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교회 주일설교

KCCS Digital Archive의 자료와 게시판을 분류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료 빛과생명교회 주일설교 KCCS Digital Archive

재앙이 주는 유대사적 의미 2(삿 6:1-14)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조동호
댓글 0 조회 12,893 2007.08.14 14:33

본문

재앙이 주는 유대사적 의미 2(삿 6:1-14)

사사기 6장 1-14절은 신명기 역사서라고 불리는 여호수아서,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신명기 역사관을 잘 보여줍니다. 1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미디안 족속에게 재앙을 당한 이유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6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인하여 미약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재앙으로 인해서 고통을 겪던 이스라엘 민족이 구원을 받게 된 것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7-14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미디안 족속에게 당하는 재앙을 인하여 하나님께 부르짖고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 한 선지자를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이 재앙을 당한 이유가 조상들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 곧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일러주시고, 기드온을 택하시어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것이 신명기 역사서의 역사관입니다. 신명기 역사관의 핵심은 회개와 구원입니다. 재앙이 주는 구원의 의미가 회개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명기 역사서의 마지막 책인 열왕기하는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멸망한 주전 586년경까지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대기상하, 에스라, 느헤미야로 구성된 역대기 역사서 가운데 마지막 책인 느헤미야는 주전 432년경까지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명기 역사서와 역대기 역사서는 154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서,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로 구성된 신명기 역사서는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체의 구원과 발전과 쇠퇴와 멸망을 기록한 책들입니다. 이것을 기록한 신명기 역사가는 유다 민족의 구원과 발전과 쇠퇴와 멸망의 원인을 하나님과 맺은 시내산 언약, 곧 하나님의 계명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켰는가, 아니면 지키지 못했는가에서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 곧 하나님이 주신 계명들을 잘 지켰을 때 이스라엘은 구원을 받고 발전했으며, 그 계명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했을 때 쇠퇴하고 멸망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미쁘시고 사랑이 많으시기 때문에 언제라도 회개하고 돌이키면 용서하시고 구원하신다는 중요한 사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런 역사관이 가장 잘 나타난 책이 사사기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째,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시내산 계명을 어기고 죄를 짓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분노를 삽니다. 사사기 2장 11-12절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 곧 그 사방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아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라고 적고 있습니다.
둘째, 이스라엘 백성의 배신행위로 인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더 이상 돌보지 않게 되고, 이스라엘 백성은 인접국의 침략으로 재앙을 당하게 됩니다. 그들은 이 재앙 속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사사기 6장 6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인하여 미약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고 적고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분이십니다. 자기 백성이 잘못을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재앙에서 건져내십니다. 사사기 6장 14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그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고 적고 있습니다.
