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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강27]예루살렘에로의 오름을 위한 무장4(눅 1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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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1,333 2013.02.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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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강27]예루살렘에로의 오름을 위한 무장4(눅 12:1-12)

약속을 지키는 믿음

누가복음 12장 1-21절은 11장에서 언급된 그리스도인의 신앙무장에 관한 말씀의 연장이다. 예수님은 12장 1절에서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고 경고하셨다. 예수님을 따르는 수만 명의 무리 중에서 제자들에게만 교훈하셨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세상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새겨들어야할 교훈이란 점을 누가가 암시했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은 12장에서 신실한 믿음을 강조하셨다. 신실함이란 한번 약속한 것을 끝까지 지킨다는, 그래서 믿을만하고 신뢰할 만하다는 뜻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일컬어 “신실하시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한번 약속하신 것을 어길 수도 없고, 반드시 지키시는 전능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쁘시고 믿을만하시다. 그러나 인간은 많이 다르다.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반드시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의지가 굳세다고 다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죄와 허물을 피할 수 없는 피조물이고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성도들에게 신실한 믿음을 요구한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계 2:10)고 말씀한다. 이는 믿음이 목숨보다 가치가 크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믿음과 생명 가운데 한 가지 선택을 강요당한다면, 믿음을 선택하고 생명을 포기하라고 말씀한다. 그리하면 영생을 주시겠다고 말씀한다. 누가복음 12장의 말씀도 동일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성도들이 바리새인들의 누룩을 주의해야할 이유가 무엇인가? 누룩은 밀가루 반죽을 부풀리는 효모이다. 성서에서 누룩은 영향력을 상징한다. 누룩은 루머처럼 빨리 번진다. 작지만 영향력이 대단하다. 그래서 예수님은 천국(교회)을 겨자씨와 누룩에 비교하였다(마 13장). 그러므로 예수님의 경고를 바리새인들의 영향력을 주의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드릴 수 있다.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오래 묵은 전통, 기존의 낡고 폐쇄적인 사고와 가치관 때문에 예수님의 복음 선포를 수용할 수 없었다. 그들은 유대교의 지도자들서 하나님이 유대인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땅을 되찾고, 다윗왕권을 문자적으로 회복하는데 목숨을 건 자들이었다. 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토라계명과 온갖 율법과 규례들을 지키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하늘 가나안땅에 관한 희소식을 수용할 수도 없고, 인류를 위한 평화의 복음을 받아드릴 수가 없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그들은 여러 형태로 예수님을 시험하고 배척하였다. 그 끝이 십자가의 언덕 골고다였다. 그들의 박해가 예수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까지 대략 40년 동안의 초기 기독교 박해는 그 대부분이 유대인들에 의해서 이뤄졌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고 경고하셨다.

바리새인들의 누룩의 특징은 세속적이었다. 그것을 경계하신 것이 13-21절의 부자비유이다. 인간의 생사화복이 창조주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경고이다. 인간의 복이 재물의 넉넉함에 있지 않다는 교훈이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다”는 말씀이다. 재물보다 귀한 것이 목숨이고,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영생이다. 그러므로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박해를 이기는 믿음

누가복음 12장 2-4절에서 예수님은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박해 때에 그리스도인들이 굳이 신분을 감추려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언젠가는 그들의 올가미에 걸려들게 될 터인데,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기껏해야 피조물이고, 너희들의 목숨은 빼앗을 수 있어도 생명의 근원인 영혼까지 죽이지는 못한다. 너희가 정녕 두려워해야할 분은 너희를 빚으시고 머리털까지 세고 계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너희는 박해자들의 고문에 굴하지 말고 죽음으로써 믿음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 보상으로 영생을 주겠다고 권면하셨다.

