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에서 비롯되는 평강(엡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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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서 비롯되는 평강(엡 4:32)
분노와 화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립니다. 우리 몸에 너무나 해롭습니다. 일례로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처치유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연구진은 30분간의 부부싸움은 상처치유를 하루쯤 지연시키는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서로 싸우는 커플의 상처치유가 그렇지 않은 커플에 비해서 6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적대적인 커플의 혈액샘플에서는 상처치유를 가로막는 핵심 면역체계물질인 인터류킨-6의 수치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류킨-6의 높은 수치는 심혈관질환과 관절염을 포함한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지난 2월 19일 저녁 8시, KBS1TV 일요스페셜에서는 “당신을 용서합니다.”라는 다큐프로를 방영했습니다. 이날 방영된 내용의 핵심은 분노와 화가 우리 몸에 얼마나 나쁜가와 분노와 화를 풀고 우리 몸에 가장 좋은 평온을 얻기 위해서는 용서를 생활화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노는 세월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분노를 해결하는 것은 오로지 용서뿐이라고 했습니다.
이날의 방송은 “정의 없이는 평화가 없고, 용서 없이는 정의가 없다.”는 교황 바오로 2세의 말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이 되었던 것은 이날 방송에 소개됐던 용서의 사람들, 곧 손양원 목사님처럼 가족을 살해하고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살인자들을 진정으로 용서했던 사람들은 모두가 다 그리스도인들이었던 것입니다.
서울시 구기동에 사는 가톨릭신자 고정원씨는 2005년 10월 9일에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어머니와 아내와 삼대독자를 잃었고,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유영철을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고정원씨는 “진정한 용서는 자신을 위한 것이며, 더 나아가 상대방에게 동정과 사랑을 주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고정원씨를 도왔던 조성애 수녀는 우리의 영혼은 절대 방심해서도 안 되고 버려둬서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늘 가꿔야할 성질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67세인 안중보씨는 개신교장로로서 학교에서 야간 근무를 하면서 한 달 60만원의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윤택하게 살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9년 전 절친했던 집사이자 10살 아래인 사업가 이준형씨에게 1억5천만 원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지를 못했습니다. 이준형씨는 사업이 잘되지 않아 끝내 부도를 내고 말았고, 돈을 빌려간 이후로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중보씨는 그를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안중보씨는 말하기를, 서로 원수지고 살기보다는 피해를 본 사람이 먼저 용서 해주고, 분노를 풀어야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1995년 4월 19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청사폭파사고 때 168명이 죽고 85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사고로 사랑하는 딸, 쥴리를 잃은 버드 웰치씨는 죽은 자신의 딸을 가슴에 묻게 한 폭파범 티모시 멕베이를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버드 웰치씨는 말하기를, 멕베이를 용서했을 때 비로소 속박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폭파범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었고, 멕베이를 용서하면서 평온을 되찾았다고 했습니다.
방송은 크로스멘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용서는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하면서 마음을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용서도 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파랑새는 우리 마음 안에 있습니다.”
듀크대 의대 행동의학연구센터 레드포드 윌리엄스 교수는 분노와 질병을 연결해 주는 생물학적 경로는 다양하다면서 최근 연구에 의하면 분노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대사증후군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대사증후군이란 혈당수준과 혈중인슐린 수준이 높아지고 체중이 증가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성격에는 A,B,C타입이 있는데, 먼저 B타입의 경우는 걱정이 있어도 이불 뒤집어쓰고 한숨자고나면 다 잊어버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A타입의 성격은 매사에 조급하고 항상 분노를 표출합니다. 화를 자주내면 혈압이 상승하고 동맥벽이 손상을 입게 된다고 합니다. 동맥벽이 손상되면 상처치유를 통제하는 핵심 면역체계 화학물질인 인터류킨-6(interleukin 6)이 분비되고, 이것이 간으로 가서 간에서 C반응세포를 분비한다고 합니다. C반응세포는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입니다. 만성적으로 화를 내는 성격은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게 되는 것입니다.
