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천사의 서약(계 10:1-11)
본문
힘센 천사의 서약(계 10:1-11)
계시록 10장 1절,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에서 ‘힘센 천사’(another mighty angel)는 5장 2절의 ‘힘 있는 천사’(a mighty angel)와 동일한 천사일 가능성이 높다. ‘힘센’과 ‘힘 있는’은 같은 표현으로써 영어로 ‘mighty’라 한다. 다만 이 구절에서 묘사된 천사의 모습은 10장 1절이 훨씬 더 구체적이다.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다”고 했다. ‘힘센 천사’에 대한 이들 표현들에서, 먼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고’는 재림주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았고,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는 4장에서 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모습을 닮았다. 또 ‘그 얼굴은 해 같고’와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는 1장에서 본 ‘인자’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이들 묘사들은 영광과 주권과 권세를 말한 것으로써 높은 위치의 천사임을 말한다. 이 ‘힘센 천사’를 그리스도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계시록은 그리스도를 속죄양인 어린양으로 묘사하고 있고, 천사로 낮춰 부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힘센 천사’를 미가엘로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그가 5장 3절에서 큰 음성으로 외친 질문, “누가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는 ‘미가엘’의 뜻풀이인 ‘누가 하나님과 같으냐?’와 비슷하다. 13장 4절을 보면,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곧 사단에게 권세를 받은 적그리스도의 이름이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겠느냐?”로 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힘센 천사’가 미가엘일 것이라는 믿음이 커진다. 인봉을 떼기에 합당한 그리스도와 그 책과 연관된 ‘힘센 천사’는 “누가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고 외쳤고, ‘누가 하나님과 같으냐?’의 뜻을 가진 미가엘 천사가 한 팀을 이뤄서 사단과 그로부터 권세를 받고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곧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는 이름을 가진 사단과 적그리스도의 팀, 곧 용과 짐승의 팀을 영적인 싸움에서 물리쳐 이기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13장 4절의 말씀, “온 땅이 짐승을 따르고” 그를 향해 외친,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겠느냐?”는 허풍에 불과한 종이호랑이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계시록 10장 2절 상반절,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에서 ‘힘센 천사’가 들고 있는 ‘작은 두루마리 책’은 아마도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양 그리스도께서 6장에서 인봉을 다 떼고 내용을 밝힌 그 두루마리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5-6장에서 본 두루마리가 작은 책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작다 크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측컨대, 그리스도께서 책을 다 펼치신 후에 ‘힘센 천사’에게 넘기신 것이 아닐까, 그래서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가 ‘힘센 천사’의 손, 아마도 왼손에 들려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원래 이 책은 5장에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있었고, 그 책을 받아서 일곱 인을 하나씩 떼면서 펼쳐 보인 분은 어린양 그리스도이셨다. 그 책을 ‘힘센 천사’가 받아서 요한에게 줘서 먹게 한 것이다. 그러니까 완벽하게 인봉되어 그 내용이 감춰져 있던 두루마리 책이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 손에서 인류의 속죄를 위해서 죽임을 당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달되어 그 내용이 계시되었고, 그것을 ‘힘센 천사’가 받아 들고, 하나님께 지체지 않을 것을 맹세한 후에 사도 요한에게 전달하여 먹게 한 것이다. 이것은 사도 요한이 1장 1절에서 분명하게 밝힌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고한 말씀과도 일치한다.
계시록 10장 2절 하반절,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에서 바다는 적그리스도가 지배하는 음부의 상징이고, 땅은 거짓선지자가 지배하는 음란한 세상의 상징이다(13장). 이 둘을 밟고 설만큼 ‘힘 있는 천사’라면, 미가엘 천사가 아닐까 싶다. 12장 7절 이하를 보면, 사단이 미가엘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하늘에서 쫓겨난다. ‘미가엘’이란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란 뜻이다. 그 누구도 하나님을 대항해서 이길 자가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천사이다. 용으로 상징되는 사단과 짐승으로 상징되는 적그리스도가 악한 영적 세계의 최고수들이라면, 그리스도와 미가엘은 선한 영적 세계의 최고수들이다.
