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교회 주일설교

KCCS Digital Archive의 자료와 게시판을 분류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료 빛과생명교회 주일설교 KCCS Digital Archive

계시록의 주제(계 1:4-8)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조동호
댓글 0 조회 12,274 2008.05.24 20:38

본문

계시록의 주제(계 1:4-8)

요한 계시록은 일차적으로 터키의 에게 해에 인접하고 있었던 소아시아도의 일곱 도시들에 세워진 교회들에 보내진 서신이다. 이들 일곱 도시들은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이다. 이들 일곱 도시들은 인근에 다른 많은 도시들에 인접해 있었다. 예를 들면, 라오디게아는 인근에 골로새와 오늘날까지도 온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히에라폴리스가 위치하고 있었다.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내진 요한 계시록은 성도들에게 낭독된 후에 그 필사본들이 인근에 있는 골로새 교회와 히에라폴리스 교회에도 보내졌다. 이렇게 볼 때 계시록은 최초의 일곱 교회들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다른 많은 교회들에도 필사본들이 보내졌고, 또 다른 필사본들이 더 멀리에 있는 교회들에게까지 전달되는 방식으로 결국에는 계시록이 모든 지역 모든 교회들에 보내져서 읽혀지게 되었다.

이 당시 기독교는 신흥종교로써 로마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불법종교였을 뿐 아니라, 일제 때 우리 국민이 강요받았던 신사참배와 비슷한 황제숭배를 강요받는 상황에서, 계시록은 우상숭배를 멀리하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지키려다가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당한, 심지어 심한 고문을 받고 순교한 신실한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그렇다고 계시록이 당대의 성도들에게만 적용되고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계시록은 모든 시대에 사는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신앙의 원리와 원칙이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런 맥락에서 2천 년 전의 교회들과 성도들은 모든 시대의 교회들과 성도들의 모형이자 모델이다.

계시록은 네 개의 환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장까지 일곱 교회들에 대한 환상, 4-16장까지 일곱 인, 일곱 나팔, 해를 입은 여인과 용, 일곱 대접에 관한 환상, 17장부터 21장 8절까지의 바벨론의 멸망과 천년 왕국에 관한 환상, 그리고 나머지 21장 8절부터 22장 5절까지의 하늘의 예루살렘에 관한 환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시록에서 가장 많이 쓰인 숫자가 ‘7’ 또는 ‘일곱’이다. 2-3장에 언급된 일곱 가지 축복들을 비롯해서 일곱 교회(1:4,11), 일곱 영(1:4), 일곱 금등대(1:12), 일곱 별(1:16), 일곱 인(5:1), 일곱 뿔과 일곱 눈(5:6), 일곱 나팔(8:2), 일곱 우뢰(10:3), 일곱 표적(12:1,3; 13:13-14; 15:1; 16:14; 19:20), 일곱 왕관(12:3), 일곱 재앙(15:6), 일곱 금대접(15:7), 일곱 언덕(17:9), 일곱 왕(17:10) 등이 쓰이고 있다.

그러면 왜 하필 일곱인가? 일곱은 완전수이다. 성삼위 하나님의 상징이자 완전성의 상징인 ‘3’과 지상의 동서남북을 의미하는 ‘4’가 합해진 숫자가 칠이다. 따라서 ‘7’은 ‘완전’ 또는 ‘모든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신학적으로는 성삼위 하나님의 거룩과 완전과 구원의 상징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777’로 묘사하는데, 이는 삼성(三聖) 곧 세 번의 거룩(거룩 거룩 거룩)을 의미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계시록에 이름이 언급된 일곱 교회들은 이 지상의 모든 교회들을 상징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들의 거룩과 완전과 구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의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받아 누릴 복 있는 공동체들인 것이다.

그러면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의 복을 내려 주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 계시록 1장 4-8절은 무려 15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1. 예수님은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또 장차 오실 분(4절)이시다. 히브리서 13장 8절에 언급된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한결같으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영원성이 드러난 말씀이다. 예수님이 과거의 인물에 불과하다면,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과거에도 계셨고, 지금도 영으로서 우리 곁에 계시고, 또 장차 오실 분이시다.

2.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4절)을 소유하신 분이시다. 여기서 일곱 영은 성령님을 의미할 수도 있으나 계시록 3장 1절은 이 하나님의 일곱 영을 예수님이 소유하고 계신 것으로 말씀하고 있고, 5장 6절에서는 일찍 죽임을 당한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님이 가진 일곱 눈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일곱 눈은 하나님의 일곱 영으로서 ‘전지’를 상징한다. ‘전지’란 것은 모든 것을 알고 모르는 것이 없음을 의미한다.

3. 예수님은 믿을만한 증인이시다(5절).

4.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로써 죽은 이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신 분이시다(5절).

5. 예수님은 땅 위의 왕들의 지배자이시다. 그분은 왕들의 왕이시다(5절).

6. 예수님은 우리에게 은혜와 평강을 내려주시는 분이시다.

7.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는 분이시다.

8. 예수님은 자기 피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 주신 분(5절)이시다.

9. 예수님은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를 지상에 세워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신 분이시다.

10. 예수님을 우리를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삼으신 분(6절)이시다.

11. 예수님은 영광과 권세를 영원무궁 받으실 분이시다(6절).

12. 예수님은 하늘로 올려 가신 그대로 구름타고 다시 오실 분이시다(7절). 그 때에 “그를 찌른 사람들도 볼 것이다”는 말씀을 재림이 문자적으로 당대에 이뤄질 것을 암시한 말씀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예수님의 재림 때에는 성도의 부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인의 부활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땅 위의 모든 족속이 그분 때문에 가슴을 칠 것이다.”는 구절은 재림 때에 악인들이 부활 후에 받을 저주에 관한 말씀으로 이해되어질 수 있다.

