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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07: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3(고전 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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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2,602 2015.01.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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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07: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3(고전 2:7-16)

하나님의 신비(비밀)한 지혜: 바울과 영지주의자

apostle_paul.jpg 하나님의 신비(비밀)한 지혜란 무엇인가? 7절에서 바울은 그것이 이제까지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감추어졌던 것”은 2절의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과 5절의 “너희 믿음”을 말한다. “너희 믿음”이란 이방인의 믿음, 곧 이방인들이 유대인과 동등하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 받고 구원받아(골 1:14, 엡 1:7), 하나님의 식구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 된 것(엡 2:19)을 말한다. 인류가 바라는 구원이 영웅호걸들의 폭력과 전쟁에서 비롯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에서 비롯된다는 지혜를 말한다. 메시아 영웅을 기다리는 유대인들이 싫다고 손사래치고, 이상세계로 인도할 지혜(지식)를 찾는 헬라인들이 어리석게 생각하는 이 복음, 곧 십자가의 도는 진흙탕 속에 숨겨진 진주나 밭에 감춰진 보물과 같아서 발견하는 자에게 영광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이지만, 깨닫지 못해서 수천 년이 지나도록 이제까지 아무도 그것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진주 또는 보물은 유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색깔남녀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모든 사람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8-9절에서 바울은, 사람들이 무지했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꿈에도 생각 못했기 때문에,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하였다.

바울이 이해하고 설명한 이 하나님의 신비(비밀)한 지혜는 요한일서가 “거짓 선지자”(4:1)와 “적그리스도”(2:18; 4:3)로 지목한 영지주의자들이 설명한 신비한 지혜와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었다. 영지주의는 오늘날까지 유대교의 카발라, 뉴에이지, 명상수련 등을 통해서 명맥을 잇고 있다. 그들은 가르치기를, 사람에게는 신적인 방출의 결과로 신적 빛(불꽃, 신성)이 있어서, 인간보다 높은 계급인 ‘빛의 사자들’로부터 계시되는 영지(gnosis)로써, 이것을 깨달으면 신과 합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보이는 세상은 저급한 신이 만든 불완전한 창조의 결과물이며, 인류는 깨달음을 통해서 육체의 감옥으로부터 해방(구원)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기독교의 창조론과 성육신론을 거부한다. 오늘날의 영지주의자들은 계시와 통찰이 명상을 통해 오며, 지혜의 전승은 신비의식과 상징을 통해 비전(秘傳)된다고 본다.

세상의 영과 하나님의 영

naghammadi_library.jpg 12절의 “세상의 영”은 우상에 불과한 그리스신화의 신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영지주의가 말하는 인간에게 영지를 계시한다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계급의 신적 존재 즉 ‘빛의 사자들’을 말한다. 반면에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은 성령님을 말한다. 사람에게는 신적인 방출의 결과로 신적 빛(불꽃, 신성)이 있어서, 인간보다 높은 계급인 ‘빛의 사자들’이 계시하는 영지(gnosis)를 받아 깨달음에 도달하면 신과 합일할 수 있다는 영지주의자들의 가르침을 13절에서 바울은 “사람의 지혜로 가르친 말”이고, 이방인들이 유대인과 동등하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 받고 구원받아(골 1:14, 엡 1:7), 하나님의 식구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 된다는 기독교복음은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이라고 하였다. 이 복음은, 10-11절에서,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는” “하나님의 영외에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13절에서 바울은 세상의 영에서 나온 사람의 지혜와 성령께서 가르치신 하나님의 지혜를 대조시켜 영지주의와 기독교복음의 차별성을 강조하였다.

gnosticism_woodcut_s.JPG영지주의자들은 이 세상이 참이 아니고, 불완전한 창조로 말미암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동굴감옥 같은 어둠의 세계라고 말한다, 인간 역시 불완전하지만, 그 내면에 신적인 불꽃이 있어서, 빛의 사자들로부터 영지를 받아 깨달으면, 육체의 감옥을 탈출하여 근원적인 빛의 세계에 도달하여 신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또 저급한 신인 구약성서의 조물주는 인간이 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였으나 그것을 먹으면 신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 뱀을 지혜와 빛의 사자로 높이고 있다.

 

 

 

 

 

 

 

 

 

 

육적인 사람과 영적인 사람

athanasios.jpg 바울은 14절의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는 자들을 “육에 속한 사람”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여기에는 십자가의 도를 어리석게 생각하는 헬라인들, 특히 영지주의자들을 비롯하여 성령님의 조명을 받지 못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지 못하는 자들을 육적인 사람(natural man)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반면에 참과 거짓, 옳고 그름, 성령과 악령 같은 영적인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자들을 “신령한 자,” 곧 “그리스도의 마음”(성령)을 가진 영적인 사람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15절에서 이런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바울이 말한 “신령한 자”에는 유대교의 율법주의를 기독교와 혼합한 에비온파와 나사렛파, 헬레니즘 신비주의였던 영지주의, 신령한 은사를 자랑했던 은사주의가 포함되지 않고, 모두 “육에 속한 사람”의 범주에 포함된다. 특히 에비온파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이든 유대인 그리스도인이든 모세의 율법과 할례를 떠나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에비온파는 바울의 서신들을 싫어했고, 사복음서 중에서는 마태복음만 받아들였다. 에비온파는 오늘날의 여호와증인들처럼 단일신론자들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완전한 신성을 부정하였다.

고린도전서 1-2장을 정리해보면, 첫째, 세상을 구원할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지혜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였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당신의 비밀(mysterion)을 만천하에 공개하셨다.

둘째, 하나님의 비밀은 민족색깔남녀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유대인과 이방인이 동등하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식구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 되게 하신다.

셋째, 하나님의 비밀은, 사람의 지혜나 세상의 영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는” 하나님의 영, 곧 성령님의 계시와 영감으로 알게 하신 것이다.

넷째, 하나님의 비밀은 그리스도인들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다.

다섯째,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은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신령한 자”요, “그리스도의 마음”(성령)을 가진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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