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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32: 하나님의 교회의 공적 예배11(고전 16: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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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3,047 2015.06.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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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기32: 하나님의 교회의 공적 예배11(고전 16:1-24)

제3차 선교 마무리를 위한 계획

고린도전서 16장 1-9절은 바울이 에베소에서의 선교일정을 마친 후 마케도니아, 그리스, 예루살렘의 교회들을 차례로 순방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한 글이다. 바울은 실제로 이 계획을 주후 57년에 실행에 옮겼다. 목적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이들 교회들에게 은혜를 끼치려 함이었고, 둘째는 이들 교회들이 가난한 예루살렘교회에 기부할 헌금을 거두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매주 첫날에...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바울이 도착했을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 충고하였다.

trumpet_offering_chest.jpg 8-9절의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함은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고 한 글로 보아 고린도전서는 주후 57년 초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순절 절기는 보통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에 닿기 때문이다. 바울은 57년 초여름 때까지 에베소에서의 정착선교를 마치고, 마케도니아로 건너가 교회들을 순방하면서 그해 11월말쯤에 고린도에 도착하였을 것이며, 고린도에서 57년 12월경부터 58년 2월경까지 3개월간 과동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바울은 주후 58년 3월 중에 고린도를 출발해서 빌립보에서 유월절을 보냈고(행 20:6), 오순절을 예루살렘에서 보내고 싶어 했다. 또 8-9절은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쓴 에베소에 2년 3개월간 체류하는 동안 많은 환란을 겪었음을 암시해준다.

첫째, 고린도전서 4장 9절에서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고 하였는데, 이 말씀은 전쟁에 패하여 노예로 사로잡힌 자들이 차꼬에 묶인 채 개선행렬 끄트머리에 서서 아레나를 가득 메운 군중의 구경거리가 된 것 같은 자신의 처지를 비유로 말한 것이다.

둘째, 고린도전서 15장 32절에서 “내가 사람의 방법으로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고 하였는데, 이 말씀은 만일 부활이 없다면, 자신의 처절한 싸움이 마치 검투사가 아레나에서 맹수를 무찌른 것같다한들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는 뜻이다. 이것은 에베소에서 겪었던 적들과의 처절한 싸움을 비유로 말한 것이다.

셋째, 고린도후서 1장 8-9절에서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는 말씀은 바울이 에베소에서 겪었던 고난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이었는가를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다.

권면과 인사

10-12절은 고린도교회와 후배 목회자에 대한 배려의 글로써 자신이 고린도에 가지 못하는 대신에 디모데를 보내니, 그리스도의 일군인 그를 잘 영접하여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고 편리를 도모해 주고, 일을 마치면 안전하게 돌려보내 달라고 하였다. 또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아볼로의 근황을 아울러 전하였다. 바울은 그에게 고린도로 건너가서 사역해 줄 것을 부탁하였지만, 그로부터 다음 기회에 가겠다는 허락만 받았다고 전하였다. 이처럼 바울은 목회자로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여 그리스도의 양 떼를 돌보려고 하였다.

timothy.jpg 13-24절까지는 권면과 인사이다. 첫째 권면은 (1)깨어 있으라. (2)믿음에 굳게 서라. (3)남자답게 강건하라. (4)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는 것이었다. 둘째 권면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마땅한 대접을 하라고 권하였다. 고린도 교회에 있어서 스데바나는 특별한 대접을 받기에 합당한 인물이었다. 스데바나는 바울이 아가야에서 전도하여 얻은 첫 열매로서 교회봉사에 충성을 다한 일군이었다. 바울은 16절에서 “이 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고 부탁하였다. 끝으로 바울은 정성과 애정을 담아 친필로 마지막 인사부분을 쓰면서 주님을 사랑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들과 함께 하며 자신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들과 함께하길 간구하는 따뜻한 인사로 끝을 맺었다.