넷째,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유지하게 되면 그 나라에 평화가 오고 사람들은 복과 번영을 누리게 됩니다. 사사기 8장 28절을 보면,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의 사는 날 동안 사십 년에 그 땅이 태평하였더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와 동일한 주제가 열왕기상하에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왕과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할 때는 나라가 흥하였고, 왕과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에 소홀이 했을 때는 재앙을 당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비단 일개 국가의 흥망성쇠에서 뿐 아니라, 인간 개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집니다. 따라서 유다민족의 시작과 발전과 쇠퇴와 멸망을 성찰한 신명기 역사가는 민족의 살길과 나아갈 길이 회개이며,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과의 언약, 곧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성실히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여기에 재앙이 주는 경고와 구원의 의미가 있습니다. 해방 62주년과 평양대회개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우리 민족의 살길과 나아갈 길 또한 회개인 점을 마음에 새겼으면 합니다.
한편 역대기상하, 에스라, 느헤미야로 구성된 역대기 역사서는 주전 538년 해방 후 432년까지 106년간의 해방 후 유다왕국의 복구에 관한 기록입니다. 여기서 복구란 예루살렘성전 재건축과 예루살렘 성벽축수는 물론이고 신앙개혁과 유다민족의 정체성까지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주전 605년, 597년, 586년에 각각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그 후손들이 최초 유배 후 67년, 148년, 173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을 때의 상황, 즉 주전 538년에 해방된 지 106년이 지나도록 페르시아 제국의 한 도로 편입되어 있던 유다도의 상황은 혼합종교와 혼합민족뿐 아니라, 안식일준수와 같은 신앙문제들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사마리아 지역에 남아있던 북왕국 사마리아 사람들 가운데서 혼교와 혼족이 심했고 유배에서 돌아온 유다인들 가운데서도 적지 않았습니다. 주전 722년 북왕국이 망한 다음 그 땅에 남아 살았던 사람들은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이방인들과 혼인할 수밖에 없었고 배우자들의 종교를 일부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을 유다인들은 '개'라고 악평을 하면서 예수님 때까지도 상종을 꺼려했습니다.
한편 바벨론에 끌려갔던 유다인들은 흩어지지 않고 그발 강가에 타운을 형성해서 모여 살았습니다. 성전예배는 불가능했지만, 대신에 회당예배를 발전시켰고 민족교육과 신앙교육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주전 538년 해방 후 그들의 후손이 3차에 걸쳐서 고국에 돌아왔지만, 100여년이 넘는 이 기간에 유다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들의 조상들이 하나님께 범죄하여 보응을 받았던 재앙을 또 다시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그와 같은 형편을 설명한 곳이 에스라 9장 1-2절입니다.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가로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과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아몬 사람과 모압 사람과 애굽 사람과 아모리 사람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그들의 딸을 취하여 아내와 며느리를 삼아 거룩한 자손으로 이방 족속과 서로 섞이게 하는 데 방백들과 두목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역대기 역사가는 신명기 역사가가 했던 것처럼 유다 민족의 구원과 발전과 쇠퇴와 패망에 관한 성찰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민족의 순수성회복에 중점을 두고, 국가의 정체성과 통일성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몇 가지 내용들을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북왕국 이스라엘은 시내산 언약에 불성실했기 때문에 남왕국 유다가 다윗 왕조를 계승한 합법적인 이스라엘 국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준수한 남왕국 왕들은 복을 받았고, 그렇지 못했던 북왕국 왕들은 저주를 받았다고 기술합니다. 또 남북의 역사를 모두 기술한 신명기 역사가와는 달리, 역대기 역사가는 이스라엘 역사의 중심을 남왕국 유다에 국한시키고, 그 중심이 예루살렘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멸망이후 혼합민족과 혼합종교인이 되어버린 사마리아 사람들을 배제시킴으로써 민족의 정통성과 순수성을 유지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둘째, 이스라엘 역사의 중심이 예루살렘의 성전공동체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역대기 역사가는 다윗 왕국을 이상적이고 합법적인 왕국으로 묘사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후대에까지 지속이 되어서 주전 128년에 요한 힐카누스는 그리심산에 세워진 사마리아인들의 성전을 파괴시켜버리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수가성 여인이 예수님께 질문했듯이, 그리심산에서 예배하는 것과 예루살렘에서 예배하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참 예배인가라는 물음을 낳게 했던 것입니다.
