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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 주는 유대사적 의미 1(렘 2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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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2,987 2007.08.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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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 주는 유대사적 의미 1(렘 29:12-14)

해방의 달인 8월을 맞이해서 재앙이 주는 성서적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재앙이 주는 성서적 역사적 의미에는 경고의 의미, 심판의 의미, 구원의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재앙이 주는 유대사적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재앙이 주는 의미가 경고든, 심판이든, 구원이든 핵심은 회개입니다. 경고의 내용이 ‘회개하라’는 것이고, 회개하지 않아서 재앙심판을 받았다하더라도 회개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족이든 집단이든 개인이든 다 마찬가집니다.
해방의 달인 8월이 주는 의미도 회개입니다. 민족의 회개, 기독교의 회개, 개교회의 회개, 개인의 회개만이 재앙을 면하고 살길입니다. 민족이 회개하면 민족이 살고, 기독교가 회개하면 기독교가 살고, 개교회가 회개하면 개교회가 살고, 개인이 회개하면 개인이 삽니다.
오늘 본문 예레미야 29장 12-14절에서도 유다민족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29장은 주전 605년에 바벨론제국의 침략을 받고, 제1차로 바벨론에 잡혀간 유대인 포로들에게 예레미야가 보낸 서신의 내용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찾으면 만나지겠고, 포로 된 중에서 본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재앙을 만나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 유배되어 갔을지라도 회개하면 회복되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앙이 주는 유대사적 의미를 생각해 보기에 앞서 먼저 예레미야가 활동했던 유다왕국의 역사적 상황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주전 930년 솔로몬이 죽고 난 다음에 이스라엘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분열되었고,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리아제국에 의해서 주전 722년에 멸망하여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때 활동했던 예언자가 이사야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역사에서 지워지고 나서 대략 100년쯤 후에 유다왕국이 처한 국제적 상황은 구한말조선이 처한 상황과 비슷했습니다. 바벨론제국과 애굽제국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였습니다. 그런데 이 당시 유다왕국은 애굽에 편향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주전 609년에 애굽의 느고 2세가 앗수리아와 협력해서 바벨론을 치기 위해 북진하면서 이스라엘로 진군했고, 앗수리아를 돕는 나라를 모두 적으로 간주했던 요시아 왕은 아마겟돈으로 알려진 므깃도에서 애굽군을 저지하던 중에 전사하고 맙니다. 이때부터 유다왕국은 애굽의 속국이 되어 지배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애굽의 느고 2세가 임명한 유다왕국의 왕 여호야김과 정치인들은 하나냐를 비롯한 많은 예언자들과 함께  애굽에 편향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시대에 활동했던 예레미야는 달랐습니다. 예레미야는 친바벨론파였습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을 매국노로 간주하는 정적들로부터 늘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친바벨론파였던 우리야는 참 예언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친애굽파인 왕에게 처형을 당했습니다(렘 26:20-24). 그도 역시 예레미야처럼 침략세력인 바벨론제국에 복종하라고 매국적인 예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야는 애굽으로 망명을 했지만, 애굽과 유다왕국 사이에는 종주권계약이 체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범죄자인도협정과 같은 국제법에 의해서 조국으로 끌러와 처형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레미야나 우리야가 펼친 친바벨론적인 예언활동은 유다왕국이 취한 친애굽정책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었고, 매국노로 찍혀 처형될 수 있는 위험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전 605년 애굽과 앗수리아가 갈그미스전투에서 바벨론에 패하고 종이호랑이였던 것이 드러나자, 유다왕국은 원치 않는 바벨론의 속국이 되었고, 에스겔과 다니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제1차로 바벨론에 잡혀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는 23년간이나 지속적으로 바벨론에 복종하고 배반하지 말라고 예언을 했지만, 바벨론에 의해 왕이 된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바벨론을 배반함으로써 주전 597년과 586년에 각각 제2, 3차 침략을 받아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시드기야는 애굽의 원조를 받아 바벨론을 막아야 한다는 반 바벨론파의 압력을 받고 있었고, 암몬, 베니게, 모압, 에돔 등의 주변국들이 반 바벨론 동맹을 맺고, 유다왕국의 가담을 종용하였으며, 하나냐와 같은 거짓 선지자들로부터는 하나님이 반드시 바벨론을 꺾어 버리고 예루살렘을 지켜 주실 것이라는 ‘거짓 평안’을 예언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너무나 컸습니다. 예루살렘에 진군한 바벨론은 18개월 만에 성을 함락시켰고, 성전을 약탈했으며, 많은 수의 유력 인사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유일한 장소인 예루살렘만은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거짓된 안일에 빠져 하나님의 뜻을 거부했던 결과였습니다. 구한말 조선이 친일파와 친청파 등으로 분열되어 있었고, 국제정세의 흐름을 읽지 못함으로써 일제에 침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것과 같았습니다. 
