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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36: 갈등과 화해2(고후 2:1-13, 7: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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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2,203 2015.07.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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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36: 갈등과 화해2(고후 2:1-13, 7:5-16)

바울의 고린도 방문취소에 대한 해명(2)

바울은 12장 14절에서 세 번째 방문을 준비하였다고 했고, 13장 1-2절에서 “내가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겠다”고 하였다. 바울은 이어서 말하기를, “어떤 사건이든지 그것을 확인하는 데는 두 세 사람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말씀(신 19:15)이 있다. 내가 두 번째로 갔을 때 전에 죄를 범한 자들과 그 밖의 사람들에게 경고한 것처럼, 비록 지금은 떠나 있으나 다시 경고한다. 내가 이번에 세 번째로 가면 죄 지은 자들을 용서치 않겠다.”고 경고하였다. 그런데 이 세 번째 방문을 취소한 것은 두 번째 방문 때처럼 “근심 중에 나아가지 아니하기로 (고심 끝에) 스스로 결심했기”(1절)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런 불편한 방문을 반길 자들은 바울을 따르는 성도들이 아니라, 성도들이 동요하기를 바라고 시험에 빠지게 만들며 그리스도의 교회가 붕괴되기를 바라는 자들일 것이므로 그들이 기뻐할 일을 굳이 할 필요가 없어서 방문을 취소했다고 해명하였다. 또 바울의 방문은 바울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성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근심하게 만들까봐 염려했다고 하였다(2-3절). 공동번역성서는 1-3절을 이렇게 번역해 놓고 있다. “다시는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여러분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여러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나를 기쁘게 해줄 사람에게 슬픔을 안겨주는 셈이 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만나서 기뻐해야 할 사람들을 만나보고 오히려 내 마음이 슬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기뻐야 여러분도 기뻐하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을 찾아가는 대신에 그 편지를 써 보냈던 것입니다.”

via_egnatia.jpg또 가슴 아픈 방문 직후에 “마음에 큰 눌림과 걱정이 있어 많은 눈물로”(4절) 편지를 써서 보냈지만, 모든 희로애락을 함께 나눠야할 사랑하는 성도들을 근심케 하려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깊이 염려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쓴 것(3-4절)이라고 해명하였다. 교회에 침투하여 바울의 사도직과 바울이 전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복음을 폄훼함으로써 교회를 시험에 빠지게 만들고 근심에 쌓이게 만든 자가 있었지만, 그가 시도한 모든 악행들은 바울과 주의 종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를 위험에 빠뜨린 것이므로 그러한 사람은 교회로부터 징계를 받는 것이 마땅하고 옳다고 하였다(5-6절). 하지만, 그가 이제 눈물로 쓴 편지로 인해서 잘못을 뉘우치고 돌이켰다고 하니, 교회가 그를 용서해 주고 위로해 주는 것이 그가 진심으로 그리스도의 교회의 성격을 깨닫고 새 사람이 되게 돕는 것이고 또 그가 징계를 받고 반발하여 이전보다 더 악한 적대자가 되지 않게 돕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7절) “사랑을 그들에게[그와 그의 추종자들에게] 나타내라”(8절)고 권면하였다.

바울의 고린도 방문취소에 대한 해명(3)

troas_map.jpg바울은 9절에서 자신이 눈물로 쓴 편지를 고린도에 보낸 목적 가운데 한 가지가 성도들이 바울의 사도직을 인정하고 따르는지, 바울의 가르침을 매사에 순종하는지 그 증거를 알고자 한데 있었다고 하였다. 여기서 “증거”는 헬라어 ‘도키멘’(dokimen)으로써 ‘시험’ 또는 ‘시험의 결과’를 뜻한다. 그런데 그 결과가 만족할만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9절은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침투한 바울의 적대자와 그의 추종자들에게 사랑을 나타내 보이라는 8절의 권고가 이행될 것으로 믿는다는 암시가 담긴 말씀이다.