C타입 성격은 분노를 속으로 참는 성격입니다. 이것도 A타입과 마찬가지로 몸을 망가뜨립니다. 만성적으로 화를 참으면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동이 억제됩니다. 그리고 화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맥벽이 손상되고 지방을 많이 분비하게 돼 코레스트롤 수치가 높아집니다. 분노를 속으로 참게 되면, 혈액벽에 혈소판을 더 많이 응고시켜서 동맥혈관을 막을 수도 있고,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C타입의 성격은 보통 암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C타입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생겨나지만 그것을 내부에 가둬놓습니다. 분노를 안에 꼭꼭 가둬 두기만 하면 그 사람을 죽입니다. 분노는 그냥 터뜨린다 해도 그 사람을 죽입니다. 분노를 터뜨리고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것은 분노를 안에 가둬두는 것과 비슷하게 사람을 죽인다고 합니다.
스탠포드의대 교수인 프레드 레스킨은 용서에 대해서 10년간 연구하고 가르쳐온 사람인데, 그는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듯이 용서하는 법을 가르쳐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연구를 통해서 용서를 배운 사람들이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더 행복하며 인생에서 더 확신을 갖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두 살짜리 아이에게 “안 돼”라고 말하면 불끈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것을 이내 극복합니다. 그러나 성인에게 “안 돼”라고 말하면 아주 오랜 기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불끈하게 될 것입니다. 레스킨 교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우리는 항상 불끈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안 돼”를 수용하는 것이 용서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안 돼”에 대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저는 레스킨 교수의 이 간단한 설명에 전적으로 동의를 했습니다. 상대방의 “안 돼”란 말에 제 자신이 특히 젊어서 얼마나 자주 불끈했었고,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는데 힘들어했던가를 생각해 보게 된 것입니다. 몇 년 전에도 불끈했던 일로 인해서 크게 고통을 겪었던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안 돼”란 말을 수용하는 것이 용서라고 한 레스킨 교수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된 것입니다.
레스킨 교수는 이 “안 돼”란 말에 불끈하게 될 때가 바로 이완과 명상이 필요한 때라고 했습니다. 방법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여 이 “안 돼”를 받아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화가 나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심호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면서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을 생각해보고, 또 숨을 들이마시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다시 숨을 들이마시면서 내가 숨을 쉴 수 있고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심호흡이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괴롬을 더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같으면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을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고마움을 표시한다면 크게 도움이 되겠지요. 용서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삶이 허락해 주지 않을 때에도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프레드 레스킨 교수는 말했습니다.
레스킨 교수가 말하는 용서하는 법은 이렇습니다.
첫째, 일부러 내게 상처를 입히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 것이지 일부러 그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둘째, 앞서도 말했듯이, 화가 나면 숨을 두세 번 깊게 들이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몸이 이완되면서 괴롬이 가신다고 합니다.
셋째, 모든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우리가 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우리인간은 이성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컨트롤할 수 있고, 좀 더 관대해 질 수 있으며, 언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서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용서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보호 감호소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용서프로젝트가 시행됩니다. 올해 30세인 브루스 블렌저는 15세 때에 자신을 학대하는 아버지와 계모 그리고 그녀의 세 딸들을 살해했고, 정신이상자로 판단 받아 15년째 보호 감호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20주에 걸쳐 1주일에 2차례씩 20단계로 용서프로젝트에 참가한 후에 자기를 학대했던 아버지와 살인을 저지른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용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격해진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위스콘신주 에디슨에 소재한 프린스오브피스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때부터 용서란 과목을 가르칩니다. 메리 한라한 교사는 아이들이 용서과목을 수강한 후에는 달라지는 것을 본다고 했습니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이 용서 과목이 그들이 십대 혹은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위스콘신대 국제용서연구소의 자넷 럿슨 박사는 초등학생을 위한 교과과정인 용서의 모험(The Adventure of Forgiveness: A Guide Curriculum for Early Elementary Children)이란 책을 썼는데,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가르치는 개념은 상대방이 말을 잘 듣지 않고 불친절해도 그를 한 인격체로 보는 것이고, 아무리 작고 보좔 것이 없어도 가치 있는 것이고, 용서는 매우 소중한 것임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교과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고 했습니다.
