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강11]하나님의 심판(롬 2:1-16)
본문
[롬강11]하나님의 심판(롬 2:1-16)
하나님의 심판의 특성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의 진노는 맥을 같이 한다. 하나님의 진노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진노가 하나님의 오래 참음과 오래 기다림을 교훈하듯이 하나님의 심판 또한 하나님의 오래 참음과 오래 기다림을 교훈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축복이 되고, 하나님을 비방하고 대적하는 자들에게만 재앙이 된다.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의 구원은 맥을 같이 한다. 하나님의 심판은 고통당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 속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성도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심판은 구원과 동일한 개념이다. 그러나 사단에 속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비방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심판은 재앙과 동일한 개념이다. 계시록 6장 9-11절을 보면, 박해를 받고 순교한 자들이 주님께 탄원하기를, "거룩하고 참되신 통치자님, 우리가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땅 위에 사는 자들을 심판하시고, 또 우리가 흘린 피의 원수를 갚아 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심판의 날까지 잠시 동안 참고 기다려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계13:10, 14:12).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한 것이다. 계시록 18장 20절에 하나님이 그들을 위하여 심판을 행하셨다는 말씀이 있다.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심판은 그들이 간절히 소원하고 바라던 하나님의 구원행위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성도를 비방하던(계 13:6)적대자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심판은 그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코 일어날 수도 없고, 절대로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라 확신했던 끔찍한 재앙이다.
하나님의 오래 참음과 오래 기다림은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회개의 기회는 일시적으로 타락한 자기 백성은 물론이고 하나님을 비방하고 대적하는 자들에게도 공평하게 주어진다. 계시록에는 배교한 신자들과 적대자들 모두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하는 말씀이 많이 나온다(계 2:5,16,21-22, 3:3,19, 9:20-21, 14:7, 16:9,11,15). 이 하나님의 오래 참음과 기다림의 기간이 자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큰 고통과 시련과 인내의 기간이 된다. 그러나 정의로운 하나님의 심판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백성들의 고통과 시련은 반드시 끝이 나게 되고, 참고 믿음을 지킨 만큼 보상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의 속성 때문에 반드시 시행된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자들의 악행은 하나님이 주신 회개의 기회를 멸시하는데 있다. 로마서 2장 4-5절은 이렇게 말한다.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 도다.” 또 6-8절을 보면, 하나님은 심판 날에 남녀노소빈부귀천이나 민족의 차별 없이 각 사람에게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고 경고하신다.
자기 백성의 회개를 위한 하나님의 심판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종종 자기 백성을 심판하신다. 예언자들은 그 이유를 시내산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을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때의 심판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회개시키기 위한 것이다. 부모가 잘못한 자녀에게 회초리를 드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그것이 항상 가볍게 끝난 것은 아니다. 심한 경우 이스라엘이 외침으로 멸망하기도 했다. 북이스라엘왕국이 주전 722년에 멸망하였고, 남유다왕국도 주전 586년에 망하였다. 그러나 재앙은 하나님의 오래 참음과 오래 기다림 끝내 또 수차례의 경고와 회개촉구가 있고 난 다음에 닥쳤다. 재앙에 대한 전조는 항상 있었다. 문제는 마음이 완악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오래 참음과 오래 기다림을 멸시한데 있었다. 재앙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마련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다. 재앙이 내리기 전에 회개하라는 경고를 여러 모양 여러 방법으로 주신다. 이집트에 열 가지씩이나 재앙이 내린 것도, 약한 재앙으로부터 점차 강한 재앙으로 강도를 높인 것도 회개하라는 경고였다. 마음이 완악한 바로는 하나님의 경고를 모두 멸시하였다. 남북이스라엘 왕국들이 주변국들의 침략을 받아 멸망한 것도 하나님의 종들의 경고와 회개촉구를 멸시했기 때문이다.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 그러나 회개하면 화를 면할 수 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은 죄인을 회개시켜 복을 주기 위함이지, 재앙을 내려 괴롭히려함이 아니다.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결코 재앙으로 끝나지 않는다. 심판의 목적이 자기 백성을 회개시키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재앙이 내린 것은 그들이 “목이 뻣뻣한 백성”(출 32:9, 34:9), “목이 곧은 백성”(출 33:3,5, 신 9:6,13) 혹은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행 7:51)이어서 끝까지 회개하지 아니한 때문이었다. 