계시록 10장 3-4절,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에서 주목할 점은 ‘힘센 천사’가 사자의 우는 소리처럼 큰 소리로 외칠 때에 일곱 뇌성들이 말을 하였다는 것이다. 6장 1절에서 네 생물 가운데 한 생물이 뇌성 같은 소리를 낸 적이 있지만, 10장에서 말하는 일곱 뇌성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기가 쉽지 않다. 분명한 것은 뇌성들이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뇌성은 번개와 함께 종종 하나님의 임재나 음성으로 간주된다(출 19:16, 20:18). 실제로 앞에 나온 수식어 ‘일곱’이 뇌성을 하나님의 음성과 연관시켜 준다. 계시록에서만 세 번이나 보좌에서 나는 소리를 뇌성과 번개와 음성으로 묘사하였기 때문이다(계 4:5, 11:19, 16:18). 일곱 뇌성이 발한 소리들은 기록하지 말라하였으니, 그 비밀을 알 자가 없다. 기록이 없으니 해석이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비밀에 대한 암시가 7절에 있고, 그 해답이 11장 15-19절, 곧 일곱 번째 나팔에 있다.
또 하나 주목해 볼 것은 ‘힘센 천사’가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에서 ‘사자’를 5장에서는 ‘힘 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칠 때에 24장로들 가운데 한 장로가 그리스도에 대한 묘사로 “유대지파의 사자”란 표현을 썼다는 점이다. 5장과 10장의 ‘힘센 천사’에 어떤 유사성이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계시록 10장 5-6절,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에서 ‘힘센 천사’의 행동은 일종의 서약 혹은 맹세에서 볼 수 있는 행동이다. 천사는 오른 손을 들고 보좌에 앉으신 이에게 “지체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무엇을 지체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이 맹세를 전투에 임하는 군대의 대장군이 출정식에서 황제에게 하는 맹세와 같다고 보면 어떨까? 그렇다면, 마귀의 세력을 물리치는 일을 지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과 종말이 임박하였음을 선포한 것이며, 이 말이 성도들에게는 위로를, 불신자들에게는 공포를 주기에 충분하다.
계시록 10장 7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는 말씀은 일곱 번째 나팔재앙이 기록된 11장 15-19절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곱 번째 나팔을 재앙으로 보기는 어렵고, 나팔소리와 함께 하늘의 큰 음성들의 내용은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하실 것이다”는 것이다. 이때에도 11장 19절을 보면,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고 했는데, 언약궤 덮개 위 시은소가 하나님이 계신 보좌를 상징한 것이고, 그 보좌에서 나는 소리를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렇다면, 4절의 일곱 뇌성이 발한 음성들의 비밀은 7절의 하나님의 비밀과 같은 것이고, 그 비밀의 성취는 이 땅에 영원한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워진다는 것이다. 그 때가 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용사인 미가엘 천사가 ‘지체지 않겠다.’고 맹세하였기 때문이다.
계시록 10장 8-11절,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의 평행구가 에스겔 2장 8절부터 3장 3절에 있다.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내가 보니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그 손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받는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이 두루마리가 5장에 나오는 두루마리와 같은 책인지 아닌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에스겔서의 말씀들로 봐서는 동일한 책일 가능성이 크다. 동일한 책이라면, 그 내용은 “애가와 애곡과 재앙”에 관한 것이 된다. 배에 쓴 이유가 그 때문이 아닐까? 그 내용의 일부가 이미 일곱 인과 일곱 나팔재앙들에서 드러났다. 책의 내용이 입에 꿀처럼 단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며, 그 내용이 이 땅에서 환란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구원을 선포하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배에 쓴 것은 그 내용이 “애가와 애곡과 재앙”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며, 불신자들을 심판할 저주의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배에 쓴 것은 악한 자들의 멸망을 통쾌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회개와 구원을 걱정하고 마음아파하기 때문이며, 그들로부터 당하는 환란과 핍박 때문이다.
계시록 10장 11절,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는 1장 1-3절에서 밝힌 대로, 구원과 심판에 관한 하나님의 역사경륜의 뜻이 구세주 그리스도의 계시로 밝혀졌고, 그 내용을 천사가 요한에게 전달하였고, 또 요한은 계시록에 기록해 놓은 것을 말한다. 지금은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 “때가 가깝기 때문이다.” 10장 6절에서 ‘힘센 천사’는 하나님의 뜻을 ‘지체하지 않고 이루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주님의 뜻은 반드시 이뤄진다. 우리의 구원도 반드시 이뤄진다.