서울대교육연구소의 용서전문가인 박종효박사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이자 남편과 별거중인 강상녀씨와 부모로부터 버림을 당한 정하늘양을 대상으로 2005년 8월 13일부터 각각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10주와 8주 프로젝트를 시행했는데 남편을 생각만 해도 몸서리쳤던 강상녀씨가 이제는 남편의 폭력과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남편을 긍정적인 눈으로 보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남편을 용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패버리고 싶을 정도로 열 받던 정하늘양도 한 때는 엄마와 아빠를 인간쓰레기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부모하고의 좋았던 기억들을 되살리기 시작하였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이해하면서 용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박종효 박사는 용서하는 법을 분노를 솔질하게 털어놓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버지니아주립대심리학과의 에버레트 워딩턴 교수는 용서하는 법을 입장을 바꿔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용서란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거나 최소한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까지의 이야기는 성서 밖에서의 것들입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용서는 우리가 죽을죄로부터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들의 작은 허물들을 용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근원적인 용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자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자들을 용서하시고 자녀로 삼으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죄인을 위해서 지극히 높고 존귀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입니다. 그런 큰 은혜를 입은 우리가 이웃들의 작은 허물을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크게 책망 받을 일이라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께서 예수님께 몇 번이나 용서해 주면 족하겠는가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는데, 어떤 사람이 임금에게 일만 달란트를 빚졌는데, 곧 6천만 데나리온을 빚졌는데, 탕감을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자기에게 일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관을 붙잡아 옥에 가두고 빚을 갚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임금님에게 탕감 받은 것의 60만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 작은 빚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임금님은 그를 불러다가 말하기를,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 하고,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저를 옥졸들에게 붙이니라.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 18:21-35)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14-15절에서도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고 하셨고, 사도 바울도 에베소서 4장 32절에서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평강은 이웃의 허물들을 용서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우리 성도들이 이웃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받아드려야 할 이유는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친히 모범을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죄를 하나님으로부터 아무 공로 없이 거저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의 용서하기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에 대한 작은 보답이자 감사인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은 평강으로 또 다시 우리에게 보상하시는 것입니다.
분노와 화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립니다. 우리 몸에 너무나 해롭습니다. 일례로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처치유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연구진은 30분간의 부부싸움은 상처치유를 하루쯤 지연시키는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서로 싸우는 커플의 상처치유가 그렇지 않은 커플에 비해서 6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적대적인 커플의 혈액샘플에서는 상처치유를 가로막는 핵심 면역체계물질인 인터류킨-6의 수치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류킨-6의 높은 수치는 심혈관질환과 관절염을 포함한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지난 2월 19일 저녁 8시, KBS1TV 일요스페셜에서는 “당신을 용서합니다.”라는 다큐프로를 방영했습니다. 이날 방영된 내용의 핵심은 분노와 화가 우리 몸에 얼마나 나쁜가와 분노와 화를 풀고 우리 몸에 가장 좋은 평온을 얻기 위해서는 용서를 생활화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노는 세월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분노를 해결하는 것은 오로지 용서뿐이라고 했습니다.
이날의 방송은 “정의 없이는 평화가 없고, 용서 없이는 정의가 없다.”는 교황 바오로 2세의 말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이 되었던 것은 이날 방송에 소개됐던 용서의 사람들, 곧 손양원 목사님처럼 가족을 살해하고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살인자들을 진정으로 용서했던 사람들은 모두가 다 그리스도인들이었던 것입니다.