 

 





titus_church.jpg바울은 10-11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주고받는 용서가 사탄의 계책을 무너뜨리는 것이고, 교회를 든든하게 세우는 것임을 말하였다. 그리스도 앞에서 행한 용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행하는 용서로써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용서를 뜻한다. 이런 용서는 교회를 하나로 묶어주고 마음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게 만든다.

 

 

 

 

 

 

 

 

 

 

 




troas_woodhorse.jpg 12절,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다”는 말씀으로 볼 때, 바울은 이미 에베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 진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오순절까지만 에베소에 머물 계획이었으므로 눈물로 쓴 편지를 디도가 고린도에 전달하고 돌아올 때쯤이면 드로아에 머물게 될 것으로 생각하여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것 같다. 그리고 바울이 드로아에 도착했을 때 장기체류할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복음전도의 기회가 주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울은 디도의 도착이 늦어지자 눈물의 편지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하루라도 빨리 알고 싶어서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 그들을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다”(13절)고 하였다. 여기서 ‘드로아’는 ‘알렉산드리아 트로아스’(Alexandria Troas)로써 호머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트로이에서 남쪽으로 25킬로미터쯤 떨어진 항구도시였다. 마게도냐의 항구도시 네압볼리로 가자면 드로아에서 배를 타야했다. 드로아에는 바울이 묵었던 가보의 집이 있었고, 누가의 집도 이곳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해의 편지의 결론문구

눈물로 쓴 편지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다시 믿음위에 세웠다는 소식을 듣고 쓴 편지가 고린도후서라 불리는 화해의 편지이다. 이 편지는 1장부터 7장까지로써 1장 1절부터 2장 13절까지의 결론문구가 7장 5-16절까지이다. 이 화해의 편지에서 바울은 대적자들이 회개한 것, 고린도교회와 바울사이에 신뢰가 회복된 것, 디도가 교회로부터 사랑과 환대를 받고 돌아온 것에 고무되어 위로를 받고 기뻐하며 화해의 편지를 썼다. 이 위로와 기쁨을 바울은 ‘화해 신학’으로 발전시켰는데, 그 논문이 2장 14절부터 7장 4절까지이다. 이 글이 길어져 결론문구가 멀리 7장 5절 이후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나머지 8-9장은 가난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서 모금을 요청한 글이고, 10-13장은 대적자들을 반박한 글이다. 이 10-13장의 글이 눈물로 쓴 편지일 가능성이 높다.

prison-of-paul-silas-at-philippi.jpg화해 편지의 결론문구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담고 있다.

첫째, 바울과 디도에게도 육체의 약함과 환난과 두려움이 있었다는 점이다(5절).

둘째, 이런 상황에서 바울과 디도는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6절)의 은혜를 깨달았다. 하나님은 디도가 가져온 기쁜 소식으로 바울을 위로하셨고, 불안해하는 디도가 환대를 받게 함으로써 위로하셨으며, 고린도교회가 바울을 사모하게 하고, 잘못을 뉘우치게 하며, 열정을 품게 함으로써 위로하셨다(7절).

셋째, 바울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위로와 격려와 살림의 손 내밀기가 되지만, “세상 근심”은 비방과 비난과 죽임의 손가락질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런 점에서 바울의 근심은 위로와 격려와 살림의 손 내밀기였고, 대적자들의 근심은 비난과 비방과 죽임의 손가락질이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눈물로 쓴 편지를 받고서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을 기뻐하였다. 그 때문에 그들은 바울의 준엄한 편지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분을 품지 않았고, 오히려 회개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었다(9절). 만일 그들이 바울의 편지를 받고서 비방과 비난과 죽임의 손가락질을 이어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10절).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근심”은 교회로 하여금 뉘우침을 “간절하게 하며,” 옳음을 “변증하게 하며,” 불의에 “분하게 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두렵게 하며,” 바울과의 재회를 “사모하게 하며” 바울의 가르침에 “열심 있게 하며,“ 이단자들을 ”벌하게 하였고,“ 그들이 그 일에 대해서 자신들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다“(11절).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바울의 근심과 눈물로 쓴 편지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고린도교회의 근심에 위로와 기쁨과 안심과 신뢰와 살림의 열매를 맺게 하였다(12-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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