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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눅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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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1,993 2008.12.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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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눅 2:1-7)

예수님은 가장 천한 곳에서 태어났고, 가장 비참하게 죽었지만,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나라의 위대한 왕과 대제사장이 되셨고, 가장 크고 명예로운 영광과 찬양을 받고 계신다. 따라서 예수님의 이 역설적인 삶은 인생역전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예수님은 인류를 위해서 태어나셨고, 나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 나를 위해 오신 그분이 가장 낮고 천하고 몹시 가난한 이들의 아기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2000여 년 전 세계에서 가장 척박한 팔레스타인 땅에서 발생한 이 작고 평범한 한 역사적 사건이 수백억의 사람들로 하여금 땅의 것, 유한한 것, 일시적인 것을 버리게 만들고, 내 뜻, 내 소원을 내려놓게 만들고, 그 대신에 하늘의 것, 무한한 것, 영원한 것을 바라보게 만들고,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에 순종하게 만들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일, 작고 하찮게 여겨지는 일조차도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면, 결코 작거나 하찮거나 평범한 일이 아닌 게 된다.
이 소박한 일상 속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이 담겨 있다. 그것은 복권당첨도 아니고, 앓고 있던 질병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권세나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작고 하찮게 여기던 것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보게 하는 새로운 눈이다. 돼지우리에서 진주를 찾을 수 있는 눈, 마구간에서 세상을 구할 메시야를 보는 눈, 소박하고 하찮은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깊은 섭리와 경륜의 은혜를 보게 하는 눈이다.
하나님이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은 새로운 가치관이다. 마구간의 예수님은 가치관의 변화를 알린 신호탄이다. 높아짐, 움켜짐에 가치를 두고 사는 자들에게 낮아짐, 내려놓음의 가치를 깨닫게 한 신호탄이다. 예수님은 짧은 생을 통해서 하나님으로서의 신분과 권세와 명예를 내려놓고, 낮고 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셨다. 그들의 허울뿐인 육신 속에 참 빛을 심으셨고, 가식뿐인 세상 속에 밀알로 썩는 방법을 실천해 보이셨다.
하나님이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마구간의 예수님은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놓았다. 관점을 바꿔놓았다. 가치관을 바꿔놓았다. 세계관을 바꿔놓았다. 인생관을 바꿔놓았다. 역사관을 바꿔놓았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뀐다.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하나님이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은 인생역전이다. 마구간의 예수님은 수백억 사람들의 인생역전의 스토리를 만들어내셨다. 거지가 교수가 되게 하고, 머슴이 목사가 되게 하고, 백정이 장로가 되게 하고, 청소부가 사장이 되게 하고, 노동자가 대통령이 되게도 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은 삶의 위대함이다. 마구간의 예수님은 인생역전의 영웅이 되셨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동일한 삶의 위대함을 주신다. 바울은 예수님을 우리 성도들을 위한 ‘첫 열매’ 또는 ‘맏아들’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첫 열매’란 표현은 예수님의 삶의 위대함이 역사상 유일무이한 것이 아니라, 그분의 삶의 위대함이 나무의 열매처럼 주렁주렁 열릴 것을 말한 것이다. 또 ‘맏아들’이란 표현은 그분이 독생자가 아니라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맏이란 뜻이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그분과 동일하게 삶의 위대함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모두 그분의 형제요 자매이기 때문이며, 그분의 위대한 삶을 추종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탄생을 앞둔 유대인들의 삶은 혹독하기 그지없었다. 곳곳에 엄청난 규모의 건축공사를 벌린 헤롯대왕은 많은 양의 공사비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로마제국에 바치는 인두세와 성전세를 거두는 과정에서 극도로 가난하게 사는 민중의 삶을 철저하게 짓밟았다. 세금을 내지 못할 경우, 살림의 기반인 나귀와 양을 압류했는가하면, 수확의 상당부분과 경작지의 소유권을 앗아갔고, 심지어는 아들 딸 자식까지 노예로 잡아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런 정황 속에서 유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간절하게 메시아의 출현을 대망하였다.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이란 제목의 영화를 보면, 이즈음 갈릴리지방 나사렛 동네에서는 가난한 한 아버지가 16세에 불과한 어린 마리아를 20살의 목수 청년 요셉에게 정혼시킨다. 마리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가 결정한 일이다. 어린 딸을 로마군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부모의 자구책이었다.