서울시 구기동에 사는 가톨릭신자 고정원씨는 2005년 10월 9일에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어머니와 아내와 삼대독자를 잃었고,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유영철을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고정원씨는 “진정한 용서는 자신을 위한 것이며, 더 나아가 상대방에게 동정과 사랑을 주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고정원씨를 도왔던 조성애 수녀는 우리의 영혼은 절대 방심해서도 안 되고 버려둬서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늘 가꿔야할 성질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67세인 안중보씨는 개신교장로로서 학교에서 야간 근무를 하면서 한 달 60만원의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윤택하게 살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9년 전 절친했던 집사이자 10살 아래인 사업가 이준형씨에게 1억5천만 원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지를 못했습니다. 이준형씨는 사업이 잘되지 않아 끝내 부도를 내고 말았고, 돈을 빌려간 이후로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중보씨는 그를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안중보씨는 말하기를, 서로 원수지고 살기보다는 피해를 본 사람이 먼저 용서 해주고, 분노를 풀어야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1995년 4월 19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청사폭파사고 때 168명이 죽고 85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사고로 사랑하는 딸, 쥴리를 잃은 버드 웰치씨는 죽은 자신의 딸을 가슴에 묻게 한 폭파범 티모시 멕베이를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버드 웰치씨는 말하기를, 멕베이를 용서했을 때 비로소 속박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폭파범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었고, 멕베이를 용서하면서 평온을 되찾았다고 했습니다.
방송은 크로스멘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용서는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하면서 마음을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용서도 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파랑새는 우리 마음 안에 있습니다.”
듀크대 의대 행동의학연구센터 레드포드 윌리엄스 교수는 분노와 질병을 연결해 주는 생물학적 경로는 다양하다면서 최근 연구에 의하면 분노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대사증후군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대사증후군이란 혈당수준과 혈중인슐린 수준이 높아지고 체중이 증가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성격에는 A,B,C타입이 있는데, 먼저 B타입의 경우는 걱정이 있어도 이불 뒤집어쓰고 한숨자고나면 다 잊어버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A타입의 성격은 매사에 조급하고 항상 분노를 표출합니다. 화를 자주내면 혈압이 상승하고 동맥벽이 손상을 입게 된다고 합니다. 동맥벽이 손상되면 상처치유를 통제하는 핵심 면역체계 화학물질인 인터류킨-6(interleukin 6)이 분비되고, 이것이 간으로 가서 간에서 C반응세포를 분비한다고 합니다. C반응세포는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입니다. 만성적으로 화를 내는 성격은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게 되는 것입니다.
C타입 성격은 분노를 속으로 참는 성격입니다. 이것도 A타입과 마찬가지로 몸을 망가뜨립니다. 만성적으로 화를 참으면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동이 억제됩니다. 그리고 화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맥벽이 손상되고 지방을 많이 분비하게 돼 코레스트롤 수치가 높아집니다. 분노를 속으로 참게 되면, 혈액벽에 혈소판을 더 많이 응고시켜서 동맥혈관을 막을 수도 있고,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C타입의 성격은 보통 암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C타입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생겨나지만 그것을 내부에 가둬놓습니다. 분노를 안에 꼭꼭 가둬 두기만 하면 그 사람을 죽입니다. 분노는 그냥 터뜨린다 해도 그 사람을 죽입니다. 분노를 터뜨리고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것은 분노를 안에 가둬두는 것과 비슷하게 사람을 죽인다고 합니다.
스탠포드의대 교수인 프레드 레스킨은 용서에 대해서 10년간 연구하고 가르쳐온 사람인데, 그는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듯이 용서하는 법을 가르쳐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연구를 통해서 용서를 배운 사람들이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더 행복하며 인생에서 더 확신을 갖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두 살짜리 아이에게 “안 돼”라고 말하면 불끈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것을 이내 극복합니다. 그러나 성인에게 “안 돼”라고 말하면 아주 오랜 기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불끈하게 될 것입니다. 레스킨 교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우리는 항상 불끈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안 돼”를 수용하는 것이 용서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안 돼”에 대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저는 레스킨 교수의 이 간단한 설명에 전적으로 동의를 했습니다. 상대방의 “안 돼”란 말에 제 자신이 특히 젊어서 얼마나 자주 불끈했었고,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는데 힘들어했던가를 생각해 보게 된 것입니다. 몇 년 전에도 불끈했던 일로 인해서 크게 고통을 겪었던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안 돼”란 말을 수용하는 것이 용서라고 한 레스킨 교수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된 것입니다.