예수님의 권면에 따라 지난 2천 년간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순교당한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 가운데 막시밀리아누스가 대표적이다. <악타 마르티룸>(Acta Martyrum, 순교자 행전)에 따르면, 막시밀리아누스는 로마제국의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기독교를 본격적으로 탄압하기 8년 전인 295년에 북아프리카 누미디아 속주도시 테베스테에 거주하는 세무공무원이었다. 아버지가 군인이었기 때문에 22세가 된 막시밀리아누스는 병영세습제로 인해서 신체검사장인 병영에 나가 검사관인 군단장 겸 총독인 디오에게 신체검사를 받게 되었다. 키 150센티미터였던 단신의 막시밀리아누스에게 입대통지가 내려졌다. 그러나 막시밀리아누스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입대할 수 없다며 죽음을 무릅쓰고 거부하다가 즉결심판을 받아 참수형에 처해졌다. 그가 하나밖에 없는 귀한 목숨을 걸었던 것, 그가 자기 목숨을 걸어 지키려했던 것은 그의 기독교 신념이었다. 막시밀리아누스는 디오 총독에게 말했다. “저는 이 세상군대의 병사가 아니라 하나님군대의 병사입니다.... 제 영혼과 저를 부르신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저는 이미 그리스도의 병사배지를 가진 몸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은 저는 목에 구리조각(황제의 옆얼굴?)을 걸고 다닐 수 없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신의 아들,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지상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 인생의 인도자인 그분을 따르는 것만이 저의 사명입니다.... 몸은 죽어도 제 영혼은 죽지 않습니다. 이미 제 주님의 병사가 된 이상, 다른 군대의 병사가 될 수 없습니다.”

이 젊은 청년이 목숨을 버려 지키려했던 것이 무엇인가? 무엇이 그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고 가치가 있었던 것인가? 그 가치를 발견한 자는, 마치 밭에 감춰진 보화를 보고나서 전 재산을 팔아 그 밭을 사는 자와 같이, 값진 진주를 발견한 상인이 전 재산을 팔아 그 진주를 사는 것같이, 그 가치를 얻기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다. 그가 바로 막스밀리아누스였고, 사도 바울이었으며, 수많은 순교자들과 주를 위해 헌신한 자들이었다. 살고 죽고를 떠나서 기독교복음의 참 가치를 발견할 때 우리는 그 가치에 우리의 삶을 온전히 헌신할 수 있다.

인간의 도리를 아는 믿음

정약용의 조카사위였던 황사영이란 젊은이가 있었다. 그가 16세 때에 진사시에 장원급제를 한다. 이에 대견하고 기특하게 생각한 정조 대왕이 친히 불러 손목을 잡고 "20세가 되거든 내게로 오너라. 벼슬을 내리고 큰일을 맡기겠다."고 약속한다. 부와 권세를 약속받았던 이 천재 소년은 정약용의 셋째형인 정약종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을 알게 된다. 그 후 그는, “내가 이제 세상을 창조하고 다스리고 심판하실 제일 높은 임금을 알았으니 그분의 신하가 되는 것이 군자의 마땅한 도리이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보장된 장래와 명예와 권세를 버리고 복음의 일, 하나님의 일에 헌신한다. 그러다가 27세 때에 의금부에 끌러가 취조를 받고 능지처참 형을 받았다.

그가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어 지키려했던 것은 하늘의 임금께 대한 충성이었다. 이전에는 나라의 임금을 섬기고 출세를 위해서 공부했지만, 이제는 세상을 창조하고 다스리고 심판하실 제일 높은 임금을 섬기는 것이 선비의 도리란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는 나라의 임금보다 더 높은 천지대군을 섬기는 일에 일생을 바치기로 작정했다.

다산 정약용의 셋째 형인 정약종의 아들 가운데 정하상이 있다. 그의 나이 불과 7살 때, 아버지와 이복형 철상이 기독교신앙 때문에 참수 당했고, 나이 45세 때에는 자신과 어머니와 여동생이 예수님을 믿다가 어머니는 옥사하시고, 자신과 여동생은 참수를 당하였다. 그가 쓴 조선 최초의 기독교변증서인 <상재상서>(上宰相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지위에는 높낮음이 있고 일에는 중하고 가벼운 것이 있으니 집안의 아비가 가장 중하나 집안의 아비보다 높은 이가 나라의 임금이요, 나라 안에서 임금이 가장 중하나 나라의 임금보다 더 높은 이는 천지의 큰 임금이다. 집안의 아비의 명을 듣고 나라 임금의 명령을 듣지 아니 하면 그 죄가 무겁다. 나라 임금의 명령을 듣고 천지대군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면 그 죄는 더욱 커 비할 데가 없다. 그러므로 천주를 받들어 섬김이 임금의 명령을 일부러 어기려는 것이 아니요 부득이 한데서 오는 것인데 이것을 들어, 무군무부(無君無夫), 곧 부모와 임금을 업신여긴다 함이 옳은 말인가?

막시밀리아누스, 정하상, 황사영과 같은 이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정신무장, 신앙무장, 충성무장이다. 자신들이 충성을 바쳐야할 대상이 누군가를 제대로 파악한 일당백의 신실한 군사들이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제자들에게 닥칠 운명을 내다보면서 5-12절에서 비장하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참새 다섯 마리가 두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바 되지 아니하는 도다.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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