12: 희망이 불러온 배척(1)(막 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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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5,199 2016.02.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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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끈12: 희망이 불러온 배척(1)(막 3:7-19)

제1차 갈릴리 사역의 마감

map-israel.jpg 마가복음 3장 7-12절은 침례 “요한이 잡힌 후”(1:14) 갈릴리에서 시작한 제1차 갈릴리 사역의 결론부분이자 희망이 불러왔던 논쟁들이 배척으로 발전된 상황을 기록한 후반기 갈릴리사역의 도입부분이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지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요 2:4, 7:6-8)고 생각하셨다. 그 때문에 예수님은 자신의 신분노출을 꺼려하셨고, 적대자들과 적정한 거리를 두시기 위해 자주 한적한 곳으로 피신하셨다. 그러나 아무리 입단속을 시키고 한적한 곳으로 피신하셨어도, 수많은 병자들이 고침을 받고, 귀신들이 예수님 앞에 꼬꾸라지면서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증언하는 상황이어서 “갈릴리의 떠돌이 예수가 오실 자 그분이다”는 유언비어가 굽이굽이 산등성이와 계곡을 따라 사방각지로 퍼져나갔다. 전국사방각지에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려고 갈릴리로 몰려왔다. 유언비어는 본래 근거 없이 퍼진 소문을 뜻하지만,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사실(fact)의 씨줄과 민심의 날줄로 수놓아진 천심이었다. 그러나 예수님 말고는 그 누구도 이 천심을 바로 깨닫고 이해하는 자가 없었다.

갈릴리는 헤롯 안티파스의 통치 지역이었다. 갈릴리 호수 서편 디베랴가 그의 수도였다. 이 당시 헤롯당은 헤롯 왕가의 부흥을 꾀하는 정치집단으로써 기득권 유지를 위해 로마의 식민통치를 지지하는 반민족세력이었다. 반면에 바리새파는 철저한 보수주의 유대교인들로서 외세의 침략을 배격하는 민족주의자들이었다. 따라서 바리새파와 헤롯당은 결코 뒤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이었다. 그런 그들이 예수님을 제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것은 그들이 그리스도일 가능성이 높은 예수님을 두려워했다는 증거이다. 모세가 주도한 출애굽사건에서 보듯이 그리스도는 세상권력과 우상종교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빼내어 그들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땅의 주권을 되찾아 주는 영웅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일 가능성이 높은 자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세상권력과 우상종교들이 필연코 그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과 종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출현을 겁내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이다. 반면에 민중은 그들로부터 억압과 착취를 당하며 오랜 한과 오랜 희망을 품고 살아왔으므로 인간의 존엄성과 땅의 주권을 되찾아줄 그리스도의 출현을 몹시 반기지 않을 수 없었다.

제2차 갈릴리 사역의 시작

12-Disciples-2.jpg 마가복음 3장 13-19절은 열두 제자가 부름을 받고 임명을 받는 내용이고, 제2차 갈릴리 사역의 시작을 알리는 내용이다.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은 마가복음의 전반부인 1-8장까지에서 세 차례 수행되었다. 제1차는 요한이 잡힌 후 갈릴리로 가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4명의 제자를 부르신 것으로 시작되었고(1:14-3:12), 제2차는 열두 제자가 부름을 받고 임명을 받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3:13-6:6), 제3차는 요한이 죽은 후 열두 제자를 파송하시는 것으로 시작되었다(6:7-8:26).

이처럼 예수님의 사역은 침례 요한의 삶과 제자도 또는 제자의 길에 관련되어져 있다. 이후부터 마가복음은 참 제자의 길, 십자가의 길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마가복음은 제자들이 눈멀고 귀먹어 말이 어눌한 자들처럼, 처음에는 천국복음에 무지하여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로 출발하지만, 점차 영의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리며 혀가 풀려 만물을 밝히 보고 말이 분명해지게 된다는 점, 또 그들은 영성이 열려감에 따라 세상일보다는 하나님의 일을, 빵보다는 복음을 위해서 주님가신 십자가의 길을 걷게 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예수님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예수님은 기득권 세력의 배척이 심해지자 산허리에 오르셔서 자기가 원하는 추종자들을 부르시고 따로 제자로 세우셨는데 그 숫자가 열두 명이었다. 그들은 예수님과 늘 함께 다니면서 전도훈련을 받았다. 마가는 예수님의 의도가 그들로 하여금 복음전파자가 되게 하여 병든 자들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다”(15절)고 하였다. 이들 가운데 으뜸이 시몬으로서 ‘베드로’(반석)란 별명을 얻었다. 그 다음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으로서 이들은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밖에도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 빌립, 정직한 나다나엘로 알려진 바돌로메, 세관원 마태, 실증주의자 도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 열심당원 독립운동가 시몬 및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도 포함되었다.

