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6-영원히 살아남기(요일 2: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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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6-영원히 살아남기(요일 2:18-29)
아바타(Avatar)
작년 2009년 9월에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후 석 달 된 딸을 굶어 죽게 한 비정한 부부가 5개월여 만인 최근에 체포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들 부부는 미숙아로 태어난 딸이 발육마저 좋지 않자 괴로워했고, 도피처로 PC방을 찾기 시작했는데, 아기를 방치해 굶어 죽게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부부가 빠져 있던 게임이 인터넷상에서 소녀를 양육하는 롤플레잉게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실세계에서 육아에 실패한 이들은 가상세계에서 또 다른 딸, ‘아니마’캐릭터를 양육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 부부가 인터넷 게임에서 양육한 아니마는 다름 아닌 병약한 친딸을 대신한 ‘아바타’(Avatar)였던 것이다.
최근 ‘아바타’란 영화가 상영된바 있다. 가까운 장래에 고갈될 지구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구에서 4.4광년 떨어진 행성 ‘판도라’에서 지구 인류에게 꼭 필요한 대체자원 ‘언옵타늄’을 가져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판도라는 지구보다 몇 배가 넘는 생태환경의 보고이지만, 그곳의 대기는 인간이 살수 없는 독성을 지녔기 때문에 그곳에서 자원을 가져오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파란 피부에 3미터가 넘는 키와 뾰족한 귀와 긴 꼬리를 갖고 있고,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지니고 있지만, 인간보다 4배 이상의 운동능력을 가진 판도라의 원주민인 ‘나비’의 몸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시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새로운 생명체인 ‘아바타’를 탄생시킨다. 예를 들어, 하반신이 마비된 한 전직 해병대원은 지구 인류를 위한 막대한 임무를 행성 판도라에서 수행하게 되는데, 하반신이 마비된 그가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의식을 주입받은 또 다른 자기인 아바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육신은 판도라의 원주민이지만, 의식만큼은 지구 인간인 셈이다.
자신들의 병약한 딸을 돌보지 않아 죽게 한 부부가 자신들의 딸을 대신할 혹은 그 딸에 대한 보상으로, 또는 그 딸의 분신이랄 수 있는 새로운 가상의 딸을 인터넷 게임에서 키웠던 것처럼, 또 하반신불수의 전직 해병대원이 자신의 의식을 튼튼하고 건강한 다른 육체에 주입시켜 또 다른 자기를 만들어 원격조종하는 것처럼, 아바타는 분신(分身) 또는 화신(化身)이란 뜻을 갖는다.
이 말은 본래 고대 인도에서 땅으로 내려온 신의 화신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3차원이나 가상현실게임 또는 인터넷채팅 등에서 자기 자신을 대신하는 그래픽 아이콘, 즉 가상의 육체를 가리킨다.
아바타의 원뜻을 기독교식으로 풀자면, 하나님의 성육신과 비슷한 형태이다. 성육신은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지만, 그렇다고 그 육신 자체가 하나님의 것은 아닌 것과 같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육신을 갖고 계시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바타 예수님을 통해서 인류 가운데 영원토록 살아계신다. 같은 방식으로 예수님은 이천년 전에 이미 인류의 곁을 떠나셨지만, 그분이 남기신 말씀과 실천과 그분이 대신 보내신 성령님과 그분이 세우신 교회를 통해서 영원히 인류 가운데 살아계신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그분의 영과 정신과 의식을 담은 이 땅의 아바타들이요, 이 땅을 나그네로 사는 자들이다.
완전기억
2004년에 나온 영화, ‘파이널 컷’(The Final Cut)에서는 사람들이 돈을 내고 조(Zoe)라는 메모리칩을 아기의 뇌에 이식하는 세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부모들은 이 메모리칩을 통해 아이들이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록한다. 사람이 죽으면 그 칩은 전문 ‘제거인’에 의해 제거되어 보관된다. 칩의 주인공의 일생이 고스란히 디지털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공상이 10년 이내에 현실로 이뤄지게 된다는 것이다. 삶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완전기억’의 시대, 즉 전자기억으로 불멸의 삶을 사는 시대, 죽은 후에도 나의 아바타가 남아 후손들과 대화하는 시대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2010년 2월에 ??디지털 혁명의 미래??란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우리가 죽어서 흙속에 묻힌 후에도 사람들의 내리에서 잊히지 않고 영원히 살아남을 우리의 아바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같은 미래가 가능한 것은 아주 저렴한 녹화, 저장, 분류, 검색기술의 발달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백과사전적 정보는 물론이고, 세계 누구와도 통화가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든 쉽게 업무를 보고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 넷북, 태블릿PC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기기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이 이런 미래를 가능하게 할 명백한 증거란 것이다. ??디지털 혁명의 미래??를 동료인 짐 겜멜과 공동으로 저작한 고든 벨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수석 과학자는 2010년대에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일상을 기록하는 이런 라이프 로깅도구들이 크게 상품화될 것으로 예견하였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서는 지난 10년간 ‘완전기억’(total recall) 프로젝트인 ‘마이라이프비츠(MyLifeBits)’란 것을 연구해왔다. 고든 벨과 짐 겜멜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생을 전자기억장치에 담아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게 만든다’는 모토로 직접 인생 전체를 디지털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편지, 메모, 수표, 영수증, 법적 자료, 영화 티켓, 명함, 연하장, 일정표, 논문 등 자료들을 빠짐없이 스캔하고 디카로 찍어 파일을 만들고 나중에 찾아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분류하였다.