레스킨 교수는 이 “안 돼”란 말에 불끈하게 될 때가 바로 이완과 명상이 필요한 때라고 했습니다. 방법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여 이 “안 돼”를 받아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화가 나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심호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면서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을 생각해보고, 또 숨을 들이마시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다시 숨을 들이마시면서 내가 숨을 쉴 수 있고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심호흡이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괴롬을 더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같으면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을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고마움을 표시한다면 크게 도움이 되겠지요. 용서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삶이 허락해 주지 않을 때에도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프레드 레스킨 교수는 말했습니다.
레스킨 교수가 말하는 용서하는 법은 이렇습니다.
첫째, 일부러 내게 상처를 입히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 것이지 일부러 그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둘째, 앞서도 말했듯이, 화가 나면 숨을 두세 번 깊게 들이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몸이 이완되면서 괴롬이 가신다고 합니다.
셋째, 모든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우리가 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우리인간은 이성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컨트롤할 수 있고, 좀 더 관대해 질 수 있으며, 언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서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용서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보호 감호소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용서프로젝트가 시행됩니다. 올해 30세인 브루스 블렌저는 15세 때에 자신을 학대하는 아버지와 계모 그리고 그녀의 세 딸들을 살해했고, 정신이상자로 판단 받아 15년째 보호 감호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20주에 걸쳐 1주일에 2차례씩 20단계로 용서프로젝트에 참가한 후에 자기를 학대했던 아버지와 살인을 저지른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용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격해진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위스콘신주 에디슨에 소재한 프린스오브피스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때부터 용서란 과목을 가르칩니다. 메리 한라한 교사는 아이들이 용서과목을 수강한 후에는 달라지는 것을 본다고 했습니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이 용서 과목이 그들이 십대 혹은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위스콘신대 국제용서연구소의 자넷 럿슨 박사는 초등학생을 위한 교과과정인 용서의 모험(The Adventure of Forgiveness: A Guide Curriculum for Early Elementary Children)이란 책을 썼는데,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가르치는 개념은 상대방이 말을 잘 듣지 않고 불친절해도 그를 한 인격체로 보는 것이고, 아무리 작고 보좔 것이 없어도 가치 있는 것이고, 용서는 매우 소중한 것임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교과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고 했습니다.
서울대교육연구소의 용서전문가인 박종효박사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이자 남편과 별거중인 강상녀씨와 부모로부터 버림을 당한 정하늘양을 대상으로 2005년 8월 13일부터 각각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10주와 8주 프로젝트를 시행했는데 남편을 생각만 해도 몸서리쳤던 강상녀씨가 이제는 남편의 폭력과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남편을 긍정적인 눈으로 보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남편을 용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패버리고 싶을 정도로 열 받던 정하늘양도 한 때는 엄마와 아빠를 인간쓰레기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부모하고의 좋았던 기억들을 되살리기 시작하였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이해하면서 용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박종효 박사는 용서하는 법을 분노를 솔질하게 털어놓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버지니아주립대심리학과의 에버레트 워딩턴 교수는 용서하는 법을 입장을 바꿔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용서란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거나 최소한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까지의 이야기는 성서 밖에서의 것들입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용서는 우리가 죽을죄로부터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들의 작은 허물들을 용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근원적인 용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자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자들을 용서하시고 자녀로 삼으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죄인을 위해서 지극히 높고 존귀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입니다. 그런 큰 은혜를 입은 우리가 이웃들의 작은 허물을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크게 책망 받을 일이라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께서 예수님께 몇 번이나 용서해 주면 족하겠는가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는데, 어떤 사람이 임금에게 일만 달란트를 빚졌는데, 곧 6천만 데나리온을 빚졌는데, 탕감을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자기에게 일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관을 붙잡아 옥에 가두고 빚을 갚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임금님에게 탕감 받은 것의 60만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 작은 빚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임금님은 그를 불러다가 말하기를,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 하고,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저를 옥졸들에게 붙이니라.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 18:21-35)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14-15절에서도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고 하셨고, 사도 바울도 에베소서 4장 32절에서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평강은 이웃의 허물들을 용서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우리 성도들이 이웃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받아드려야 할 이유는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친히 모범을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죄를 하나님으로부터 아무 공로 없이 거저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의 용서하기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에 대한 작은 보답이자 감사인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은 평강으로 또 다시 우리에게 보상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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