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들의 현주소2(계 2: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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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들의 현주소2(계 2:18-29)
두아디라 교회에 메시지를 보낸 주님은 그 눈이 이글거리는 불꽃과 같고, 그 발이 빛난 놋쇠와 같은 하나님의 아들로 묘사되었다. 손에 철 몽둥이를 쥐고 질그릇들을 후려칠 것 같은 심판주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 철 몽둥이가 아무리 무섭고 파괴력이 강하다 해도 우리 신앙인들의 걱정거리는 아니다. 철 몽둥이를 걱정해야할 자들은 우상숭배자들이다. 계시록이 주는 교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들 가운데 한 가지가 재앙과 저주로 설명되는 심판은 불신자들과 우상숭배자들에게 주어진다는 것이고, 구원과 위로로 설명되는 영생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신앙인들은 이 땅에서 환난을 당하지만, 심판과 재앙은 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재앙과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 무어라고 말씀하셨는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두아디라 교회는 참으로 훌륭한 교회였다. 주님께서 그들의 행위와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오래 참음을 칭찬하셨고, 또 그들의 나중 행위가 처음 행위보다 더 훌륭했다고 칭찬하셨다. 비단 천에 꽃을 수놓은 것처럼 나무랄 것이 없는 교회였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듯이, 그들 가운데는 이세벨의 유혹에 빠진 자들이 있었고, 교회는 그들을 용인하고 있었다. 주님은 이세벨을 향해서 “그는 스스로를 예언자로 자처하면서 내 종들을 가르치고, 그들을 미혹시켜서 간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 자다.”(20절)고 하셨고,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나, 그는 자기 음행을 회개하려 하지 않았다.”(21절)고 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보아라, 나는 그를 병상에다가 던지겠다.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그와의 행위를 회개하지 않으면, 큰 환난을 당하게 하겠다. 그리고 나는 그의 자녀들을 반드시 죽게 하겠다. 그러면 모든 교회는 내가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살피는 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너희 각 사람에게 그 행위대로 갚아 주겠다.”(22-23절)고 하셨는데, 구약성경 열왕기상에 보면, 이세벨과 그의 자녀들의 처참한 최후가 잘 기록되어 있다.
두아디라 교회에는 이세벨의 가르침을 좇지 않고, 또 사탄의 깊은 흉계에 말려들지 아니한 ‘남은 자들’이 있었는데,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내가 올 때까지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것을 굳게 붙잡고 있어라. 이기는 사람, 곧 내 일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에게는 민족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겠다.”(25-26절)고 하셨고, 또 “그는 쇠막대기로 그들을 다스릴 것이고, 민족들은 마치 질그릇이 부수어지듯 할 것이다. 이것은 마치 내가 나의 아버지께로부터 권세를 받아서 다스리는 것과 같다. 나는 그 사람에게 샛별을 주겠다.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27-29절)고 하셨다.
여기에 언급된 쇠막대기 곧 철몽둥이는 통치자의 홀을 말한다. 이 홀은 정의와 심판과 천년왕국의 상징이다. 불신과 우상숭배와 배신에 대한 징계의 무서움을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사탄의 흉계에 빠지지 아니한 남은 자들에게 나라들을 주어 다스리게 하시겠다는 말씀은 천년왕국 때에 주실 통치권을 언급한 것이다. 샛별은 어둠의 잔당을 몰아내고 동터오는 아침을 불러오는 새벽별이다. 어둠 속에서도 끝까지 빛을 잃지 않는 자들, 곧 주님께 샛별을 받은 자들은 동터오는 승리의 날을 맞게 될 것이다.
두아디아 교회의 문제점은 이세벨의 유혹에 넘어간 자들을 용인한 데 있었다. 이세벨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구약성서 열왕기상에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열왕기상 12장을 보면, 이스라엘의 4대 임금 르호보암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주전 930년경 솔로몬이 죽고, 41세라는 적지 아니한 나이에 통일 이스라엘의 국왕이 된 사람이다. 르호보암은 솔로몬이 결혼동맹으로 맞이한 암몬 여인 나아마에게서 태어났다. 암몬 족속은 어린아이를 불태워 바치는 몰렉 혹은 밀곰이라는 가증한 우상을 섬겼는데, 나이 많아 판단력이 흐려진 솔로몬과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섬긴 종교였다. 이 르호보암이 솔로몬을 이어 통일 이스라엘의 4대 임금이 된 데서 남북분열의 비극이 초래되었다.