재앙이 주는 성서적 의미는 경고와 심판과 구원의 세 가지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구약성서에 잘 설명되고 있습니다. 구약성서를 기록한 저자들이 자기 민족과 역사를 보는 역사관에는 적어도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예언자들의 역사관이고, 둘째는 여호수아서, 사사기서,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를 기록한 신명기 역사가의 역사관이며, 셋째는 역대기상하, 에스라, 느헤미야를 기록한 역대기 역사가의 역사관입니다. 이들 모두는 바벨론 포로기 때에 활동했던 역사가들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주전 722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리아제국에 망하고, 주전 586년에 남왕국 유다까지 바벨론제국에 망하고 난 후에 이스라엘 민족의 흥망성쇠와 미래를 성찰한 역사가들입니다. 이들 세 가지 가운데서 오늘은 예언자들의 역사관만을 살펴보고, 다음 주에 이어서 신명기 역사가와 역대기 역사가의 역사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의 멸망, 특히 유다왕국이 멸망한 원인을 하나님과 맺은 시내산 언약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우상숭배가 가장 큰 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미쁘시고 믿으실만한 신실한 분이시기 때문에 회개하면 반드시 용서하시고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실 것에 대해서 선포하였습니다. 예언자들은 유대민족의 흥망성쇠의 원인을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과의 시내산 언약을 얼마만큼 성실하게 지켰는가에서 찾고 있습니다. 왜 우리 민족이 이 엄청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는가, 왜 우리 민족이 이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었는가를 묻고, 그 해답을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얼마만큼 성실하게 지켰는가에서 찾았던 것입니다. 결론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성실하게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 결론을 근거로 예언자들은 유대민족을 대상으로 회개운동과 회복운동을 펼쳤습니다. 이들 운동의 중심에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벨론 포로기 때에 활동했던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죄를 범하게 되면, 그 벌로 재앙을 받게 되고, 뉘우치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면 미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용서하시고 회복하신다는 역사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언자들의 활동내용에는 경고의 의미, 심판의 의미, 구원의 의미를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25장 1-11절을 보면, 예언자 예레미야가 무려 23년 동안이나 부지런히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알렸지만, 그들이 듣지 않았고, 또 하나님께서 다른 종들을 부지런히 보내어 회개하여 죄에서 돌이킬 것을 외쳤지만, 듣지 아니하였고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레미야에게 임하였는데 25장 5-7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다른 신을 좇아 섬기거나 숭배하지 말며 너희 손으로 만든 것을 인하여 나의 노를 격동치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해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너희 손으로 만든 것으로 나의 노를 격동하여 스스로 해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좇아 섬기며 하나님의 노를 격동시킨 결과가 유다왕국의 멸망과 바벨론 유배라는 큰 재앙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25장 8-11절입니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은즉, 보라, 내가 보내어 북방 모든 족속과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거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의 놀램과 치소 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영한 황무지가 되게 할 것이라. 내가 그들 중에서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맷돌소리와 등불 빛이 끊쳐지게 하리니, 이 온 땅이 황폐하여 놀램이 될 것이며 이 나라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 왕을 섬기리라.
그러나 유다왕국의 역사가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회개하면 하나님은 미쁘사 그 생각을 돌이키시고 회복하여 주십니다. 예레미야 30장 8-9절을 보면,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날에 내가 네 목에서 그 멍에를 꺾어버리며 네 줄을 끊으리니 이방인이 다시는 너를 부리지 못할 것이며, 너희는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를 섬기며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일으킬 너희 왕 다윗을 섬기리라.”고 하였고, 22절에서는 “너희는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31장 31-34절에서는 새 언약과 새 시대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인간은 약해서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계명들을 어기고 죄를 범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미쁘사 우리가 회개하면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시고 회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회개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재앙을 예고하는 성서의 모든 글들이 회개를 외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레미야 29장 12-14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만나지겠고 너희를 포로 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열방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나게 하던 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예레미야 31장 31-34절의 새 언약과 새 시대에 관한 약속은 이미 이천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유대인들이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기를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가 주후 70년에 다시 나라를 빼앗기게 되고 1878년간이나 온 세계에 흩어져 유배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지난 이천년 동안 무려 1200만 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되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 <제4편 문명의 쇠퇴>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일시적인 자아를 우상화하는 가장 유명한 역사적 사례는 신약성경에 폭로된 유대인의 과오이다. 유대인의 역사에서 시리아 문명의 요람기에 시작하여 예언자 시대가 절정에 달한 시기에, 이스라엘과 유대의 백성은 일신교의 종교사상에 도달함으로써, 그 주위에 사는 시리아 사회의 다른 민족들보다 단연 뛰어나게 되었다. 그들이 자기들의 정신적 보물을 강하게 의식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것은 당연하였으나, 그 정신적 성장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단계이기는 하였지만, 하나의 과도적인 단계에 불과한 것을 우상화하는 과오에 빠지게 되었다. 그들은 확실히 무상(無上)의 정신적 통찰력을 타고난 민족이었지만, 절대적이고 영속적인 진리를 발견한 후에 상대적이고 일시적인 절반진리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들은 '유일한 참신'을 이스라엘이 발견한 것은 이스라엘 자체가 신의 선민임을 계시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절반진리는, 그들이 가까스로 도달한 일시적인 정신적 탁월성을 신이 자기들에게 영원한 성스런 약속으로써 부여한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치명적인 과오에 빠지게 하였던 것이다. 그 천부의 재능을 어리석게도 땅에 숨겨둠으로써 그것을 활용할 줄 몰랐던 그들은 신이 나사렛 예수의 강림을 통하여 자기들에게 제공한 한층 더 큰 보물을 거절하였던 것이다.
3400년 전에 있었던 출애굽 사건을 자기 민족의 대 구원사건으로 이해한 유대인들은 이미 이천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뤄진 제2의 출애굽 사건을 지금까지 기다리는 과오를 범하고 있습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어야 비로소 그들은 이스라엘회복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고 재림의 때에 완성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성될 진정한 의미의 영적인 이스라엘의 회복 사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는 우리 민족의 역사든, 성서의 역사든, 유대민족의 역사든 경고의 의미와 심판의 의미와 구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역사의 경고를 받아드리면 심판을 면케 되고, 경고를 무시하고 심판을 받았더라도 깨닫고 회개하면 회복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여기에 구원의 의미가 있습니다.
해방의 달 8월을 맞이해서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반성하고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잘못된 점을 회개하여 재앙을 면하는 것이 광복절을 기념하는 의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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