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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강6]새 언약 백성의 새 출애굽2(행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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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0,781 2014.01.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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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강6]새 언약 백성의 새 출애굽2(행 2:2-13)

새 언약 백성의 새 시내산 사건

사도행전 2장 2-4절은 성령님께서 강림하셨을 때의 모습을 설명한 글이다. 오순절 날 아침 기도시간에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소리 같은 것이 있었고, 온 집에 가득했으며, 불꽃(혀)같은 것들이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였다. 그리고 모인 자들이 외국어를 말하기 시작하였다.

사도행전을 새 언약 백성의 새 출애굽기로 보면, 2장의 오순절 날 사건은 새 언약 백성의 새 시내산 사건이 된다. 히브리인들은 출애굽한지 50일째 날에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음으로써 옛 선민이 되었다. 이 옛 시내산 사건은 첫 그리스도인들이 주후 30년 5월 28일 오순절 날에 성전에서 성령님의 임재를 통해 새 선민이 된 사건의 예표와 그림자였다. 따라서 출애굽기 24장의 옛 언약 백성의 옛 시내산 사건은 사도행전 2장의 새 언약 백성의 새 시내산 사건의 예표와 예시적 사건이다. 여기에는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첫째, 시내산과 성전은 둘 다 하나님이 임재하신 장소였다는 점에서 같다. 그렇다고 시내산과 성전이 그 자체로써 신성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곳이 신성한 때는 오직 하나님이 임재하신 때이다.

둘째, 옛 언약 백성과 새 언약 백성이 오순절 날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다는 점에서 같다. 옛 언약 백성은 시내산에서 “제단을 쌓고...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피를... 제단에 뿌렸고”(출 24:4-6), 새 언약 백성은 기도시간에 성전에 올라가 기도로써 제단을 쌓았다. 유대인들이 기도시간에 낭송하는 ‘쉐모네 에스레이’는 성전 제사를 대신하는 기도이다.

셋째, 언약의 내용이 선포되었다는 점에서 같다. 옛 언약의 내용은 율법(토라)이고, 새 언약의 내용은 복음이다.

넷째, 언약 백성들이 모두 서약을 했다는 점에서 같다. 모세가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7)고 했고, 오순절 날에 베드로가 선포한 복음을 듣고 3천여 명의 유대인들이 믿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였다(행 2:41).

다섯째, 옛 시내산 사건과 새 시내산 사건에 피 뿌림이 있었던 점에서 같다. 옛 언약 백성은 짐승의 피가 언약의 피였지만, 새 언약 백성은 하나님의 어린양의 피가 언약의 피(고전 11:25)란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여섯째, 유대인들은 할례로 언약백성의 증표를 삼고, 성인식을 거처 계명의 자녀가 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개종침례를 통해서 언약백성이 된다.

일곱째, 하나님의 신이 임했을 때, 시내산 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맹렬한 불 같이 보였고”(출 24:17), 하나님의 성령이 사도들에게 임했을 때,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였다.”

여덟째, 하나님의 영이 임했을 때 방언을 했다는 점에서 같다. 민수기 11장 17-25절을 보면, 히브리인들의 지도자 칠십 인이 일시적으로 방언(예언)을 했고, 사도들도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였다.” 칠십 인에게 임한 방언이 그들을 지도자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듯이, 사도들에게 임한 방언도 동일한 목적 때문이었다.

새 언약 백성의 새 안식일 사건

그리스도의 교회는 유대인들과 달리 오순절을 성령강림주일로 지킨다. 성령강림사건은 주후 30년 5월 28일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 아침 9시 기도시간에 성전에서 일어났다. 경건한 유대인들은 하루에 100개 정도의 베라코트를 암송한다고 한다. 이 가운데 54개는 하루 세 번 정한 기도시간에 암송하는 ‘쉐모네 에스레이’라 불리는 18개의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은 성전에서 바쳐졌던 하루 세 번의 제사를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전제사가 바쳐졌던 아침 9시, 12시, 오후 3시경에 암송한다. 주후 30년 5월 28일 오순절 날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그들도 경건한 유대인이었으므로, 아침 9시경 기도시간에 그들의 집회 장소였던 성전 동편 뜰 솔로몬 행각에 모여 이 18개의 기도문을 낭송하고 있었을 것이다. 성전에서의 기도는 뜰이나 행각에서 이뤄졌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교회는 왜 주일을 지키는가? 안식일은 하나님의 천지 창조를 기념하는 날이다. 반면에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천지 창조와 부활의 공통점은 흑암에서 생명에로의 전환과 새 생명의 출발에 있다. 그러나 안식일 예배는 구약시대의 예배 형태로서 신약시대의 주일 예배의 모형 또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유대교가 그리스도의 교회 속에서 완성되었듯이, 안식일 예배는 주일 예배 속에서 완성되었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일요일 날 예배를 드리는 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일요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이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 날을 ‘안식 후 첫날’ 또는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라고 하여 ‘주일’이라고 불렀다. 예수님의 부활사건이 새 언약 백성의 새 안식일 사건으로 받아드려졌기 때문이다.

