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강16]예수님의 평화군(平和軍) 훈련(눅 8:1-56)
본문
[눅강16]예수님의 평화군(平和軍) 훈련(눅 8:1-56)
평화군의 수련: 여성들의 헌신
그리스도의 평화군의 목적은 인류에게 희년을 선포하고, 손을 내밀어 생명을 구하여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복음사역이다. 이 목적을 위해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고, 제자들을 불러 평화군을 조직하셨으며, 강령을 선포하셨고, 임무를 설명하셨으며, 임무수행의 모범을 친히 보이시고 훈련시켜 파송하셨다.
누가복음 8장 1-3절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파송하시기 직전에 미션수행의 모범을 친히 보이시고 훈련하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데리시고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셨던” 것과 병자들과 악귀 들린 자들을 고치신 것은 마치 대학병원의 교수가 전문의(專門醫) 자격을 따기 위해 수련하는 레지던트들을 거느리고 병실을 찾아 회진하는 것과 같고, 또 예수님과 제자들을 뒷바라지한 여성들은 간호사들과 같다.
누가는 여성들의 지위향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지, 누가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뒷바라지한 여성들의 이름까지 열거해 놓았다. 2천 년 전 로마시대 때에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다. 2절의 “어떤 여자들”에서 보듯이, 여성과 관계된 일은 언급을 피하거나 익명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누가는 “어떤 여자들”이 누구였는지를 자세히 소개하였다. 그들은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였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한 증인(요 20:11-18)이었다. 막달라(Magdalene)는 지명으로써 예수님이 생전에 방문하신 적이 없는 갈릴리지방의 수도 디베랴에서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이었다. 이곳 막달라 출신의 마리아는 예수님께 고침을 받기 전에 일곱 귀신들에 붙잡혀 제대로 미쳤던, 세상에서 가장 가련하고 불쌍했던 여인이었다. 요안나는 ‘하나님의 은사’란 뜻의 이름을 가진 여인으로서 갈릴리 지방의 분봉왕 헤롯 안디바의 집에서 관리자로 있었던 구사의 아내였다. 수산나는 백합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여인이었다. 이들 여성들은 다른 여러 여자들과 더불어 “자기들의 소유로” 예수님의 일행을 섬겼다.
누가는 거의 20년간 바울과 동역했던 선교사로서 선교현장에서 선교사들을 섬겼던 여성들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에게도 비슷한 여성들의 헌신이 당연히 있었고, 또 그러한 여성들의 헌신과 희생에 의해서 하나님나라가 확장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간호사는 없고 의사만 있는 병원을 상상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런 맥락에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높은 교회 출석률을 보인 것은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사도 바울의 이방인 선교가 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을 도왔던 여성들의 힘이 컸다. 이들 여성들 중에는 빌립보 교회의 자주옷감 장사 루디아와 고린도와 에베소에서 수년을 함께 동역했던 브리스길라가 대표적인 여성들이었다. 그밖에도 유오디아, 순두게, 뵈뵈 등이 있었다. 바울은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빌 4:2-3) 자라 하였고,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이었던 뵈뵈를 바울과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준 “보호자”(롬 16:1-2)라고 불렀다. 외경 <바울과 테클라 행전>에는 미모를 지닌 여성 사역자 테클라(Thecla)의 아름답고 눈물겨운 전설이 실려 있다.
평화군의 수련: 활동의 목적
누가복음 8장 4-15절의 네 종류의 땅에 관한 비유와 16-18절의 등경위에 둬야할 등불의 비유는 평화군의 활동의 목적을 말씀하신 것이다.
네 종류의 땅은 복음의 씨앗을 받는 네 종류의 사람들을 암시한다. 이 비유는 희년선포에 대한 결과를 예견하시고 경고하신 말씀이다. 선포된 희년의 복음을 듣고 믿고 회개하고 침례를 받아 많은 열매를 맺고 하나님나라의 가족이 될,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마음이 완악하여 받아드리지 않거나 마귀의 유혹에 넘어질 사람, 복음을 받지만 시련을 당할 때 배반할 사람,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 때문에 결실하지 못할 사람이 있을 것을 경고하신 말씀이다.
씨를 뿌리는 행위는 평화군의 희년선포 또는 복음전도 활동을 말한다. 농부가 땅에 씨를 뿌리는 목적은 많은 결실을 얻기 위함이다. 마치 사람이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는” 목적이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인 것처럼 또 씨를 뿌리는 행위가 많은 결실을 얻기 위함인 것처럼, 평화군의 희년선포 또는 복음전도 활동에도 분명한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이 하나님나라의 시민 또는 하나님가족의 식구를 늘리는 것임을 강조하신 것이다.
