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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교회(엡 3: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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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2,537 2007.12.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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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교회(엡 3:14-21)

2002년 6월 23일 처음 예배를 드린 해로부터 금년까지의 표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작지만 순수한 교회,’ ‘분수처럼 시원하고, 백합처럼 순결한 교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교회가 ‘빛과 생명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빛 되시고,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가 주인인 교회, 빛과 생명의 복음을 깨닫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교회, 신약성서의 가르침과 전통이 살아숨 쉬는 교회,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목표로 시작된 교회가 ‘빛과 생명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그래서 첫해인 2002년도에는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A Christian Church Delivering the Gospel of the Light and Life)를 표어로 정했습니다. 여기서 ‘빛과 생명’은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예수님 믿고 생명을 얻게 하는 것,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 이것이 이 교회의 사명이며,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둘째, 2003년도에는 ‘반석위에 세운 교회’(A Christian Church Founded on the Solid Rock)로 정했습니다. 여기서 ‘반석’은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셋째, 2004년도에는 ‘마음을 같이 하는 교회’(A Christian Church Meeting with One Accord)로 정했습니다. 2003년 말에 아쉽게도 교회를 떠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표어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이때 주님께 드릴 것은 사모하는 마음뿐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똑바로 보고 싶었고, 똑바로 걷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최원순의 복음성가, ‘똑바로 보고 싶어요’를 제 자신의 신앙고백이라 생각하고 불렀습니다.
넷째, 2005년도에는 ‘하나님께 날마다 한걸음씩 다가서는 교회’(A Christian Church Coming Near One-step to God Daily)로 정했습니다. 복음성가, ‘보혈을 지나’에 나오는 가사 내용대로, 한걸음씩 주님께 나아가기를 원했습니다. 한걸음씩 나아간다는 표현은 발전이 더디다는 아픔이 담긴 말일 수도 있고, 우직한 소걸음이 천리를 간다는 속 깊은 뜻이 담긴 고백일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2006년도에는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는 교회’(A Christian Church Being Strengthened in Peace)로 정했습니다. 아픔을 통해서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의견차로 인한 고통도 사라진 만큼 평안하여 든든히 세워져 가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2007년도에는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가는 교회’(A Christian Church Being Encouraged by the Holy Spirit)로 정했습니다. 수적인 발전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세워져 갔기 때문에 주님을 경외함과 성령님의 위로로 계속해서 진행되어 가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년 2008년도에는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교회’(A Christian Church Being Rooted and Established)로 정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볼 때, 우리 교회가 이제는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질 때가 되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교회’란 구성원인 우리 자신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우리 성도님들이 정말 모든 면에서, 가정과 직장과 교회와 모든 일에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신년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007년을 돌아보며, 2008년을 바라보며,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며, 또 앞으로 살아갈 세월을 바라보며, 주신 복을 세어보게 하시고, 또 주실 복을 세어 보게 하시니 진실로 감사합니다. 뒤돌아 볼 때, 주님께서는 고비 고비마다 그곳에 계셨고, 손잡아 주셨고, 일으켜 세워주셨고, 밀어주셨고, 끌어주셨고, 앞장서 가셨음을 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을 바라볼 때, 저희가 가야 할 그 길에 주님께서 미리가 계시고, 생명의 빛으로 환하게 길을 비치고 계신 것을 봅니다. 축복이 넘치는 2008년이 될 것을 확신하게 하시니 진실로 감사합니다.
생명의 빛이신 하나님, 2007년 한 해 동안 저희들을 짓눌렸던 모든 흑암의 권세들을 몰아내 주시고, 오는 2008년을 생명의 빛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벌거벗긴 채 살을 에는 칼바람을 맞으며 가는 세월 보내고, 오는 세월 바라보는 창밖의 저 추한 몰골의 나무들 속에도 충전부싯돌을 숨겨두시고, 생명의 불꽃을 남기신 하나님, 춘풍에 엄동설한 물러가게 하시고, 생명의 교향악이 온 동산에 울러 퍼지게 하실 하나님, 저희들의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고, 계시와 지혜의 영을 부어주시어 주님께서 저희들을 위해 예비하신 축복의 부싯돌을 보게 하시고,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를 생명의 불꽃을 보게 하옵소서. 족쇄에 묶여 어두운 동굴에 갇힌 죄수처럼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게 하시고, 생각과 행동을 옥죄는 모든 악한 사슬들을 벗어 던지게 하시며, 흑암과 사망의 동굴을 탈출하여 동굴밖에 펼쳐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밝고 환하고 광활한 세계와 찬란하게 내리쬐는 원대한 2008년의 태양빛을 온 몸으로 맞게 하시고, 뛰는 심장으로 들이마시게 하시고, 즐기게 하시고, 희망으로 가득하게 하시고, 그 희망들을 이뤄주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믿게 하옵소서.