둘째, 일요일은 교회가 처음 시작된 날이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강림하신 오순절은 안식 후 첫 날인 일요일이었다(레 23:1-26). 성령강림사건이 새 언약 백성의 새 안식일 사건이었던 것이다.

셋째,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 교회가 창립된 날인 일요일에 모여 예배를 드렸기 때문이다(행 20:7; 고전 16:2; 계 1:10). 초대 교회 교부들의 문헌을 살펴보면, 성도가 모여 예배한 시간은 주일 새벽과 밤이었다. 새벽과 밤에 모인 이유는 기독교가 국교가 되기 이전까지 일요일이 공휴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 신자들의 상당수가 노예나 하류층이어서 낮 시간에 모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후 90년경에 쓰인 <디다케>에 의하면, 주일에 성도가 모여 주의 만찬과 감사를 드렸고, 이그나티우스(97년)와 바나바(70년대)도 그들의 서신들에서 더 이상 안식일을 지키지 말고 주일을 지키도록 권면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더 이상 받지 않으신다고 밝혔다. 특히 순교자 저스틴은 주일을 제8일째 날로 호칭하였다. 그렇게 호칭한 이유는, 유대인들이 난지 제8일째 날에 할례를 행하는 것에서 보듯이, 일요일부터 다음 일요일까지가 제8일째 날이기 때문이고, ‘예수’라는 이름이 갖는 헬라어 알파벳의 숫자 값이 완전을 뜻하는 세 겹 수 ‘888’이기 때문이며, 노아홍수 때 구원받은 8인과 예수님의 예표인 다윗이 8번째 아들이었던 것에서 보듯이, 8이 넉넉한 구원과 복음을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새 언약 백성의 새 이스라엘 사건

오순절 날은 주후 30년 5월 28이었고, 제자들이 모였던 장소는 솔로몬 행각이었으며,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은 후, 온 집에 가득했고, 불꽃같은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하였으며,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다른 방언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이 날은 전국에서 몰려온 히브리파유대인들뿐 아니라, 유월절과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서 멀리 해외에서 찾아온 디아스포라유대인들까지 예루살렘 성전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누가는, 성령님께서 만드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외국말소리가 났을 때, 이것을 당사자인 제자들과 거의 동시에 의식한 무리가 있었는데, 그들이 디아스포라유대인들이었다고 말한다. 누가의 관심이 이들 디아스포라유대인들에게 있었던 때문인데, 그 이유는 그들이 기독교복음을 이방세계로 중개할 가교(架橋, bridges)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들이 바울, 바나바, 스데반, 빌립 등이다.

여기서 ‘디아스포라’란 ‘흩여진’이란 뜻이고, 타의(노예)든 자의든 팔레스타인 밖에서 거주하게 된 유대인들을 말한다. 예수님 당시는 로마제국시대였지만, 여전히 헬레니즘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흩어진 유대인들을 헬라파유대인이라고 불렀다.

성령님께서 만드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외국말소리가 났을 때, 이것을 당사자들인 제자들과 거의 동시에 의식했던 사람들은 로마제국 전역의 16개국 이상에서 모인 디아스포라유대인들이었다. 그들이 사용한 언어는 적어도 헬라어, 라틴어, 아람어, 아라비아어, 페르시아어, 시리아어, 데모틱어(이집트어) 등이었다. 11절,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 도다”고 한 말씀에서 보듯이, 디아스포라유대인들은 제자들이 여러 외국어들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을 듣고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놀랬고 신기해했으며, 당황해하면서 소리가 난 곳으로 몰려들었다.

첫째, 제자들이 제 각기 외국어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사역들”에 대해서 말하였기 때문이었다. 틀림없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설교였을 것이다. 여기서 제자들이 말한 것은 분명 외국어였지, 신령한 방언이 아니었다.

둘째, 유창한 외국어로 설교하는 자들이 모두 무식한 갈릴리 사람들이었다는 점에 놀랐다.

셋째, 디아스포라유대인들은 제자들의 설교내용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를 몰라 당황해했다. 또 이런 신기한 일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가 궁금해졌다. 심지어는, 13절에서 보듯이, 제자들이 해장술을 마시고 취한 자들로 여겨질 정도였다. 그래서 그들은 제자들 주변으로 모일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설교집회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이 날의 방언이 이 설교집회를 열기위한, 즉 새 이스라엘의 출범을 위한 도구로써 나타난 표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 모인 사람들이 16개국에서 온 유대인들이었고, 복음을 듣고, 믿고, 자기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침례를 받은 사람이 3천여 명에 이르렀다. 이들이 모두 성령 충만하여 각자 고향으로 돌아갔으니, 그 후폭풍이 어떠했을 지를 상상해 보라. 사도행전은 그 일부 곧 중심부에서 벌어진 일들만, 그조차도, 지극히 제한적으로 담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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