고든 벨이 제시하는 완전기억의 시대는 한마디로 보고 듣고 말한 것과 행동, 생체리듬지수 등 모든 것이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더 이상 건망증이 있을 수 없다. 더 나아가 완전기억이 실현될 경우 가상인격, 즉 아바타가 생겨나 디지털 불멸성을 획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기록을 위해 몸속에 이식한 센서가 전자간호사가 돼 건강관리를 해줄 수도 있고, 모든 것이 저장되다 보니 법정에서의 위증이 불가능하게 된다는 시각이다. 이 같은 미래를 가능하게 만드는 또 한 가지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이다. 가까운 장래에 나올 컴퓨터는 지금의 컴퓨터가 일 년 동안에 할 일을 30초 만에 해치우게 된다고 한다.
만일 나의 일생이 녹화되어 저장이 된다면, 사후에는 가상의 또 다른 나, 나의 아바타, 즉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나를 통해서 후손들과 만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숲에 다녀온 내가 경험한 내용을 전자기억을 되살려 수십 년 뒤 나의 손자소녀들에게 숲의 모습과 소리, 냄새를 생생히 말해줄 수가 있고, 과거에 있었던 사건의 증인으로 전자기억을 되살려 법정에서 증언할 수도 있다. 문제는 나의 일생이 전자 기억 형태로 영원히 살아남는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으로 영원히 사는 것이 될까라는 점이다.
예수님의 아바타들
사람들은 회춘을 바라고, 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살기를 바란다. 생로병사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다. 과학기술이 이뤄지기 전에도 문학과 신화를 통해서 또는 종교를 통해서 영원한 삶을 꿈꿔왔다. 무릉도원, 아르카디아, 샹젤리제(엘뤼시온), 용화세계가 그것들이고, 성경도 에덴동산, 가나안복지, 천년세계, 신천신지를 말하고 있다. 오늘날의 과학은 이런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집중되고 있다. 유전자조작, 맞춤형아기, 장기배양, 생명복제 등의 유전공학기술과 생명과학기술을 통해서 또는 녹화, 저장, 분류, 검색기술 등의 전자기기기술들을 통해서 영원히 살아남기를 꿈꾸고 있다. 그 밖에 웃음, 울음, 음악, 운동 등의 치료들도 회춘의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과거에 영웅호걸들은 역사에 이름을 남겨 영원히 살려고 했다. 내세를 믿지 않았던 알렉산더 대왕이 세계정복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가 이름을 남겨 영원히 살려한 때문이었다고 한다. 꼭 영웅호걸들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남겨 영원히 살고자 한다. 세종대왕, 안중근, 에디슨, 아인슈타인 등은 이미 다 죽었지만, 그들이 남긴 업적 때문에 그들은 우리 곁에서 불멸의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이전의 역사적 인물들과는 다른 형태, 즉 자신들의 삶을 디지털로 기록해서 후대에 전하려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방법들이 진정으로 영원히 살아남는 방법이 되겠는가라는 것이다. 이런 진지하고 궁극적인 물음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진정한 세계, 즉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있으며, 그 나라를 위해서 이 땅에 파견된 예수님의 아바타, 즉 예수님의 정신과 의식을 담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다.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주 등지의 농촌에는 일체의 현대문명을 거부한 채, 아주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24만여 명에 이르는 아미쉬인들이 있다. 이들은 자동차, 전기, 전화기, TV, 라디오, 컴퓨터, 핸드폰 등을 일체 금하며, 마차를 타고, 말과 쟁기로 밭을 갈며, 검정이나 회색 옷을 만들어 입는다. 또 고등학교 이상의 학교 교육을 금하고, 외부의 공격과 폭력에 보복하지 않으며, 법적소송, 군복무, 패물착용을 금한다. 또 공동체의 가치관에 위배되는 제도나 강요에는 순교할지언정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이들 아미쉬인들은 1,700년대 초 미주에 정착한 이래 300년이 넘게 그들의 전통과 믿음을 아무런 조직도 법규도 없이 지키고 있는 ‘재침례파’의 후예들이다. 재침례파란 16세기 유럽의 종교개혁당시 국가종교로부터 분리, 무저항평화주의 및 징집거부, 성인침례 등을 주장했던 개신교 종파로써 극심한 박해를 피해 미주로 이주한 개혁가들이다. 모진 박해 속에서 그들은 철저한 신앙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형성하였고, 바깥지역을 ‘세상’이라 부르며 거리를 두고 있다. 아미쉬인들에게는 세상의 진보와 발전이 곧바로 보다 좋은 삶이나 세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미쉬 공동체의 학교에는 JOY(기쁨)라는 표어가 있다고 한다. JOY는 “Jesus first, Others next, Yourself last”를 의미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가장 먼저, 상대방이 그 다음, 그리고 자기 자신이 맨 마지막이란 뜻이다. 이 표어를 비록해서 기독교인으로서 아미쉬인들이 추구하는 영원을 보장받는 진정한 삶은 이 땅에 있지 않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이 땅에 파견된 아바타답게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사는데 있음을 말해준다. 그분만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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