잠언 29장 1절에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고 한 말씀대로 된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회개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회개를 위한 마지막 수단이다. 그렇더라도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심판으로 끝나지 않는다. 재앙을 당한 후라도 자기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면 언제라도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재앙의 수렁에서 구원하여주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회복의 메시지 혹은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 이들이 바벨론 포로기 전후에 활동했던 예언자들이었다. 비록 회개치 않아 재앙을 당했을지라도, 또 재앙을 당한 후에라도, 회개하고 돌이키면 언제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용서하시고 회복하신다는 것이 구약성경을 기록한 저자들의 확고한 신념이었다.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와 같은 신명기 역사서들이 이스라엘 역사를 백성의 범죄와 하나님의 심판과 백성들의 회개와 하나님의 구원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으로 기술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기록된 에스라 느헤미야 역대기상하와 같은 역대기 역사서들이 유다왕국의 궁극적인 회복과 메시아 도래의 희망을 기술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은 회개와 구원을 위한 것이다. 이 경우 하나님의 심판은 일시적이고 훈계적이다.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의 심판은 자기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에게 내리는 재앙이다. 환난을 당하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적대세력에 내리는 재앙이다. 이 경우 하나님의 백성은 환난에서 건짐을 받고, 적대세력은 대재앙을 겪는다. 대표적인 사건들이 출애굽 사건과 십자가 사건이다. 계시록에 설명된 최후심판과 일곱 나팔재앙과 일곱 대접재앙이 이 범주에 속하는 하나님의 심판이다. 앞의 사건들과 성격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노아 때의 홍수심판과 아브라함 때의 소돔과 고모라 심판도 이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이들 사건의 특징은 하나님의 백성이 재앙을 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을 받는다. 출애굽 사건에서 보듯이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은 고센 땅에 거주하는 히브리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열 가지 재앙을 당한 사람들은 이집트 백성이었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다. 계시록의 일곱 나팔재앙과 일곱 대접재앙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재앙들은 장차 온갖 시련과 박해에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우상을 숭배하지 아니할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무리에게 내리는 재앙들이다. 성도들이 박해를 받고 시련을 겪는 것은 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까지의 짧은 기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까지의 기간은 성도들에게 시련기요 단련기요 시험기간이다. 성도들은 인내로써 이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도 하나님의 심판 사건이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십자가 사건에 나타난 것이다.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죗값을 받았던 사건이었다. 동시에 이 사건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사건이었다. 주의 재림 직후에 있을 최후의 심판도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심판 사건이다. 이 하나님의 심판사건을 예시한 사건들이 노아의 홍수심판과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불 심판이다. 노아의 식구들은 준비한 방주에 들어가 구원을 받았고, 롯과 딸들은 천사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의 속성에 기초한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예정된 때가 차야 도래하기 때문에 이때가 올 때까지 성도들은 인내로써 믿음을 지켜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히브리서 저자는 10장 35-39절에서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느니라.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잠시 잠간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고 하였고, 계시록 14장 12절도 우리 성도들이 인내로써 신실하게 믿음을 지켜야 할 이유가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도래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춘향전에서 춘향이는 정절을 지키다가 고문당하고 감옥에 갇히게 되지만, 기다리던 이도령이 암행어사 출두를 외치며 불현듯 나타나 악의 무리를 징계한 후에 성춘향을 신부로 맞이하듯이, 그리스도께서도 우리 성도들의 수고와 눈물을 보상하고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서 불현듯이 나타나실 것이다.
- 이전글 [롬강12]율법의 문제(롬 2:17-29) 11.05.27
- 다음글 [롬강10]내버려두심(롬 1:24-32) 11.05.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