어느 날 올리브 그늘에 앉아 쉬고 있던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난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하나님께 은혜 입은 자’란 점을 말면서 성령님에 의해서 임신을 하게 될 텐데, 낳거든 이름을 ‘예수’로 지으라고 말한다. 약혼도 혼란스럽던 참인데, 결혼을 앞둔 처녀의 몸에 임신이라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군다나 유대인들은 음행과 혼전임신을 엄한 율법으로 다스지 않는가? 이웃의 따가운 시선과 비난, 정혼한 딸의 혼전임신으로 입게 될 약혼자와 부모의 깊은 상처, 그로인한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겸허히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인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고 답하였다. 이 일이 자신과 약혼자와 부모에게 안겨줄 충격과 스트레스를 감안해 볼 때, 마리아가 하나님의 뜻을 수용키로 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결정이었거나 그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결정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이 결정이 ‘하나님을 수태한 어머니’(Theotokos)로 만드는 엄청난 사건이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실제로 마리아에게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점은, 감당하기 힘겨운 것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짧았던 이 시련이 마리아에게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영원한 복을 가져다주었다는 점이다. 불명예가 명예가 되고, 굴욕이 영광이 되고, 비난이 칭송이 되었다.
로마제국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칙령에 따라 20세의 젊은 요셉은 호적을 하기 위해서 만삭의 마리아를 데리고 건강한 사람도 도보로 사나흘이나 걸리는 베들레헴까지 힘겹고 험난한 겨울여정을 떠난다. 불가피했던 이 긴 여행은 시세말로 원정출산이 되고 말았다. 물론 이것은 성서예언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 예수님이 메시아가 되는 여러 조건들 가운데 한 가지인 다윗의 후손임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었고,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자로 오셨다는 사실을 밝혀주기 위한 것이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생애를 배척당했지만, 하나님께서 뜻하신 일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성령 충만한 가운데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순례자로 묘사하였는데,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이 순례자의 길, 곧 험난한 인생길을 걸었던 분으로 묘사하였다. 그분은 이 땅에서의 삶을 십자가에서 죽는 것으로 마감하셨지만, 지금은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우편보좌에 앉아 영광을 받고 계시다는 점을 밝혀주면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의 운명이 그와 같을 것을 웅변해 주고 있다.
예수님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여러 편 만들어졌는데, 그 가운데는 세실 B. 드릴 감독이 만든 무성 영화 ‘예수 그리스도’(The King Of Kings)가 있고, 50년대에 만들어진 명작 ‘벤허’가 있다. 60년대에는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왕중 왕’과 ‘위대한 생애’가 만들어졌고, 70~80년대에는 로저 영 감독의 ‘지저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드니 아르깡 감독의 ‘몬트리올 예수’, 2006년에 멜 깁슨 감독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여성 감독 캐서린 하드윅의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이 있다. 이 가운데서도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은 갓 태어난 아기 예수님의 성스러움과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에 초점을 맞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그간 만들어진 예수님에 관한 영화들은 인본주의와 신본주의, 세속주의와 복음주의로 나뉜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은 신성을 가진 예수님의 생애보다는 인간 예수의 평범한 삶을 묘사하였고, ‘몬트리올 예수’는 예수님의 삶처럼 고난 받는 연극배우를 통해서 우리가 믿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한발 비켜서게 만들었다. 이 두 개의 영화는 인본주의와 세속주의에 초점을 맞춘 것이어서 개봉 당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반해서 ‘벤허’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신본주의와 복음주의에 입각해서 예수님의 삶을 그린 영화로써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다. 소설 벤허(Ben-Hur: A Tale of the Christ)를 쓴 루이스 월리스(Lewis Wallace, 1827-1905)는 그리스도의 교회 신자였다. 그는 미국 남북전쟁의 영웅이었으며, 소장예편 후에는 변호사로, 정치가로, 뉴멕시코(New Mexico) 주지사와 터키 대사로 활동하였다. 그를 터키 대사로 임명한 제20대 제임스 가필드(James A. Garfield) 대통령도 그리스도의 교회 목사였다.
루이스 월리스가 기독교를 반박할 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던 중에 예수님을 믿게 되어 쓴 소설이 ‘벤허’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루이스 월리스뿐만 아니라, 영화 ‘벤허’를 찍는 과정에서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들이 생겨났다. 이밖에도 영화 속에서 예수님의 역을 연기했던 배우들은 대부분 연기를 하는 동안 영적인 체험을 했거나 이후에 기독교에 입문하였다고 한다. 아기 예수님에 초점을 맞춘 영화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에서도 영화제작에 참여했던 여러 사람들, 예를 들면,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 마이크 리치, 에이전트 마티 보웬, 프로듀서 갓 프레이 등의 삶을 일순간에 바꿔놓는 영적인 인생역전을 체험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는 하나님의 인생역전의 위대한 선물이었다. 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 아름씩 마음에 받아 간직하시고, 오는 2009년을 복되게 시작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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