계시록 10장 1절,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에서 ‘힘센 천사’(another mighty angel)는 5장 2절의 ‘힘 있는 천사’(a mighty angel)와 동일한 천사일 가능성이 높다. ‘힘센’과 ‘힘 있는’은 같은 표현으로써 영어로 ‘mighty’라 한다. 다만 이 구절에서 묘사된 천사의 모습은 10장 1절이 훨씬 더 구체적이다.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다”고 했다. ‘힘센 천사’에 대한 이들 표현들에서, 먼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고’는 재림주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았고,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는 4장에서 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모습을 닮았다. 또 ‘그 얼굴은 해 같고’와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는 1장에서 본 ‘인자’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이들 묘사들은 영광과 주권과 권세를 말한 것으로써 높은 위치의 천사임을 말한다. 이 ‘힘센 천사’를 그리스도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계시록은 그리스도를 속죄양인 어린양으로 묘사하고 있고, 천사로 낮춰 부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힘센 천사’를 미가엘로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그가 5장 3절에서 큰 음성으로 외친 질문, “누가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는 ‘미가엘’의 뜻풀이인 ‘누가 하나님과 같으냐?’와 비슷하다. 13장 4절을 보면,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곧 사단에게 권세를 받은 적그리스도의 이름이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겠느냐?”로 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힘센 천사’가 미가엘일 것이라는 믿음이 커진다. 인봉을 떼기에 합당한 그리스도와 그 책과 연관된 ‘힘센 천사’는 “누가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고 외쳤고, ‘누가 하나님과 같으냐?’의 뜻을 가진 미가엘 천사가 한 팀을 이뤄서 사단과 그로부터 권세를 받고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곧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는 이름을 가진 사단과 적그리스도의 팀, 곧 용과 짐승의 팀을 영적인 싸움에서 물리쳐 이기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13장 4절의 말씀, “온 땅이 짐승을 따르고” 그를 향해 외친,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겠느냐?”는 허풍에 불과한 종이호랑이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계시록 10장 2절 상반절,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에서 ‘힘센 천사’가 들고 있는 ‘작은 두루마리 책’은 아마도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양 그리스도께서 6장에서 인봉을 다 떼고 내용을 밝힌 그 두루마리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5-6장에서 본 두루마리가 작은 책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작다 크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측컨대, 그리스도께서 책을 다 펼치신 후에 ‘힘센 천사’에게 넘기신 것이 아닐까, 그래서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가 ‘힘센 천사’의 손, 아마도 왼손에 들려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원래 이 책은 5장에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있었고, 그 책을 받아서 일곱 인을 하나씩 떼면서 펼쳐 보인 분은 어린양 그리스도이셨다. 그 책을 ‘힘센 천사’가 받아서 요한에게 줘서 먹게 한 것이다. 그러니까 완벽하게 인봉되어 그 내용이 감춰져 있던 두루마리 책이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 손에서 인류의 속죄를 위해서 죽임을 당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달되어 그 내용이 계시되었고, 그것을 ‘힘센 천사’가 받아 들고, 하나님께 지체지 않을 것을 맹세한 후에 사도 요한에게 전달하여 먹게 한 것이다. 이것은 사도 요한이 1장 1절에서 분명하게 밝힌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고한 말씀과도 일치한다.
계시록 10장 2절 하반절,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에서 바다는 적그리스도가 지배하는 음부의 상징이고, 땅은 거짓선지자가 지배하는 음란한 세상의 상징이다(13장). 이 둘을 밟고 설만큼 ‘힘 있는 천사’라면, 미가엘 천사가 아닐까 싶다. 12장 7절 이하를 보면, 사단이 미가엘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하늘에서 쫓겨난다. ‘미가엘’이란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란 뜻이다. 그 누구도 하나님을 대항해서 이길 자가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천사이다. 용으로 상징되는 사단과 짐승으로 상징되는 적그리스도가 악한 영적 세계의 최고수들이라면, 그리스도와 미가엘은 선한 영적 세계의 최고수들이다.
