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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빛(요 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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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2,656 2009.06.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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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빛(요 9:1-12)

'빛과 생명 그리스도의 교회’가 문을 연지 어느덧 7년이 되었다. ‘빛과 생명 그리스도’란 ‘빛을 주시는 그리스도,’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를 뜻한다. ‘그리스도의 교회’란 그리스도님이 머리가 되는 교회, 그리스도님이 몸이 되는 교회를 뜻한다. 그러므로 ‘빛과 생명 그리스도의 교회’란 ‘빛을 주시는 그리스도,’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님’을 주님으로 모신 자들의 공동체를 뜻한다.

‘빛’과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흑암에 빛을, 혼돈에 질서를, 죽음에 생명을 주셨다. 빛과 생명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한 가지는 물질세계의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영적세계의 것이다. 창세기가 말한 빛과 생명은 물질세계의 것이고, 요한복음이 말한 빛과 생명은 영적세계의 것이다. 신약성서에 따르면, 영적세계가 참이요 실체이고, 물질세계는 영적세계의 그림자요, 모형이다. 이런 점에서 영적세계와 물질세계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림자가 실체 없이, 모형이 원형 없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적세계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림자로 실체를, 모형으로 원형을 가늠할 수 있듯이, 보이는 세계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천지창조 때 태양을 만드셨다. 태양은 하나님이 만드신 생명체들에게 생명의 빛을 제공한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다른 생물과는 달리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으로 이뤄져 있다. 육체는 영혼의 그림자요 모형이다. 육체에는 태양빛이 생존에 필수적이듯이, 육체의 실체요 원형인 영혼에는 하나님의 빛이 절대적이다.

태양빛은 태양광선의 반사에서 비롯된다. 태양광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빛은 보이지 않는 태양광선이 물체에 부딪혀 반사될 때 만들어진다. 그래서 반사체가 없는 우주공간은 캄캄하다. 밤이 찾아오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면이 태양을 등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을 등질 때 어둡게 되는 이유는 태양광선이 앞으로 직진만하기 때문이다. 태양광선이 가서닿는 면은 반사로 인해서 밝게 되지만, 태양광선이 닿지 못하는 반대편은 어둡게 된다. 하루의 절반은 환하고, 다른 절반은 캄캄한 이유는 움직이지 않는 태양을 바라보고 지구가 스스로 하루에 한 바퀴씩 돌기 때문이다. 지구가 돌 때 태양을 마주보는 지면은 낮이 되고, 태양을 등지는 지면은 밤이 된다. 지구에 봄여름가을겨울이 찾아오는 이유는 움직이지 않는 태양을 가운데 두고 지구가 타원형을 그리면서 일 년에 한 바퀴씩 돌기 때문이다. 태양과 가까워질수록 봄여름이 되고, 태양과 멀어질수록 가을겨울이 된다.

태양광선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신다. 태양이 움직이지 않듯이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이 없으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마주보고 얼굴을 들면 우리 인생에 볕이 들지만, 하나님을 등지면, 우리 인생에 암흑이 찾아든다.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우리 인생에 생동하는 계절이 찾아들지만, 하나님을 멀리하면 할수록 우리 인생에 한파의 계절이 찾아든다. 그러므로 우리의 얼굴을 하나님을 향해서 들고, 하나님께 더욱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태양광선에는 여러 종류의 색과 선이 있다. 백색으로 보이는 태양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빨주노초파남보의 색깔로 본색을 드러낸다. 비온 후 태양을 등진 밝은 하늘에서, 태양을 등지고 바라보는 폭포 주변에서, 태양을 등지고 뿌린 물보라에서, 심지어 비눗방울 속에서조차 무지개 빛깔을 볼 수 있다. 백색으로 보이는 태양빛 속에 일곱 가지 색이 들어 있다는 증거이다.

이 일곱 색이 보이는 부분을 ‘가시광선’이라고 말한다. 이들 색깔에 전자기파장이 있다. 빨강색에서 보라색으로 갈수록 파장이 짧아지고 에너지도 커진다. 빨강색보다 파장이 길거나 보라색보다 파장이 짧아지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빨강색보다 파장이 긴 광선을 적외선, 보라색보다 파장이 짧은 광선을 자외선이라고 한다. 이미 언급했듯이 빨주노초파남보의 색깔을 가진 태양빛은 백색으로 보이지만, 프리즘이나 물방을 사이를 통과하면, 꺾이는 파장이 달라지면서 본색을 드러낸다. 하얀 색깔의 종이가 하얗게 보이는 것은 일곱 가지 색을 모두 반사하기 때문이고, 파란 색의 종이가 파랗게 보이는 것은 가시광선 중에서 파란색만을 반사하여 그 색깔만 눈에 감지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오늘날 우리는 태양광선의 전자기파를 이용한 수많은 기술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빨강색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은 따뜻함을 주는 열선인데 항공사진측량, 원거리사진, 야간투시촬영, 거리측정, 적외선센서감시, 화폐, 증권, 문서의 위조검사, 건조, 가열, 소독, 멸균, 관절과 근육의 치료, 외과수술, 종양제거, 신경연결, 자동경보기, 문자동개폐기 등에 이용된다.

