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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강39]새 언약 백성의 새 땅과 새 나라4(행 19: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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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0,667 2014.06.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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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강39]새 언약 백성의 새 땅과 새 나라4(행 19:21-41)

땅 끝 선교계획과 에베소에서의 위기

에베소에서 2년 3개월간의 정착선교를 마무리할 즈음에 바울은 제4차 땅 끝 선교를 계획하였다. 그러나 그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있었다. 첫째는 제2차 때 세워진 그리스교회들을 순방하는 일이요, 둘째는 이방인교회들과 예루살렘교회가 궁극적으로 하나의 교회임을 예루살렘에 선포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루살렘을 빈손으로 갈 수가 없었다. 영적인 준비와 물적인 준비가 필요했다. 영적인 준비란 신학적인 준비를 말하는 것으로써 로마서 작성이 여기에 해당된다. 로마서 작성은 바울이 예루살렘교회 앞에서 변호해야할 것들, 즉 새 언약 백성의 새 땅과 새 나라의 신학적 기반인 복음의 성격과 새 언약 백성의 새 땅과 새 나라에서의 이스라엘백성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하기 위한 준비였다. 물적인 준비란 이방인교회들이 영적인 축복을 받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써 가난한 예루살렘교회에 기부하기 위한 넉넉하고 후한 헌금을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1년 전부터 그리스교회들에게 마음먹고 준비하도록 권면한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바울은 그 기부금을 거둬야할 시기가 되었으므로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 디모데와 에라스도를 그리스로 먼저 보냈다(21-22절).

디모데와 에라스도가 마케도니아로 떠나고 나서 예기치 않은 큰 소동이 에베소에서 발생하였다.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24절) 돈벌이를 하는 상공인들이 데메드리오의 주동으로 바울과 그리스도인들에게 반발하여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이유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26절)는 즉 “우상숭배를 하지말라”는 바울의 가르침이 온 아시아에 퍼져 영업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폭동자들은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28절)를 외치며, 그리스도인들인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29절) 달려갔다. 두 시간이 넘게 연극장을 소란케 한 이들은 서기장의 회유를 듣고서야 비로소 해산하였다. 이로써 바울과 에베소교회는 큰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에베소인들이 열정적으로 섬겼던 아데미(아르테미스)는 제우스가 레토한테서 얻은 불륜의 딸이며, 아볼로(아폴론)와는 이란성 쌍둥이이다. 로마인들은 이 여신을 다이애나로 불렀다. 이 여신은 그리스에서는 초승달의 신이고, 사냥의 신이었다. 그런데 에베소에서는 풍요의 신이었다. 가슴에 풍요를 상징하는 24개의 유방을 매달고 있어야하지만, 현존하는 여신상들에서는 유방의 숫자가 제각각이다.

에베소의 아데미 여신상들을 보면, 가슴에 매달린 유방 말고도, 머리에는 도시의 신이란 뜻의 성벽이, 머리 뒷면에는 초승달의 신이란 뜻의 달이, 몸에는 사냥의 신이란 뜻의 각종 짐승들이 부조되어 있다. 매년 5월 여신의 축제날이 되면 24명의 흰옷을 입은 여사제들이 앞에 서고, 고환을 여신에게 바친 내시 사제들이 뒤에서 따르는 축제행렬이 신전에서 출발되어 포구까지 이어졌다. 포구에 이르면, 황소들을 바치는 의식이 이뤄졌는데, 남자 사제들이 24마리의 황소에서 고환을 잘라 여신의 목에 걸어주었고, 무용수들이 춤을 추었으며, 도살된 소들이 제단에 바쳐짐으로써 축제가 무르익었다. 축제 때가 되면 에베소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한다.

바울의 초기 서신들

바울은 제2차 정착선교 때 고린도에서 주후 52년경에 데살로니가전서와 후서를 기록하였다. 전서가 먼저인지, 후서가 먼저인지는 알 수 없다. 바울서신의 배열은 기록된 연대순서가 아니라, 크기순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3차 정착선교 때 주후 56년경에 에베소에서 갈라디아서와 57년 초에 고린도전서를, 57년 전반기 중에 마케도니아에서 고린도후서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제3차 선교를 오순절 직후에 마치고, 제2차 때 세운 그리스교회들을 순방하다가 주후 57년 12월경부터 58년 2월경까지 월동을 위해서 3개월간 머문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기록하였다. 이들 서신들이 신약성서에서 최초로 기록된 문서들이다.