성서가 솔로몬을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성군으로 묘사한 것은 역대기 역사가들의 국가이념의 핵심인 성전을 건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로몬과 그의 나라의 비극은 이방여인과 결혼함으로써 이웃국가들과 결혼동맹을 맺어나간데 있다. 결혼동맹으로 이방여인들이 궁에 입성할 때, 반드시 자신들의 신과 제사장들과 몸종들을 동반한다. 그들을 위해서 이스라엘은 사당과 처소를 마련해 줘야 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행위였고, 이로 인하여 예루살렘에 우상을 섬기는 신당들이 가득하게 되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었다고는 하나 그가 지은 성전과 하나님은 그가 끌어들인 우상들에 의해서 포위를 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런 악행은 솔로몬 자신의 파멸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분열을 야기하였다.
이방인과의 통혼은 혈통의 순수성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고, 신앙의 순수성을 문제 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방인과의 통혼을 싫어하신 것은 혈통이 섞이는 것을 싫어한 것이 아니고, 혼합신앙을 싫어하신 것이다. 솔로몬이 타락한 것은 외국인 신부들과 통혼함으로써 젊고 예쁜 그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들의 가증스런 종교의식에 불려 다녔기 때문이었다.
솔로몬이 죽고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 다음 50년쯤 지나서 북왕국 이스라엘에 강력한 왕이 나타났는데, 그 이름이 오므리(885-874B.C.)이다. 그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국제사회에 알릴만큼 뛰어난 왕이었다. 그러나 아들 아합(874-853B.C.)을 바알신 제사장 출신이자 레바논(시돈)의 왕 옛바알(Etbaal)의 아리따운 딸 이세벨과 혼인시켜 결혼동맹을 맺게 한 것이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다. 이로 인해서 북왕국 이스라엘에 비극이 시작 되었다.
이세벨은 미색을 갖췄을 뿐 아니라, 사특한 여인이었다. 솔로몬의 부인 암몬 사람 나아마가 어린아이를 불에 태워 바치는 가증한 밀곰이란 이방신을 들여와서 솔로몬으로 하여금 산당을 짓게 하고 그 예배에 참석케 한 것처럼 이세벨은 아합의 권세를 이용해서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야훼를 버리고 바알을 숭배토록 했다. 그 결과 엘리야와 광야 굴에 숨은 칠천 명을 제외한 모든 백성이 바알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고, 삼년 육개월간 지속되었다. 이 기간에 백성들은 극심한 가뭄과 배고픔까지 참아내야 했다.
아합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제7대 왕이었다. 마음이 여리고 나약한 사람이었다. 반면에 이세벨은 아합을 조종하고 부추긴 사람이었다.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을 때에도 아합은 정당한 값으로 사기를 원했지만, 이세벨은 간계를 부려 사람들로 하여금 나봇을 돌로 쳐 죽이게 하고 탈취했다. 이처럼 이세벨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독한 여인이었다. 이토록 사특하고 악독한 이세벨을 오므리는 며느리로 맞아들였고, 이세벨은 야훼 하나님 신앙을 말살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알과 아세라 신을 섬기도록 무력으로 강요하였다. 두말할 나위 없이 거부하는 자에게는 죽음이 따를 뿐이었다. 그 단적인 예로써 이세벨은 야훼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수없이 잡아 죽였다.
이 암울한 난세에 영웅이 났으니, 그가 바로 디셉 사람 엘리야였다. 엘리야는 담대하게 아합과 이세벨에 대항하였다. 열왕기상 17장 1절을 보면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고하되,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고 통보하고 있다. 아열대 사막기후에다 수리시설이 없던 2,850여 년 전에 3년 넘게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재앙이었다.
