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강24]성화의 능력(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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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강24]성화의 능력(8:1-39)
로마서 8장의 대 선언
바울은 로마서 1-5장에서 죄인이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길을, 6-8장에서 구원에 이른 성도가 살아야 할 성화의 삶을 설명하였다. 6장 1절부터 7장 14절에서 성도들이 점진적으로 성결해져야할 성화의 의무를, 7장 15-25절에서 의무를 다하기 어려운 현실을, 8장에서 육신의 연약함과 성화의 어려움을 극복시킬 성령님의 능력을 강조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이 육신의 연약함 또는 본능의 욕구 때문에 현실적으로 성화의 삶을 살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성령님의 보호를 받는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죄를 미워할 수 있고 계명을 사랑할 수 있다. 성화의 갈등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겪는 고충이다(빌 3:12-14; 갈 5:16-17; 요일 1:8; 롬 8:12-14; 고전 9:27).
그리스도인들은 육체의 본능을 통제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로마서 6장 2절의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란 말은 우리에게 있는 죄지을 성질이 죽었음을 뜻하지 않는다. 육체를 갖고 사는 한 죄지을 성향은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뜻은 죄성(罪性)이 죽었다는 뜻이 아니라, 죄 사함 받았다, 죄 사함 받았기 때문에 지옥가지 않는다, 죗값으로 인해서 육체는 죽어서 잠시 흙에 묻히지만, 영혼은 낙원으로 향할 것이고, 주님의 재림 시(時)에 부활의 몸을 입게 될 것이란 뜻이다.
그리스도인은 성령님의 중생의 씻음과 거룩하게 하심에서 초기성화(중생, 칭의)를 얻고, 점진성화를 통해서 성숙하여져간다(참고: 살전 5:23; 벧전 1:15-16). 점진성화란 육체의 욕망이 점점 죽어 가고, 반대로 영혼이 점점 살아나는 것을 말한다. 죄의 영향력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육체의 본능이 조금씩 성화되어져가는 것을 말한다(고전 15:57; 빌 1:23; 3:21; 롬 8:23; 히 12:1f). 이 성화의 능력이 성령님의 내주동거와 인도하심에서 온다는 것이 로마서 8장의 핵심내용이다.
로마서 8장에는 세 가지 대 선언이 나온다. 첫째는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1절)는 선언이다. “정죄함이 없는” 이유는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을 살리는 성령님의 법이 사단의 죄와 사망의 법에서 인간을 해방시켰기 때문이고(2절), 인간의 육체가 연약하여 할 수 없었던 율법의 요구들을 하나님께서 대신 이루셨기 때문이다(8:3). 둘째는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8:18)는 선언이다. 장차 나타날 영광이란 주님의 재림 시(時)에 나타날 새 하늘과 새 땅을 말한다. 하나님의 계획은 자연법칙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죽어서 낙원에 들어가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주님의 재림 시(時)에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토록 사는 데까지 이어진다. 셋째는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긴다”(8:37)는 선언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교회라는 배를 타고 험한 세상바다를 항해중이고, 가나안을 향하는 광야사막 길을 걷는 목마른 순례자들이지만, 히브리인들이 가나안정복의 영웅들이 되었듯이, 성도들의 행군의 끝은 ‘정복자들 이상의 정복자’(more than conquerors)가 될 것임을 선언한다.
예수님 안에 있는 자에게 정죄함이 없다.
로마서 8장의 대 선언 가운데 첫 번째가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1절)이다. “정죄함이 없는” 이유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성도를 해방시켰기 때문이다(2절). 또한 인간의 육신이 연약하여 이룰 수 없었던 율법의 요구를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이루셨기 때문이다(3-4절).
“정죄함이 없다”는 말은 아브라함의 사례에서 보듯이 하나님께서 신자의 믿음을 보시고, 은혜로 의(義)로 여기시고, 사죄를 선언하셨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를 향하여 죄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인하여 외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고, 그에게 죄성(罪性)을 가진 인간의 몸을 입히셨으며, 과거에 그분을 믿었던 자들과 현재에 믿는 자들과 또 미래에 믿을 자들의 모든 죄와 허물을 죄가 없으신 그분에게 전가시키셨다. 그것은 마치 먼 옛날에 흠(결점) 없는 희생 제물에 안수하여 예배자의 죄를 전가시킨 것과 같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고 죽게 하셨다. 이 예수님의 보혈로 신자들의 죄를 씻게 하셨고, 죄의 삯인 죽음을 면하게 하셨다. 그래서 바울은 2절에서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선포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유대인들에게 언약의 내용으로 주신 율법(계명)은 거룩하고 또 아무 문제도 없다. 인간의 육신이 연약하여 죄지을 성질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율법으로는 의인의 칭호를 얻을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인간대신에 율법의 요구를 이루셨다(4절)는 선언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까지 하신 목적은 죄지을 성질인 육신의 본능의 욕구를 좇지 않고, 우리 안에 내주동거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좇아 행하여 성화를 이뤄가게 하려는 것이다. 거듭났다할지라도 계속해서 육신의 본능을 좇는 사람은 육신의 일만 생각하게 되고, 성령님을 좇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된다(4-5절). 그 결과가 자명하다는 것이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므로....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6-8절).