13. 예수님은 전능하신 주 하나님이시다(8절).

14. 예수님은 처음과 끝이 되시고,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분이시다(8절).

15. 끝까지 참고 믿음을 지킨 성도들에게 예수님은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의 땅을 상속받게 하시고, 불신자들에게는 연기와 유황의 불 속에서 천벌을 받게 하실 분이시다.

이런 권세와 능력과 신성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님은 지상의 모든 악한 세력들과 악한 영들을 물리치고 성도들을 능히 그들의 속박에서 구원하실 위대한 대장군이시다.

따라서 계시록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적그리스도의 물리적인 박해와 관련해서는 ‘하나님의 승리,’ ‘그리스도님의 승리,’ 또는 ‘성도들의 승리’를 주제로 볼 수 있고, 거짓선지자의 이단의 도전과 관련해서는 ‘하나님의 구원,’ ‘그리스도님의 구원,’ 또는 ‘성도들의 구원’을 계시록의 주제로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교회는 언제나 외부적으로 물리적인 칼의 박해와 내부적으로 이단의 거짓 교리에 맞서야 했었는데, 계시록이 기록될 당시에도 적그리스도(666)의 칼의 위협과 거짓선지자의 이단 사설에 맞서야 했다. 따라서 계시록은 적그리스도의 칼의 박해와 관련해서는 ‘하나님을 이길 자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였고, 거짓선지자의 도전과 관련해서는 ‘하나님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박해자들에게 저주와 재앙으로 심판하실 것이며, 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고난당하는 성도들을 구원하시고 보상하실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들 주제들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1.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가 사단의 세력과 싸워 필경은 이긴다는 것이 황제숭배를 강요하는 로마제국의 박해와 관련된 계시록의 주제이다. 사단의 세력이 일시적으로 이기는 것 같지만(11:7-10), 싸움의 결국은 성도의 승리로 끝난다(11:11,15). 계시록은 성도를 승리자 또는 정복자로 묘사한다(1:18; 2:8; 5:9이하; 6:2; 11:15; 12:9이하; 14:1,14; 15:2이하; 17:14; 19:16; 20:4; 22:3). 그리스도께서 사망, 용, 음부, 짐승, 거짓 선지자와 그들의 추종자들을 이기고 승리하신다. 성도들의 대장군이신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셨으므로 그를 따르는 성도들의 승리는 필연적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승리한 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동안 왕 노릇하며, 영원토록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다스릴 것이다(7:14; 22:14; 11:11; 14:1; 15:2; 20:4; 22:5). 박해받던 성도들에게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축복이 주어지고, 박해하던 짐승들과 사단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영원히 갇히게 될 것이다(18:2; 19:20; 20:10).

계시록의 주제는 하나님을 철저하게 창조주로 믿는 신앙전통에 입각해서 이해될 수 있다. 이 신앙전통은 구약성서에 그 뿌리를 둔다.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사단과의 싸움은 처음부터 그 결말이 예견된 싸움이며, 하나님을 주인이라고 보면, 사단과 그 무리는 하나님께서 아끼시는 예쁜 물고기들을 괴롭히는 어항 속의 못된 물고기와 같은 존재들이다. 계시록의 저자는 이 신앙전통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구약성서의 많은 부분을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 계시록에는 이방신 숭배를 경계하는 말씀들이 많이 나온다. 이는 하나님 이외의 어떠한 신도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시록에는 그리스도인을 미혹 또는 협박하여 이방신에게 절하게 하는 자들이 등장한다. 첫째, 거짓 선지자이다.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는 내용은 개구리 같은 더러운 영의 가르침이다(계 16:13). 이 거짓 선지자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 곧 적그리스도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이적으로 미혹하는 자”이다(계 19:20; 20:10). 둘째, 이세벨이다(계 2:20). 이세벨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이방인 왕후였으며, 팔레스타인의 농신(農神) 바알의 여사제로서 이스라엘 백성을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다. 셋째, 유대인들이다(계 2:9). 계시록의 저자는 유대인의 집회를 ‘사단의 회’라 악평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물리적인 힘과 율법주의 강요로 초대교회를 괴롭혔던 자들이다. 넷째, 발람 선지자이다(계 2:14).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한 지 40여년 만에 모압평지에 도달했을 때 발람이란 선지자가 모압 왕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우상의 올무를 놓아 바알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다. 다섯째, 니골라당이다(계 2:15). 니골라당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그리스도인을 미혹하여 우상을 섬기도록 한 이단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가 의지하는 그리스도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의 복을 내려 주시는 분이시다. 창조주의 권세와 능력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님은 지상의 모든 악한 세력들과 악한 영들을 물리치고 우리 성도들을 능히 그들의 속박에서 구원할 위대한 대장군이시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사단의 세력을 물리치고 필경은 승리자가 될 것이며, 구원을 받아 영원한 세계에로 인도될 것이다. 우리의 선배 신앙인들은 견디기 어려운 박해와 이단자들의 유혹과 회유에 넘어가지 아니하고, 끝까지 신실한 믿음을 지키다가 더러는 죽임을 당하였고, 더러운 감옥에 갇혔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거기에서 끝나버렸다면,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들일 것이지만,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님에게 있기 때문에 그들은 최후의 승자들이 되었다. 우리들도 챔피언 반지를 받아 끼고,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출 그날까지 우리의 신실함과 믿음의 끈을 놓지 말도록 하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