북왕국 이스라엘에 3년 넘게 비가 내리지 않던 어느 날 엘리야는 아합에게 한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갈멜산에 모여서 아합이 섬기는 바알과 아세라가 참 신인지, 엘리야가 섬기는 야훼 하나님이 참 하나님인지, 한판 붙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엘리야는 바알의 선지자 450명, 아세라의 선지자 400명, 도합 850명대 1로 참 하나님을 가리는 대결을 펼쳤다.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대결장인 갈멜산에 모였다. 엘리야는 몰려든 백성에게 말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으라.”(왕상 18:21)고 통보했다. 그러나 백성들은 유구무언 대답이 없었다. 죽음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대결방법은 각각의 팀 앞에 송아지 한 마리씩 잡아 각을 떠서 나무 위에 올려놓고 각자의 신을 불러 불이 붙게 하는 것이었다. 바알과 아세라 신의 선지자들이 먼저 시작했다.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신의 선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를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정오 때부터는 칼과 창으로 자신들의 몸을 상하게 하여 피를 흘리며 바알과 아세라를 불렀다. 그러나 끝내 응답이 없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기도하기에 앞서 백성들로 하여금 가까이 오게 하고 무너진 야훼의 단을 수축하였다. 열두지파의 수효대로 돌을 취하여 단을 쌓고 단 주변으로 도랑을 파고 송아지를 각 떠서 나무위에 올린 다음 도랑에 물을 길어다 채우게 하였다. 준비를 마친 엘리야는 오후 3시경에 단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그러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말려버렸다. 엘리야와 살아계신 야훼 하나님의 승리였다. 바알과 아세라는 흑암에 처한 인간들의 생각 속에만 존재하는 거짓 신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늘에서 불을 내려 번제물을 태울 수가 없었다. 엘리야는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모험을 단행했던 것이다. 그리고 대승을 거뒀다.
대결직후 엘리야는 백성들과 함께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붙잡아 기손 강가로 데려가서 모두 처형시켰다. 이뿐 아니라, 아합왕은 거짓 선지자들의 충고로 전투에 나가 싸우다가 전사했고, 그 피를 개들이 핥았으며, 엘리야의 후계자인 엘리사와 그가 앞세운 장군 예후의 쿠데타 때에 이세벨은 내시들에 의해서 창밖으로 던져져 그 피가 담과 말에 튀겨 죽었으며, 그 시체는 짓밟히고 말았다. 왕과 왕후에 이어서 자녀들까지 가문이 멸문당하고 정권이 바뀌는 비극을 맞았다. 이것이 박해세력의 최후였다. 박해가 시작된 지 삼년 반만에 얻은 야훼신앙의 승리였다.
이러한 명백한 과거의 승리사건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 계시록이다. 주님께서 2장 20절에서 이세벨을 언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 또 11장에서 엘리야를 두 증인의 한 사람으로 등장시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의 행위와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오래 참음을 칭찬하셨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용인되고 있는 이세벨의 우상숭배와 음행에 대해서 철저하게 징계할 것을 단호하게 경고하셨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바알종교의 특징은 향락문화이다. 돈과 성, money와 sex를 섬기는 현대문화가 현대판 바알종교이다. 현대인들은 돈과 성을 최고의 가치로 숭배한다. 그래서 money와 sex는 현대인들의 우상이다. 이 현대판 우상숭배와 음행에 빠진 자들에게 주님은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계시고, 주님 다시 올 때까지 가지고 있는 믿음을 굳게 붙잡으라고 충고한다. 끝까지 이기는 사람에게는 민족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겠다고 하셨고, 샛별을 주겠다고 하셨다. 어둠 속에서도 끝까지 빛을 잃지 않는 자들은 머지않은 날에 동터오는 승리의 날을 맞게 될 것이다. 그날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 앞 유리 바닷가에 서서 수를 셀 수 없는 많은 무리 속에 끼여 승리의 함성을 외치며 승리의 노래를 목놓아 부르게 될 것이다. 이 대열에 끼는 복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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