하나님은 구원의 선물로 성령님을 주셔서 우리 마음에 거주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내주동거 감화인도가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다(9절). 성령님이 우리를 보호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본능의 욕구를 이기며 점진적으로 성화될 수 있다. 비록 우리의 육신은 죄의 삯으로 죽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을 죽음에서 살리신 성령님이 우리를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실 것이다(10-11절), 그러므로 육신에게 져서 본능대로 살지 말아야 한다(12절). 성령님의 도움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성화될 수 있다(13절). 우리가 성령님의 보호를 받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빠 아버지”요,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이다(14-15절). 성령님은 친히 우리의 영혼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 하시며, 우리에게 약속된 모든 축복의 보증금과 인감 찍음이 되신다(8:16, 엡 1:13-14; 고후 1:21-22; 5:5). 하나님의 자녀는 하늘 가나안의 상속자이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으시고 아버지의 우편보좌에 앉으신 것처럼 우리도 고난을 이기면 그 같은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17절).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
인간이 겪는 모든 고통과 번뇌가 아담의 원죄 때문이든, 피조물의 필연인 엔트로피(자연법칙) 때문이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고통과 번뇌로부터 해방을 약속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다만 그 약속이 이뤄질 시점이 주님의 재림 때이므로 이 땅에서 우리 인간은 고통과 번뇌를 계속해서 겪게 된다. 그러나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18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은 영혼구원에서 끝나지 않고, 육체구원과 자연구원에까지 미친다. 따라서 피조물도 성도들과 함께 탄식으로 고통을 견디면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린다(19-25절).
하나님의 제1차구원은 영혼(현재)구원이다. 제1차구원은 종말에 있을 제2-3차구원에 대한 약속이다. 성령님께서 이 약속을 보증하시고 인감 찍으신다. 따라서 제1차구원은 제2-3차구원의 종말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초기성화(중생, 칭의)를 통해서 인간의 법적인 죄가 사(赦)해지고, 죄지을 성향의 본질이 초기적으로 성화된다. 하나님의 제2차구원은 육체부활이다. 인간구원은 육체구원에서 완성된다. 그러나 미래종말의 차원에서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구원이다(23-25절; 고전 15장; 고후 4:12-5:10; 빌 3:21). 모든 성도들이 소망 중에 기다리는 구원이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성도의 육신은 “신령한 몸” 혹은 “영광의 몸의 형체”로 변화되며, 이미 죽은 자들은 부활할 것이다. 이때 인간은 육체의 약함과 본능에서 해방될 것이다. 사망이 생명이 되고, 죄성(罪性)이 회복되어 완전성화에 이른다. 하나님의 제3차구원은 우주회복이다. 이 역시 미래종말의 차원에서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구원이다(8:19-22; 계 21장; 벧후 3:10-13; 사 65:17; 66:22).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온 우주는 “새 하늘과 새 땅”으로 회복된다. 이때 비로소 사막에 꽃이 피고, 독사 굴에 어린이가 손 넣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기쁨의 그 나라가 올 것이다. 우주와 지구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바뀔 것이다. 이 때문에 바울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18절),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긴다”(37절)고 선언하였다.
우리가 이것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첫째,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며, 하나님의 뜻을 좇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며(26-27절),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님도 이와 같이 간구해 주시기 때문이다(34절). 둘째,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획대로 부름 받은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유익하게 조종해 주시며(28절), 예지예정하시고, 부르셨으며, 의롭다 칭하시고, 영화롭게 하셨기 때문이다(29-30절). 셋째, 하나님이 우리 편인데, 누가 대항하겠으며(31절), 외아들까지 죽게 하신 하나님이 무엇을 아끼겠는가(32절), 하나님이 택하신 우리를 누가 고소하겠으며(33절), 의롭다고 칭하신 이가 하나님이신데 누가 정죄하겠으며(34절), 누가, 그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겠는가(35-36절)라고 묻는다. 결론으로 바울은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긴다”(37절), 천상천하에 그 누구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39절)고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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