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의 조건: 유대인 가정(엡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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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의 조건: 유대인 가정(엡 6:1-4)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선민의 조건: 유대인 가정’이란 제목으로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유대인들의 대다수는 수천 년 동안을 자기 나라에서 살지 못하고 남의 나라에서 박해를 받으며 떠돌이로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들은 1,878년 만에 그들의 조상들이 살았던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나라를 건국했고, 잊고 살았던 히브리어를 복원하였으며, 소수민족이면서도 세계의 정치경제를 배후에서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유대인의 원동력은 가정과 회당에서 온다고 말입니다. 이 두 가지 원동력 가운데서 오늘 우리가 주목하기를 원하는 것이 유대인의 가정입니다.
유대인의 가정은 예배하고 기도문을 낭송하는 성소이자, 배움이 있는 도서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스라엘의 가정은 기도문이 낭송되는 성소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루에 100개 이상의 기도문을 낭송합니다. ‘쉐마’(Shema)라는 기도문을 매일 낭송합니다. ‘쉐모네 에스레이’(Shemoneh Esrei)라 불리는 19개의 기도문을 아침과 오후와 저녁에 하루 세 번 낭송합니다. 먹고 마시고 새 옷을 입는 것과 같은 물질적인 쾌락을 즐기기 전에 기도문을 낭송합니다. 손을 씻거나 촛불을 밝히는 등의 일상의 계명을 이행하기 전에도 기도문을 낭송합니다. 기쁜 소식이나 나쁜 소식을 접할 때와 같은 특별한 때와 행사들 때에도 기도문을 낭송합니다. 식사 전에도 기도문을 낭송하지만, 식사 후에도 합니다.
유대인의 가정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가르치고, 강론하고, 모범을 보이는 성소입니다. ‘쉐마’를 실천하기위해서 ‘트필린’이라 불리는 작은 말씀상자를 만들어 끈으로 그들의 손이나 이마에 붙이고 다닙니다. ‘메주자’라 불리는 칼집형태의 말씀상자를 만들어 집안 문설주 옆에 부착해 놓고 집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세 번씩 이 메주자에 입을 맞춥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잘 기억하고 준행하기 위해서 ‘치츠트’라 하는 옷술을 달고 다닙니다. 유대인의 일상은 신앙으로 일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월간조선 2005년 6월호에 실린 형용수 명지대 객원교수의 글을 보면, 유대인의 거실에는 TV가 없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의 거실은 도서관처럼 꾸며져 있고, 책장이 놓여 있지만, TV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거실에 TV를 놓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각을 통해서 전달되는 강렬한 세속문화를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자녀들에게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입니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서 논리력과 사고력을 배양한다고 합니다.
셋째, 사고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입니다.
넷째, 인간관계와 감성교육을 위해서입니다.
다섯째, 집중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서입니다.
여섯째, 여가를 선용하기 위해서입니다. TV가 없기 때문에 여가 시간이 많고, 그 시간을 성경공부와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노벨상의 30퍼센트를 쓸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유대인의 원동력은 부부와 부모자녀들의 유대감에서 나옵니다.
유대인들은 결혼을 신성시 합니다. 결혼식 때 유리컵을 발로 밟아서 깨트리는 의식이 있는데, 첫째는 가장 기쁜 순간에 가장 슬픈 일을 기억하기 위함이고, 고통의 순간을 잊지 말자는 다짐이며, 둘째는 신랑과 신부는 결혼을 통하여 한 몸을 이뤘기 때문에 이제 나뉠 수 없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가정을 신성시합니다. 식탁은 제단이고, 아버지는 제사장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안식일마다 식탁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매년 돌아오는 축일(holidays)과 축제(festivals)를 반드시 지킵니다. 유대인들의 축일들은 대부분 하나님과 연관된 신앙적인 것들입니다.
유대인들은 여성을 존중합니다. 어머니들은 안식일 때마다 촛불을 밝힙니다. 어머니가 가정의 빛이라는 유대교 사상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생활태도를 가르친다면,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종교교육을 시킵니다. 종교교육을 어머니에게 맡긴 것만 보아도 여성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성서시대에는 아버지가 유대인이면 그 자녀도 유대인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어머니가 유대인이어야 그 자녀가 유대인으로 인정됩니다. 그럴 정도로 유대인들은 여성을 존중합니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를 조심스럽게 대하고, 매 안식일에는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잠언 31장 10절 이하의 "현숙한 아내를 축복하는 말씀"을 읽어줍니다. 탈무드에 따르면, 경건한 남성이 사악한 여성과 결혼하면 사악하게 되고, 사악한 남성이 경건한 여성과 결혼하면 경건하게 된다고 합니다.
