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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33: 바울이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1(고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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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2,734 2015.07.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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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33: 바울이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1(고후 1:1-7)

그리스와 터키를 잇는 선교허브

lydia.jpg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마게도냐’란 지명을 일곱 번 언급하였다. 바울에게 있어서 마게도냐는 넓은 의미에서 빌립보, 데살로니가, 뵈레아 등지를 말하고, 좁은 의미에서는 빌립보를 뜻한다. 빌립보에는 바울의 강력한 후원자인 루디아가 있었다. 그에게 가족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빌립보 교회의 창립멤버로 참여하였고, 터키 두아디라에서 자주색 옷감을 수입하여 팔고 있었다. 바울이 그녀를 기도처에서 만난 것과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행 16:14)로 기술한 것을 볼 때 그녀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헬라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빌립보와 그녀의 집은 바울과 그 일행을 그리스와 터키로 잇는 가교 또는 허브(축)가 되었다. (드로아와 가보의 집은 터키와 그리스를 잇는 또 다른 허브였을 것이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고린도전서를 쓴 시기는 주후 57년 초반이었고,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난 중반에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빌립보의 루디아의 집에서 후서를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해 말 혹은 이듬해 초에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썼다. 로마서 10장 9절에서 바울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고 선언하였다. lydia_baptizingplace.jpg 이 말씀에서 “구원”은 영혼구원을 의미한다. 하지만, 바울은 이 의미를 물리적 신체적 죽음에 가까운 환난들을 겪으면서 깨달은 값진 것이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뿐 아니라, 남 갈라디아의 루스드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죽음에 가까운 환난들을 겪었고, 그때마다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목숨을 구해주셨다. 그로써 바울은 하나님은 진실로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이시고, 죽은 영혼뿐 아니라, 죽은 목숨도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깨달았다. 같은 맥락에서 고린도후서 1장 1-7절의 인사, 특히 3절에서 언급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은” 죽음에 가까운 숫한 환난들을 겪으면서 뼛속 깊은 곳까지 체득된 데서 나온 신앙고백이다.





바울의 적대자들

바울은 1절에서 자신과 디모데가 사도가 된 것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 말의 뜻은 바울과 디모데가 그동안 에베소에서 당했던, 말과 글로써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지독한 환난들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2절에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한다”는 인사는 환난 중에서 자신들을 기적적으로 건져주신 하나님의 자비와 위로가 환난을 겪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도” 있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그 뜻이 6-7절에 다음과 같이 잘 나타나 있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lydiamemorialchurch.jpg 바울의 적대자들은 크게 보면, 유대인 율법주의자들과 헬라인 자유지상주의자들이었다. 그리고 바울이 선교지에서 당한 신체적이고 물리적인 환난은 그 대부분이 디아스포라 유대교인들로부터 당한 것이었다. 디아스포라 유대교인들이 바울에게 해코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 자신이 사울이었을 적에 그리스도인들을 탄압할 수 있었던 것과 동일하다. 로마가 유대당국에게 본토든 외국이든 로마제국 내에 거주하는 모든 유대인들을 유대교법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어느 나라에 살든지 간에 로마법과 유대교법을 모두 따라야 했다. 그리고 디아스포라 유대교인들은 바울이 유대교법에 따라 엄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였다. 그 이유는 바울이, 자신의 선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유대교 회당의 질서와 발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모세의 율법을 폄훼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단자인 바울을, 사형권이 없어서 직접 처형할 수는 없었지만, 옥에 가두거나 39대의 곤장을 마음껏 칠 수가 있었다. 바울은 이 곤장을 주후 57년까지 다섯 번이나 맞았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시민권자였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적법한 법절차 없이 바울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은 로마법을 어기는 중대한 범법행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을 합법적으로 죽일 수 없어서 증오가 들끓던 디아스포라 유대교인들은 자주 바울에게 불법을 저질렀다. 그들이 바울에게 자주 써먹은 수단은 소란을 피워 대중의 손에 찢겨 죽게 하거나 돌에 맞아 죽게 하거나 암살당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면 유대인들이 바울을 증오하여 위해를 가하도록 그들을 지속적으로 세뇌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또한 바울에게 교인들을 빼앗기지 않고 바울로부터 유대교를 지켜내는 수단이기도 하였다.

바울의 유대교 회당 전도

baptistery_philippi.jpg 바울이 디아스포라 유대교 회당을 찾아다니며 전도한 것은 그들의 교인을 빼앗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족인 그들을 진실로 사랑하여 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개종 침례를 받아 구원받기를 간절히 소망하였기 때문이다. 바울은 로마서 9장 1-3절에서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다”고 하였다. 그러나 바울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대다수의 유대교인들은 바울의 복음전도를 위협적으로 뿌리쳤다. 그들이 바울이 전한 하늘 가나안땅에 관한 복음을 받아드리기에는 조상대대로 그들이 희망(Ha-Tikvah)해왔던 지상 가나안땅회복과 민족해방이 골수에 사무쳤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대교인들의 윤리적인 삶을 동경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유대교 회당에 출입하던 헬라인들의 다수가 바울의 전도를 받아드렸다. 이 무렵에는 많은 수의 유력한 헬라인들이 유대교의 회당 기도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결국 바울은 디아스포라 유대교공동체의 극력한 탄압 때문에 그들을 배제한 채, 복음을 수용한 소수의 유대인들과 다수의 헬라인들만으로 지역 내에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기독교로 개종한 헬라인들의 거의 대부분은 유대교에 완전히 입교한 자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개종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으나, 그들을 빼앗긴 디아스포라 유대교공동체의 입장에서는 교인수의 감소뿐 아니라, 그들로부터의 경제적 지원과 명예마저 빼앗긴 셈이어서 바울에게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개신교에서는 설교자들이 믿음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구원을 입에 올리곤 한다. 바울이 로마서 10장 9절에서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고 선언한 배경에는 그가 1,2,3차 선교지들에서 신체에 물리적인 린치를 당하여 죽음에 이를 때마다 다시 살려주신 하나님의 자비와 위로를 뼛속 깊이까지 체득한 신앙체험이 있다. 3-5절,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라고 고백하게 만든 체험이 쌓여서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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