누가가 이들 비유에 연이어서 모친과 동생들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배치한 것은 하나님나라가 민족혈통남녀노소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사렙다의 과부나 시리아의 나아만처럼 믿음을 가진 자들로 구성될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었다. 희년 혹은 ‘주의 은혜의 해’를 맞이할 자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는 자들이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차별이 없을 것을 한 번 더 강조한 것이다. 희년이 선포된 하나님나라는 율법을 공유했거나 혈통을 공유했거나 이념을 공유했거나 한 나라가 아니라, 예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공유한 나라가 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유대인들이 생각한 나라(Israel)는 할례를 받고 613개의 계명들 또는 모세오경의 율법들을 지키기로 맹세한 ‘계명의 아들들’ 또는 13세 이상의 남성들이다. 헬라인들이 생각한 나라(Polis)는 동일한 피 또는 혈통을 가진 자들이었다. 로마인들이 생각한 나라(Res Publica)는 정신을 공유한 자들이었다. 반면에 예수님이 생각한 나라(Ekklesia)는 믿음을 공유한 하나님가족의 식구들이다.
시내산 율법을 중시했던 유대인들은 주전 586년 이후 주후 70년까지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속주민으로 살아야했고, 그 이후 주후 1948년까지 1878년간은 속주의 권리마저 빼앗긴 채 살아야 했다. 혈통을 중시했던 헬라인들은 지중해 연안 세계를 250년 정도 지배했고, 정신의 공유를 중시했던 로마인들은 500년 정도 지배하였다. 그러나 민족혈통남녀노소빈부귀천에 차별이 없는 나라, 예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공유한 기독교는 세계인들의 지배적인 정신으로 우뚝 섰고, 유럽세계를 1500년간이나 지배하였으며, 지금도 인류 최고의 종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누가는 그리스도의 평화군의 희년선포운동이 그 어떤 탄압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의 성령 충만함과 쉬지 않는 기도 속에서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지속되어질 사역이란 것을 강조하였다.
평화군의 수련: 가족의 의미
누가복음 8장 19-21절의 모친과 동생들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은 평화군의 수련과정에서 참 가족의 의미를 교훈하신 것이다. 또 22-25절의 광풍을 잔잔케 하신 기적, 26-39절의 거라사인의 땅에서 귀신군대에 사로잡힌 사람을 고치신 기적, 40-56절에서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것과 예수님의 옷 가를 만진 여성의 혈류증을 고치신 기적은 9장 1-6절에서 이뤄진 제자들의 파송 직전의 사건들로써 예수님께서 나사렛 회당에서 희년 혹은 ‘주의 은혜의 해’의 혜택을 과연 누가 받게 될 것인가에 대해 말씀하신 4장 16-30절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여기서 예수님은 희년의 축복을 맞이할 자들은 민족혈통남녀노소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사렙다의 과부나 시리아의 나아만처럼 믿음을 가진 자들이 될 것을 말씀하셨다. 희년 혹은 ‘주의 은혜의 해’를 맞이할 자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는 자들이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차별이 없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22-25절의 광풍을 잔잔케 하신 기적, 26-39절의 거라사인의 땅에서 귀신군대에 사로잡힌 사람을 고치신 기적, 40-56절에서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것과 예수님의 옷 가를 만진 여성의 혈류증을 고치신 기적은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다.
첫째, 이들 기적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인 평화군의 훈련과정 속에서 이뤄진 것들로써 예수님께서 친히 미션수행의 모범을 보이시고 손을 내밀어 생명을 구하는 희년선포활동이 역사 속에서 지속되어질 사역이란 것을 교훈하신 것이다.
둘째, 이들 기적들은 사람들의 반응, 즉 배척의 행위와 믿음의 행위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씨가 뿌려진 네 종류의 땅에서 이미 설명되어졌다. 씨를 받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땅들이 있고, 씨를 받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땅이 있듯이, 기적을 보고서도 믿음을 갖지 못해서 예수님을 배척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믿음이 있어서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질병을 치유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도 있음을 보여준 사례들이다. 이 사실은 또 하나님나라의 식구가 혈통으로 되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되는 것임을 밝히신 모친과 동생들에 관한 말씀에서 이미 설명되어졌다.
22-25절의 광풍을 잔잔케 하신 기적에서 믿음이 없었던 제자들과 믿음으로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신 예수님이 각기 다른 반응의 사례이다. 26-39절의 거라사인의 땅에서 귀신군대에 사로잡힌 사람을 고치신 기적에서 “성내와 마을 사람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러 나와서 예수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서도 두려움에 쌓여 예수님께 그 지방을 떠날 것을 간구한 것과 귀신 나간 사람이 자기에게 이뤄진 큰일을 온 성내에 전파한 것이 각기 다른 반응의 사례이다.
40-56절에서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것과 예수님의 옷 가를 만진 여인의 혈류증을 고치신 기적은 예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이 사람을 질병과 죽음에서 구원하는 능력이 됨을 보여준 사례들이다. 이 믿음을 소유한 자들이 바로 희년을 맞이한 하나님의 참 가족이란 점을 말해준다.
- 이전글 [눅강17]예수님의 평화군(平和軍) 파송(눅 9:1-9) 12.11.28
- 다음글 [눅강15]예수님의 평화군(平和軍) 임무2(눅 7:17-50) 12.11.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