계시록 10장 3-4절,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에서 주목할 점은 ‘힘센 천사’가 사자의 우는 소리처럼 큰 소리로 외칠 때에 일곱 뇌성들이 말을 하였다는 것이다. 6장 1절에서 네 생물 가운데 한 생물이 뇌성 같은 소리를 낸 적이 있지만, 10장에서 말하는 일곱 뇌성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기가 쉽지 않다. 분명한 것은 뇌성들이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뇌성은 번개와 함께 종종 하나님의 임재나 음성으로 간주된다(출 19:16, 20:18). 실제로 앞에 나온 수식어 ‘일곱’이 뇌성을 하나님의 음성과 연관시켜 준다. 계시록에서만 세 번이나 보좌에서 나는 소리를 뇌성과 번개와 음성으로 묘사하였기 때문이다(계 4:5, 11:19, 16:18). 일곱 뇌성이 발한 소리들은 기록하지 말라하였으니, 그 비밀을 알 자가 없다. 기록이 없으니 해석이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비밀에 대한 암시가 7절에 있고, 그 해답이 11장 15-19절, 곧 일곱 번째 나팔에 있다.
또 하나 주목해 볼 것은 ‘힘센 천사’가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에서 ‘사자’를 5장에서는 ‘힘 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칠 때에 24장로들 가운데 한 장로가 그리스도에 대한 묘사로 “유대지파의 사자”란 표현을 썼다는 점이다. 5장과 10장의 ‘힘센 천사’에 어떤 유사성이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계시록 10장 5-6절,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에서 ‘힘센 천사’의 행동은 일종의 서약 혹은 맹세에서 볼 수 있는 행동이다. 천사는 오른 손을 들고 보좌에 앉으신 이에게 “지체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무엇을 지체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이 맹세를 전투에 임하는 군대의 대장군이 출정식에서 황제에게 하는 맹세와 같다고 보면 어떨까? 그렇다면, 마귀의 세력을 물리치는 일을 지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과 종말이 임박하였음을 선포한 것이며, 이 말이 성도들에게는 위로를, 불신자들에게는 공포를 주기에 충분하다.
계시록 10장 7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는 말씀은 일곱 번째 나팔재앙이 기록된 11장 15-19절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곱 번째 나팔을 재앙으로 보기는 어렵고, 나팔소리와 함께 하늘의 큰 음성들의 내용은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하실 것이다”는 것이다. 이때에도 11장 19절을 보면,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고 했는데, 언약궤 덮개 위 시은소가 하나님이 계신 보좌를 상징한 것이고, 그 보좌에서 나는 소리를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렇다면, 4절의 일곱 뇌성이 발한 음성들의 비밀은 7절의 하나님의 비밀과 같은 것이고, 그 비밀의 성취는 이 땅에 영원한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워진다는 것이다. 그 때가 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용사인 미가엘 천사가 ‘지체지 않겠다.’고 맹세하였기 때문이다.
계시록 10장 8-11절,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의 평행구가 에스겔 2장 8절부터 3장 3절에 있다.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내가 보니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그 손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받는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이 두루마리가 5장에 나오는 두루마리와 같은 책인지 아닌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에스겔서의 말씀들로 봐서는 동일한 책일 가능성이 크다. 동일한 책이라면, 그 내용은 “애가와 애곡과 재앙”에 관한 것이 된다. 배에 쓴 이유가 그 때문이 아닐까? 그 내용의 일부가 이미 일곱 인과 일곱 나팔재앙들에서 드러났다. 책의 내용이 입에 꿀처럼 단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며, 그 내용이 이 땅에서 환란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구원을 선포하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배에 쓴 것은 그 내용이 “애가와 애곡과 재앙”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며, 불신자들을 심판할 저주의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배에 쓴 것은 악한 자들의 멸망을 통쾌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회개와 구원을 걱정하고 마음아파하기 때문이며, 그들로부터 당하는 환란과 핍박 때문이다.
계시록 10장 11절,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는 1장 1-3절에서 밝힌 대로, 구원과 심판에 관한 하나님의 역사경륜의 뜻이 구세주 그리스도의 계시로 밝혀졌고, 그 내용을 천사가 요한에게 전달하였고, 또 요한은 계시록에 기록해 놓은 것을 말한다. 지금은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 “때가 가깝기 때문이다.” 10장 6절에서 ‘힘센 천사’는 하나님의 뜻을 ‘지체하지 않고 이루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주님의 뜻은 반드시 이뤄진다. 우리의 구원도 반드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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