고린도전서 16장은 기독교 예배의 원형이 무엇인가를 들여다볼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절에서 연보하는 날로 “매주 첫날에”가 언급된 것은 “주일” 또는 “주님의 날”로써 예배가 일요일에 모여 드려졌음을 암시하는 매우 귀중한 내용이다. 고린도전서는 “그 주간의 첫날에”(안식 후 주 첫날, 행 20:7)가 언급된 사도행전보다 짧게는 대략 10년, 길게는 20년 먼저 기록된 글로써 주후 30년에 예루살렘에서 교회가 시작된 이후 불과 27년 밖에 안 된 때였다. 고린도전서는 신약성서의 책들 가운데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다음으로 가장 먼저 기록된 글이다.

둘째, 20-24절에서 최초의 기독교 예배순서의 세 가지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1)“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2)“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3)“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할지어다.”

예배학자 로버트 웨버(Robert E. Webber)는 이 구절들을 일컬어 “서신의 결미를 장식하는 상투적인 용법일 뿐 아니라, 한 예배 공동체가 다른 예배 공동체에 보내는 인사, 즉 성찬을 들기 위해 모인 성도들 간의 대화”라고 하였다.

일요일 예배와 내용

maranatha.jpg 성서에서 가장 오래된 주의 만찬 기도문으로써는 아람어로 보존된 ‘마라나타’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기도문이 요한계시록에서는 헬라어로 번역되어 나타나고 있지만, 고린도교회에 아람어로 전수되었다는 사실은 이 기도문의 중요성을 짐작케 한다. ‘마라나타’는 주의 만찬에서 주님의 재림을 기원함으로써 주의 만찬을 통해서 미래종말의 그리스도의 재림을 미리 앞당겨 그의 임재를 미리 맛보는 표지로서 설명될 수 있다. 요한계시록은 은총과 평화를 비는 인사말(1:5-6)에서부터 ‘마라나타’라는 끝맺는 기도와 마지막 축사(22:20-21)에 이르기까지 초대교회의 예배의 관례를 암시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0장 16절의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초대교회가 주의 만찬을 행할 때에 먼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고린도전서 16장 20-24절에 나타난 평화의 입맞춤과 마라나타 그리고 축도로 구성된 마지막 인사말은 초대교회의 주의 만찬 예배의 일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이 추정이 옳다면, 고린도전서 16장 20-24절은 다른 성서적 증거들과 함께 초대교회의 예배를 재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주의 만찬 제정사와 관련된 몇 개의 성구들은 ‘성찬 봉헌’, ‘주의 만찬 기도’, ‘분병례’, 간단한 ‘주의 만찬 설교’ 그리고 ‘성찬배수’로 이어지는 예배를 짐작케 하기 때문이다. 이들 성구들은 고린도전서 11장 23-24절, 누가복음 22장 19절과 24장 30절, 마가복음 14장 22절, 그리고 마태복음 26장 26절로써 한결같이 “떡을 가지사(봉헌), 축사하시고(주의 만찬 기도), 떼어(분병례), 주시며(성찬배수/聖餐拜受), 가라사대(교훈)”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약성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증언들을 종합해서 예배순서를 재구성해 볼 경우, 예배는 제1부 말씀 예배와 제2부 주의 만찬 예배로 나뉜다. 먼저 말씀의 예배는 (1)성서봉독(바울 서신의 봉독), (2)집례자의 설교, (3)기도, (4)찬송시(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화답/엡 5:16; 골 3:16; 고전 14:26)로 구성될 수 있다. 주의 만찬 예배는 (1)봉헌(“떡을 가지사”), (2)주의 만찬 설교(“가라사대”), (3)주의 만찬 기도(“축사하시고”, 고전 10:16), (4)주의 기도(마 6:9-13), (5)인사와 평화의 입맞춤(고전 16:20-24), (6)주의 만찬에의 초대(고전 16:22: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 마라나타.” 이 구절은 주후 100년경에 쓰인 <디다케> 10장에 나온 “사람아, 만일 거룩하면 오라. 거룩하지 않으면 회개하라. 마라나타. 아멘”과 거의 비슷하다). (7)분병례와 참여(“떼어 주시며”), (8)헌금, (9)축도(고전 16:23-24: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할지어다. 아멘.”)로 구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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