십계명은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를 존경할 것을 요구합니다. 출애굽기 20장 12절에서는 아버지가 먼저 나오지만, 레위기 19장 3절에서는 어머니가 먼저 나옵니다. 양부모 모두가 동등하게 존경과 영예를 얻을 자격이 있습니다.
여성은 날이나 해와 같이 특정한 시간에 이행되는 계명들, 곧 “~를 하라”는 시간과 관련된 모든 적극적 계명들을 지킬 의무에서 면제됩니다. 부인이나 어머니로서의 의무들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 그 같은 의무들이 지연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계명을 이행할 시간이라고 해서 우는 아기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매월 첫날을 ‘로쉬 코데쉬’(Rosh Chodesh)라 부르는데, 이 날은 여성을 위한 날이자, 작은 축일입니다. 이날 여성들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원래 로쉬 코데쉬는 이스라엘의 열두 부족을 매월 각각 상징하려했는데,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에 남성들이 사막에서 황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섬긴 죄 때문에 이 축일이 황금송아지 제작에 참여할 것을 거부한 여성에게 보상으로 주어졌다고 합니다. 남성들이 황금송아지를 제조할 때 여성들은 그들이 소유한 금붙이들을 내놓지 않았고, 결국 남성들이 자신들이 소유한 금붙이를 거둬서 우상의 형상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유대교의 전통적인 견해입니다. 따라서 열두 부족을 각각 상징하려고 했던 이 축일이 믿음을 지켰던 여성에게 보상으로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유대인들에게 축복의 선물입니다. 유대교에서는 원죄개념이 철저하게 거부됩니다. 유대교에서는 어린아이가 순결하게 전혀 죄 없이 태어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매일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 하나님, 당신께서 제게 주신 영혼은 순결합니다. 당신께서는 그것을 창조하셨고, 조성하셨으며,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아버지에게 ‘알리야’(aliyah)라 불리는 영광이 주어집니다. ‘알리야’는 회당예배 때에 토라 곧 모세오경을 봉독하고 축복할 기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의 건강을 위한 축복이 낭송됩니다. 또 아기가 여자이면, 바로 그 때에 이름이 주어집니다. 그러니까 여자 아기의 이름은 생후 첫 안식일 때 회당에서 짓게 되는 것입니다. 아기가 남아이면, ‘브리트 밀라’(brit milah)라 불리는 할례의식 때에 이름이 주어집니다.
유대인들의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은 그들의 이름에서 나타납니다. 히브리어 이름의 표준 형태는 남자아이일 경우 아이의 이름 다음에 ‘~의 아들’이란 말을 붙입니다. 예를 들면, ‘진수, 동호의 아들’ 곧 ‘Jinsoo, benDongho’라고 합니다. 여자아이일 경우 아이의 이름 다음에 ‘~딸’이란 말을 붙입니다. 예를 들면, ‘하은, 경기의 딸’ 곧 ‘Haeun, batKyunggi’라고 합니다. 아이가 제사장이면, ‘하-코헤인’(ha-Kohein)이란 말이 더 붙고, 레위인이면 ‘하-레바이’(ha-Levi)란 말이 더 붙습니다.
아이에게 이름을 붙이는데 따른 종교적인 요구사항은 없다고 합니다. 이디쉬(Yiddish) 이름이나 영어 이름을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일, 폴란드, 러시아계의 유대인들 곧 아쉬케나지 유대인들은 최근 작고한 친척의 이름을 아이의 이름으로 준다고 합니다.
할례의식은 아버지와 아들의 연대, 가족 간의 연대, 더 나아가서 유대민족을 연대시킵니다. 유대인들은 남자아이일 경우 난지 8일 만에, 예를 들면, 수요일에 태어났으면, 그 다음 수요일에 할례를 행합니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브리트 밀라’(Brit Milah)라 부르는데, ