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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代父)(잠 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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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2,142 2011.09.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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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代父)(잠 27:17)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는 잠언 27장 17절의 말씀은 “쇠는 쇠를 예리하게 하듯이,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예리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한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은 스승과 제자 또는 선의의 경쟁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지혜와 지식 또는 기술을 예리하게 만드는 사람을 우리는 대부(代父), 코치 혹은 멘토(mentor)라고 부릅니다. 멘토란 ‘스승’이란 뜻입니다.

우리를 예리하게 만든 혹은 만드는 스승이 있다면, 그 스승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기 때문인데,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서 우리를 예리하게 연마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훌륭한 스승을 붙여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톨스토이의 글 가운데 <대자>란 제목의 민화가 있습니다. 대자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부와의 만남을 통해서, 마치 무딘 쇠붙이가 예리하게 연마되듯이, 지혜를 깨달아갑니다. 따라서 톨스토이의 글 <대자>에는 대부가 대자의 지혜를 예리하게 만드는 여러 개의 삽화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삽화들은 모두가 사랑에 관한 것으로써 ‘어떻게 하면, 이 캄캄한 세상을 빛의 세계로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혼돈스런 세상을 바른 세계로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죽음의 세상을 생명의 세계로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죽어가는 것들 혹은 죽어 있는 것들을 살려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죽임의 일을 멈추고 살림의 일을 하는 것일까?’에 물음에 주는 대답들입니다. 대답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의식주문제로 근심걱정이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없으니, 마음을 깨끗케 하라는 것입니다. 걸레가 더러우면 얼룩만 남기듯이, 다른 사람을 예리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없으니, 생사를 하나님께 맡기고, 마음을 하나님께 탄탄하게 고정시키라는 것입니다. 철근을 다루는 일군이 버팀목을 탄탄하게 고정하지 않으면 철근을 휠 수 없듯이, 다른 사람을 예리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사랑의 불이 약해서는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없으니, 용광로의 불처럼 사랑을 뜨겁게 달구라는 것입니다. 밑불이 강하지 않으면 생나무를 태울 수 없듯이, 다른 사람을 예리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민화 <대자>는 대부가 대자의 삶에 관여하여 그를 예리하게 연마하였듯이, 대자가 또한 시꺼멓게 불에 타 완전히 죽어 소생의 가능성이 전혀 없던 잔악무도한 살인강도를 변화시켜 예리하게 연마하여 수도자로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 중략 -------------------

더불어 우리 성도들은 내가 남에게 어떤 이웃이 되어야할 것인지를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어떤 모양으로든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예리하게 만들었거나 또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예리함이 살림의 일이었는지를 반성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세운 그 예리함이 우리 자신을 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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