로마서의 기록은 21절에서 보듯이 제4차 땅 끝 선교를 위한 여러 가지 포석 때문이었다. 그 몇 가지 상황과 동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이어지는 땅 끝 선교를 위해서 로마방문의 계획을 알리고, 자신이 전한 복음에 대한 혹 있을지도 모를 오해를 해결함으로써 필요한 선교지원을 얻기 위함이었다.

둘째, 예루살렘 방문을 앞둔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에게 중재기도를 부탁하였다.

셋째,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은총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동등하며, 차별이 없다는 것을 논술함으로써 다가올 예루살렘교회와의 대화를 로마교회 앞에서 예행 연습하였다.

넷째, 예루살렘에서 올라온 사람들에 의해서 갈라디아교회에 발생된 변절에 대해서 과격하게 반응한 바울은 예루살렘교회와의 악화된 관계에 대해서 두려움과 호소로 유대인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로마서에서 토론하고 있다. 그것은 로마에 있는 이방인들에게 급박한 문제일 뿐 아니라, 갈라디아교회에 보낸 편지에 대한 적대적 반응을 제거하는데도 이바지하였다.

다섯째, 로마에서 발생된 강자와 약자에 대한 긴장과 파벌과 불일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복음은 유대인과 이방인에 대한 근본적인 평등을 의미한다. 바울 선교의 결과로 이방인 교회가 크게 성장하여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의 수를 앞질렀다. 따라서 로마에서 이방인 다수파는 그들이 교회의 유대인 그리스도인 소수파에 대해서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느꼈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의 사도로서 바울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의 자만에 대해서 경고하고자 했을 것이다.

여섯째, 유대교적 논쟁과 이방인 그리스도인 사이의 관계를 해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즉 복음에서의 이스라엘의 역할문제가 그것이다. 로마교회에 이런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서 이스라엘의 역할은 무엇인가? 토라와 할례의 기능은 무엇인가? 이 같은 유대교의 질문에 대한 기독교의 응답이 로마서이다. 로마서는 유대교와의 대화이다.

바울 일행의 그리스순방은 교회들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예루살렘교회에 가져갈 헌금을 모우기 위한 것이었다. 모금을 통해서 예루살렘교회와 이방인교회를 일치와 평등사상으로 엮으려는 것이었다. 이뿐 아니라, 이방인교회들의 헌금은 예루살렘교회로부터 받은 영적축복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이로써 유대인교회와 이방인교회가 하나의 종말론적인 교회임을 선포하였다.

에베소 서신

바울은 제3차 선교를 끝내고 이방인들의 헌금을 모아 예루살렘에 가지고 갔을 때 유대인들에게 체포되어 주후 58-60년 사이에 가이사랴 옥중에서 2년, 60-63년 사이에 로마의 셋집에서 2년여 남직 미결수로서 갇혔었다. 에베소서는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바울이 로마의 셋집에 연금된 상태에서 기록한 회람서신으로 알려져 있다.

에베소서는 전반부 1장부터 3장은 교리적인 부분이고, 후반부 4장부터 6장은 윤리적인 부분이다. 전반부는 창세전에 우리를 예정하사 그분의 자녀로 삼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신령한 모든 복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는 것으로 시작해서 교회가 누구의 뜻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교리적으로 설명하는 교회론으로 되어 있고, 후반부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실제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에베소서의 백미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3:2), 즉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영,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 혹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뜻에 관한 설명이다. 이 경륜 속에는 네 가지 깊은 뜻이 있다.

첫째, 창세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려고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결정을 말한다. 이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담대한 자유와 확신을 얻게 된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택하셨고, 예정하셨으며,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다(1:4-5).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주신다(1:7). 그리스도 안에서 신비한 구원의 뜻을 알게 하신다(1:9). 그리스도 안에서 상속자로 삼으신다(1:11).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침을 주신다(1:13).

둘째,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아 유대인들과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약속을 함께 나누는 자가 되게 하시는 결정을 말한다. 바울은 이것을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3:9), 즉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알지 못했던 비밀이었다고 말한다. 이방인들은 과거에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고, 본질상 진노의 대상들이었으며(2:1-3), 이 세상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좇고, 육체의 욕망과 생각들을 따라 살았던 자들이었으나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3:6)고 하였다.

셋째, 하나님은 이 복음의 신비를 계시를 통해서 바울에게 알게 하셨다는 것이다(3:3).

넷째, 이렇게 하신 것은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리시려는 것”(3:10)이라고 하였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빛과 생명의 복음, 민족성별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는 값없이 믿음으로 받는 천국복음을 전하는 곳이요, 그 목적의 실행을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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