적외선보다 파장이 긴 마이크로파를 이용하면 살균, 가열, 건조, 멸균 등에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이크로레인지가 대표적인 가전제품이다. 그리고 마이크로파보다 더 긴 전파를 이용한 것이 FM, AM 라디오이다.

또 보라색보다 파장이 더 짧은 자외선은 세균을 죽이는 살균효과가 있어서 소독에 이용된다. 태양광선은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더 커진다. 자외선을 많이 쬐면 피부에 손상이 오는 이유가 에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자외선보다 파장이 더 짧은 엑스선의 이용 개수는 일백여 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가끔씩 찍게 되는 엑스레이 촬영이 대표적이다. 엑스선보다 더 짧은 파장을 가진 감마선은 엑스선보다 투과력이 더 좋아서 암 치료, 금속재료의 내부결함 탐지 등에 쓰이고 있다.

이처럼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태양광선에는 여러 종류의 선이 있고, 색깔이 있으며, 장파로부터 초단파에 이르기까지 전자기파도 있다. 또 이것들을 이용한 기술문명의 혜택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하나님은 태양을 만드신 분이지만, 또 태양과 같은 속성을 갖고 계신 분이시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우리 곁에 우리와 함께 존재하고 계신다. 프리즘이나 물방울 통하면 가시광선이 보이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면 하나님이 보인다. 비록 우리 눈으로는 하나님의 그 깊고 넓은 영역을 다 볼 수 없지만, 마치 태양광선의 전자기파를 이용한 기술문명의 혜택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처럼,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면, 그 복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

요한복음 1장 18절을 보면,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의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다.”고 적고 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태양광선처럼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계시의 빛을 통하면 하나님의 존재를 명료하게 알 수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보게 하는 반사광이다. 보이지 않던 태양광선이 물체에 반사될 때 백광을 발하고, 프리즘이나 물방울을 통과할 때 본색을 드러내듯이, 보이지 않던 하나님도 예수님을 통해서 그 속성을 드러내신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영의 눈이 열려서 하나님을 보게 되고, 하나님을 믿고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예수님이 영생을 주는 생명의 빛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빛이 있기 전에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지만, 하나님이 빛을 만드신 후부터는 땅이 생명력을 얻게 되어 온 땅이 푸르게 되고, 물이 흐르게 되고,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에덴동산이 되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에 있던 땅을 하나님이 빛의 세계로 끄집어냈더니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기적의 동산이 되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섬기는 곳에 이런 기적이 일어난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갈릴리지역 사람들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살았지만, 예수님이 오신 후부터는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다”(마 4:16).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있던 사람들을 예수님이 빛의 세계로 끄집어냈더니 사람들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예수님을 인정하고 섬기는 자들에게 흑암이 빛이 되고, 혼돈이 질서가 되고, 죽음이 생명이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은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고, 믿지 않는 사람들의 대표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은 소경처럼 어둠에 묻혀 사는 것이기 때문에 그 속에 자신을 구원하는 생명의 빛, 구원의 빛이 없다. 요한복음 8장 12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고, 12장 46절에서는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하셨다. 마치 날 때부터 소경된 자가 실로암 못에 가서 씻고 눈을 뜬 것처럼, 하나님의 반사광이신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고 신앙을 고백하고 침례를 받으면 생명의 빛을 얻지만, 믿지 않으면, 소경으로 태어난 것처럼, 평생을 어둠에 거하고 어둠에 다니게 된다.

예수님은 참 빛, 곧 세상의 빛이요, 생명의 빛이므로 그분을 따르는 자는 어두움을 물리칠 생명의 빛을 얻게 된다(요 8:12절).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면 죄 가운데서 죽게 되지만(요 8:24절),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면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밝혀주는 진리의 빛을 보게 되고, 참된 자유를 얻게 된다(요 8:31-36절). 또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는다(요 8:51절). 하나님을 아는 진리의 빛과 생명의 빛이 그분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밝혀주는 진리는 살림의 일을 한다. 예수님이 생명의 빛이신 것은 창조주 하나님처럼 어둠에 눌린 사람들에게 빛을 주셨고, 병들어 혼돈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고쳐 새 질서를 주셨으며, 죽은 자를 살려 생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 빛이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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