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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48: 하나의 믿음을 위한 선물3(고후 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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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2,500 2015.08.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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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48: 하나의 믿음을 위한 선물3(고후 9:1-15)

성도를 섬기는 일로써의 부조금

예루살렘교회에 보내는 부조금은 선교사역의 하나로써 성도를 섬기는 일이었다(1절). 성도를 돕는 일이었다. 성도들에게 베푸는 봉사요 사역이었다. 바울은 1절에서 부조금을 ‘섬기는 일’(diakonia)이라고 하였고, 5절에서는 ‘연보’(eulogia), 12절과 13절에서는 ‘봉사의 직무’와 ‘직무’(diakonia)라고 하였다. 바울은 또 이것을 고린도전서 16장 1절과 3절에서 각각 ‘연보’(logia)와 ‘은혜’(charis)라고 하였다. 여기서 부조금과 연보 등으로 표현된 헌금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고마워서 자발적으로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일이며, 세움(살림)의 사역이다. 교회와 성도를 헌금으로 섬겨야 할 이 이유는 다음과 같다.

diolkos_corinth.jpg 첫째, 목회사역에 전무하는 일군들의 생활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이다.

둘째, 교회시설을 유지하고 보수하며, 각 기관의 활동을 재정지원해야하기 때문이다.

셋째, 신학교 및 각종 선교단체와 사역자들을 재정지원해야하기 때문이다.

넷째,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들을 구제하고 돌봐야하며, 이들을 섬기는 NGO단체들을 재정지원해야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성도들의 재정지원을 받는 하나님의 일군들은 그들을 후원하는 성도들의 대사요, 성도들을 대신하거나 대표하여 섬기는 일 곧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들이다.

고린도교회는 이 섬김의 일을 일 년 전부터 준비하였다(2절). 성도를 섬기는 일은 연간 수입과 지출 계획 즉 예산과 결산에 포함시켜야 한다.

교회와 성도의 열성과 모범은 다른 교회와 다른 성도를 분발하게 만든다. 고린도교회가 성도를 섬기는 일에 계획을 가지고 열심을 내고 있다는 소식은 마케도니아교회들을 분발하게 만들었다. 당시 마케도니아교회들은 극심한 환난과 가난 때문에 예루살렘교회의 가난한 성도를 섬기는 일에 동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바울이 세 명의 대리인을 고린도에 파견한 것은 일 년 전부터 준비한 모금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3절). 고린도교회는 디도와 함께 파견된 두 사람의 교회들, 곧 모금프로젝트를 이미 끝낸 타 지역교회들의 열정으로 인해서 분발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고린도교회의 열심이 마케도니아교회들을 분발하게 만든 것과 동일하다. 이점에 있어서는 갈라디아교회들도 마찬가지였다. 바울은 편지로 각 교회의 모금상황을 전해주면서 피차 분발하도록 격려하였다.

축복의 선물로써의 부조금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일 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지만, 자신과의 불편해진 관계로 인해서 중단된 모금프로젝트가 다시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연보가 억지 선물이 아니라 축복의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5절) 다음과 같이 피력하였다.

첫째, 심는 대로 거둔다는 자연법칙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적게 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사람은 많이 거둔다”(6절).

둘째,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하고,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7절).

aureus_claudiu_nero.jpg셋째,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신다.”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에게 “온갖 은혜가 넘치게 하실 수 있다”(7절).

넷째,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은 “모든 일에 언제나, 쓸 것을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서, 온갖 선한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8-9절).

마지막으로 바울은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주심에 의지하여 고린도 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위로하였다.

첫째, 하나님은 “심을 씨와 먹을 양식을 공급하여 주시고... 씨를 마련하여 주시고, 그것을 여러 갑절로 늘려 주시고... 의의 열매를 증가시켜 주실 것이다”(10절).

둘째, 하나님은 “모든 일에 부요하게 하시므로... 후하게 헌금을 하게 될 것이다.”(11절)

셋째, 함께 나누는 이 봉사의 직무는 궁핍한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게 할 것이다(11-13절).

넷째,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하며 여러분을 그리워할 것이다”(14절).

마지막으로 바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15절)고 하였다.

바울이 고린도와 에베소에서 활동했던 시기의 황제들은 제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Claudius, 41년 1월 24일-54년 10월 13일)와 제5대 황제 네로(Nero, 54년 10월 13일-68년 6월 9일)였다. 만일 바울이 각 지역교회들이 모아준 거액의 부조금을 금화(aureus)로 바꿔서 예루살렘으로 가져갔다면,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에 금화는 은화 데나리(denarii)의 25배의 가치를 지녔다.

세움(살림)의 일로써의 부조금

오늘날 교회들에서는 건축과 같은 특별한 사업에 필요한 목표금액의 모금달성을 위해서 성도들에게 헌금액수를 약정해주기를 권하고 있다. 미국교회들에서는 때때로 신학교 건축과 같은 보다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지역교회들이 연합하여 참석자들이 저녁식사(banquet)티켓을 구입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에서 연사들은 참석자들에게 모금목표액수를 말해주고 헌금액수를 약정해 주기를 호소한다. 그리고 이후 주최 측에서는 약정헌금이 제대로 걷히고 있는지 피드백까지 해준다.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쓴 것은 주후 57년 봄쯤에 에베소에서였고, 고린도후서를 쓴 것은 동년 가을쯤에 빌립보에서였다. 그리고 바울은 동년 겨울을 고린도에서 보낸 후에 이듬해 58년 봄에 고린도를 떠나 4월초 유월절 때 누가와 함께 빌립보에 있었다. 그런데 57년 겨울에 고린도를 방문했을 때 4절의 언급에서처럼 마케도니아 교회들의 대표자들과 동행했을 뿐 아니라, 타 지역교회들의 대표자들과도 함께 내려갔던 것으로 추정된다(4절, 행 20:4). 바울은 이들과 잠시 헤어졌다가 주후 58년 봄, 즉 유월절을 보낸 직후에 드로아에서 다시 만나 일 주일간을 그곳에서 지냈다.

troas_remains.jpg드로아에 머물 때 예배모임이 있었는데, “안식 후 첫날”(주간의 첫날, 행 20:7)인 일요일이었다. “안식 후 첫날”이란 요일명이 없었던 유대인식 표현이다. 성도들은 이 날을 ‘주일’(계 1:10) 혹은 ‘제8일째 날’(저스틴, Trypho, 41:4)이라고 불렀다. 모인 시간은 일요일이 시작되는 저녁시간, 곧 안식일이 끝난 토요일 해진 직후였다. 예배 중에는 강론과 주의 만찬이 있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6장 1-2절에서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 하였다. 고린도전후서보다 90년쯤 뒤에 기록된 저스틴의 <변증서> 67장에 헌금에 관한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재물이 있고 뜻이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의향대로 그가 원하는 것을 내고, 모아진 것을 집례자에게 갖다 줍니다. 집례자는 이 헌물을 고아와 과부와 병이나 다른 이유들로 궁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줍니다. 또한 감옥에 갇혀 있는 자나 나그네들에게도 나누어줍니다. 한마디로 집전자는 모든 궁핍한 사람들의 보호자가 됩니다.

이 글은 성도를 섬기는 일로써의 부조금, 축복의 선물로써의 부조금, 세움의 일로써의 부조금이 주일예배 때 걷는 헌금으로 발전되었고, 집례자(장로와 감독)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었던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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