셋째, 예루살렘 성전예배 중심의 신정정치를 열망했습니다. 특히 유다왕국을 성전중심의 공동체로 결속시키기 위해서 성전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역대기 역사가는 제1차로 바벨론유배에서 돌아온 스룹바벨이 재건한 성전공동체에 모든 희망을 걸었고, 이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시는 신정통치를 가장 이상적인 세계로 꿈꾸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남북분열의 최고 책임자인 솔로몬을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위대한 왕으로 묘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잘못은 이방 여인들과 결혼함으로써 이웃 국가들과 결혼동맹을 맺어나간데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행위였고, 이로 인하여 예루살렘에 우상을 섬기는 신당들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었다고는 하나 그가 지은 성전은 그가 이방 여인들을 통해서 불러들인 우상들에 의해서 포위를 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런 악행은 솔로몬 자신의 멸망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분열과 멸망의 길로 몰아넣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상숭배와 혼합 종교야말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신명기 역사서가 가나안 정복시대부터 기술하고 있는 것에 반해서 역대기 역사서는 아담부터 시작되는 족보(대상 1-9장)의 기술로 시작됩니다. 이것은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의 동질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역대기 역사서들인 역대기상하, 에스라, 느헤미야는 신명기 역사서들인 여호수아서, 사사기서,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보다 150여년 후에 기록된 글들입니다. 역대기 역사가는 분열된 민족의 통일을 남왕국 유다중심에서 이뤄야한다고 생각했고, 남왕국 유다와 예루살렘 성전만이 합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북왕국의 잔존 유민들을 흡수하여 민족의 통일을 이루고자 하였으나 북왕국과 그리심산의 사마리아 성전을 불법으로 보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합법적이고 정통적인 왕국은 다윗왕조위에 세워진 유다왕국뿐이고, 하나님께 드리는 참 예배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뿐이라고 믿었습니다. 북왕국 정부와 그리심산의 성전은 부정하지만 백성만은 동일 민족으로 여겼습니다. 따라서 민족의 통일과 정체성은 유다왕국중심으로 그리고 참 예배는 예루살렘 성전중심으로 이뤄져야할 것을 피력하였습니다.
역대기 역사가는 남북분열과 분열왕국들의 연이는 멸망을 뼈아프게 경험했기 때문에 이런 불행한 재앙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바벨론 유배에서 돌아온 유다공동체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시내산에서 맺은 계약들을 올바르게 지켜갈 수 있겠는가라는 시대적인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역대기 역사가는 주전 538년에 해방을 맞이한 지 100여년이 넘는 시점에서 민족의 살길과 나아갈 길이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민족의 순수성이라고 굳게 확신했습니다. 시내산 언약, 곧 하나님의 계명에 따라 안식일을 준수하고, 십일조와 성전세를 바치며, 이방인과의 혼인을 금하고, 이방 신들을 멀리하며, 절기들을 지키고, 예루살렘 성전예배를 회복하는 것이 옛 다윗 왕조의 영광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굳게 확신했습니다. 이 길이 조상들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는 길이며, 민족이 살 길임을 주장하였습니다. 잘못을 회개하고 고치는 것, 민족의 순수성과 야훼 하나님 신앙을 하나님의 계명들에 따라 회복하는 것만이 다시는 나라가 망하고 민족이 포로로 잡혀가는 재앙을 피하는 길이며, 옛 다윗 왕조의 영광을 회복하는 길임을 주장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남북통일과 관련해서 역대기 역사가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가장 큰 죄가 하나님과 다윗과의 언약을 어긴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다윗언약이란 하나님이 다윗과 그 후손에게 이스라엘을 영원히 다스리게 하겠다는 언약을 말합니다(대상 17:11-14, 삼하 7:12-16, 대하 13:4-5). 따라서 북왕국이 다윗 왕조 이외의 자체의 왕을 가졌다는 사실이 역대기 역사가의 입장에서 볼 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북왕국의 백성과 영토까지 부정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역대기 역사가는 남북을 하나의 이스라엘 국가로 보고 남왕국 유다의 다윗 왕조체제 하에서 북왕국을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던 것입니다. 역대기 역사가의 입장에서 우리의 남북현실을 바라본다면, 북조선의 정권이야말로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 불법적인 것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서,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로 구성된 신명기 역사서와 역대기상하, 에스라, 느헤미야로 구성된 역대기 역사서가 유대민족에게 준 역사 신학적 교훈은 남북통일이라는 큰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해방 62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며, 우리 민족의 살길이요, 나아갈 길임을 마음에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