희망찬 새해를 바라보게 하시는 하나님, 저희들의 꿈과 비전 위에 축복하시고, 물질의 권세, 기도의 권세, 언행의 권세를 부어주옵소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의 권세를 부어주옵소서. 저희들이 간구하는 모든 기도의 함성들을 들으시고, 앞을 가로막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려 주시며,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이 모든 얽힌 것들이 풀리게 하옵소서.
교회에 부흥을 주시는 하나님, 저희 교회가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반석위에 세워지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마음을 같이 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께 날마다 한걸음씩 다가서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성령님의 위로로 진행하여 가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결국은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께는 영광이, 소속된 저희 구성원들에게는 평화가, 그리고 하나님과 저희 모두에게는 기쁨이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교회든 개인의 일이든 종사하는 분야에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성찰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미 여러 번 살펴본바와 같이 포로기 시대의 유대예언자들은 미궁에 갇힌 것 같은 난관을 빠져 나오는 방법으로 회개를 부르짖었습니다. 진정한 회개야말로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자기합리화나 자기정당화가 아닌 자기반성만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 비결이란 것을 경험적으로 배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매년 정월초하루부터 10일 대속죄일까지 열흘간 철저하게 회개하고, 용서하고, 용서를 받으면서 신년을 맞습니다. 이 열흘 기간에 회개하여 죄를 씻고, 죄를 용서하고, 용서받고 새로운 희망으로 새 출발합니다.
교회론의 책이라고 불리는 에베소서에는 성도들을 위한 사도 바울의 간절한 기도가 두 곳에 실려 있습니다. 첫 번째 기도는 에베소서 1장 15-23절에서 발견되는데요, 하나님께 간구한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성도들에게 주십사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데 필요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을 바르게 알면, 삶이 복되기 때문입니다. 2008년을 시작한 우리 성도님들이 간구하실 것은 바로 이 지혜와 계시의 영입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은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깨닫게 하고, 그분의 깊고 넓은 사랑을 깨닫게 합니다. 이 깨달음은 우리들의 인생을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사랑이 풍성한 삶으로 만듭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십사한 것입니다. 마음의 눈이 열리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 것인지,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그 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따라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받고, 마음의 눈이 열린 사람은 금년 한해는 물론이고, 일생을 활기차고 능력 있게 자신감 넘치게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님들은 복된 2008년도를 위해서 하나님께 지혜와 계시의 영을 간구합시다. 마음의 눈을 열어달라고 기도합시다. 지혜와 계시의 영을 갖는 것, 마음의 눈이 열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청년 테이레시아스가 육신의 눈을 잃고 앞을 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육신의 눈 대신에 마음의 눈을 얻게 된 것에 대해서 감격하였다는 점을 소개해 드린바 있습니다. “겉 보는 것을 거두어가시고, 속 헤아리는 권능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육신의 눈동자보다 더 큰 눈동자, 육신의 눈동자보다 더 깊은 마음의 눈동자를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고 소경이 된 테이레시아스는 노래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두 번째 기도는 에베소서 3장 14-21절에도 발견이 되는데요, 두 가지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성도들 속에 계신 하나님의 성령님을 통하여 성도들을 능력으로 강건케 하여 달라는 것이고, 둘째는 사랑 안에서 뿌리가 튼튼하게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교회, 곧 성도들이 스스로 강한 능력을 갖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능력은 모든 성도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이 얼마나 넓고 크며 높고 깊은가를 깨닫는 능력이며, 지식을 능가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갖게 될 때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의 수준에까지 채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님들은 복된 2008년도를 위해서 하나님께 능력으로 강건케 하여 달라고 간구합시다. 뿌리가 튼튼하게 박히고 터가 굳어지듯이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깨닫는 능력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고,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기를 소원했고, 성도들이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그리스도의 부름의 소망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 것인지,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그 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되기를 원했으며, 능력으로 강건케 하실 뿐 아니라, 그 능력을 갖게 해 달라고 무릎을 꿇고 간구하였습니다. 성도들이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며, 그 그리스도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넓고 높고 깊은가를 깨닫는 능력과 그것을 아는 능력을 받아 하나님의 충만하심의 수준에까지 채워지기를 간절히 소원하였습니다.
저도 그와 같은 간구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우리 성도님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이 주어지고, 마음의 눈이 밝아져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아는 능력을 갖추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육신의 일에만 골몰하는 새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과 복음의 일에도 함께 골몰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바울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실 때,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것들을 더욱 넘치게 행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 어찌 이와 같다 하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천지대군이신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당신께 구하는 것,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것들을 실행하시고 채워주십니다. 성도 여러분, 2008년 한해를 계시와 지혜의 영이 충만하고, 마음의 눈이 열린, 그래서 성령님의 능력으로 강건케 될 뿐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깨닫는 능력을 갖는 해로 만듭시다. 그리하여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튼튼하게 박히고 터가 굳어지듯이, 우리의 영과 육과 가정과 직장과 학업과 사업이 안정되고 성장하며 발전하는 새해가 되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고, 지키시기를 원하며,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여러분에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여러분에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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