이들은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었다. 네 사람의 어부, 세관원, 독립운동가, 재리에 밝은 자, 실증주의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예수님의 제자들은 결코 무식하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누구나 매년 한 차례씩 토라를 읽고 그 밖의 예언서들과 성문서들을 읽어야 함으로 글 읽기를 배우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은 주간에 회당에서 읽고 쓰기를 배웠는데, 교과서는 주로 구약성서였다. 6살에 모세오경(토라), 읽고 쓰기, 셈법을 배웠고, 10살에 구전법인 미쉬나, 15살에 구전법을 주석한 가마라를 배웠다. 또 유대인 남성들은 성년을 준비하는 12세 때부터 회당기도회 때 토라를 낭독해야 함으로 글을 읽고 쓰는 것은 필수사항이었다.

인류의 희망 예수님의 열두 제자

jesus_hope.jpg 마가복음에서 제자들은 영적으로 눈멀고 귀먹어 말이 어눌한 자들이었으나 점차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리며 혀가 풀려 만물을 밝히 보고 말이 분명해져감에 따라 세상일보다는 하나님의 일을, 빵보다는 복음을 위해서 주님가신 십자가의 길을 걸었던 자들이었다. 인류의 희망이신 예수님을 알고부터는 하나님의 오랜 희망, 곧 참된 희망이 무엇인지, 또 그 희망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를 깨닫고 일생을 인류의 희망성취에 바친 그리스도의 일군들이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은 예루살렘 교회를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 야고보에게 맡기고 모두 바울처럼 로마제국의 전 지역은 물론이고 접경 국가들에까지 찾아다니며 순회전도자로 활동하다가 대부분 이교도의 손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다.

베드로는 네로 황제의 로마박해 때 로마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혔다. 베드로전서와 후서를 남겼다. 한 때 침례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는 그리스 북부지방에서 전도하던 중에 X형 십자가에 못 박혔다. 3인 수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야고보는 주후 44년경에 유대 왕 헤롯 아그립바 1세에게 목 베임을 당하였다. 한 때 침례 요한의 제자였던 요한은 예루살렘 멸망 직전에 마리아와 함께 에베소로 옮겼으며, 요한복음과 요한1-3서를 저술하였다. 노년에 밧모 섬에 유배되었다가 풀러나 계시록 저술을 끝낸 직후인 96년경에 소천하였다. 한 때 침례 요한의 제자였던 빌립은 주후 54년경에 십자가에 처형당하였다. 빌립의 인도로 예수님의 제자가 된 바돌로메(나다나엘)는 바울이 전도했던 남갈라디아 지방을 거쳐 터키 동쪽 끝 아르메니아에 도달해 그 곳에서 선교하다가 이교도들에 의해서 산 채로 살가죽이 벗겨졌고, 십자가에 못 박힌 후 참수되었다. 가버나움 세관에서 근무했던 마태는 마태복음을 기록하였다. 그는 페르시아나 에티오피아에서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마는 인도까지 가서 선교하다가 힌두교도의 창에 찔려 죽었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유대인들에게 돌로 맞아 뇌손상으로 사망하였다. 다대오와 독립 운동가였던 시몬은 페르시아 지역에서 선교하다가 톱으로 켜이는 형벌로 순교하였다. 그리고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뽑힌 맛디아는 예루살렘에서 돌로 맞은 후 참수 당하였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의 활동과 생애를 기록한 글들은 많이 남아 있다. 그렇지만, 개신교에서는 이것들을 참고만 할 뿐 규범이 될 만한 글로 다루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짧은 기간에 전 로마제국과 주변 국가들로 빠르게 전파된 것을 보면, 위에서 언급한 열두 제자들의 순교사가 결코 허언만은 아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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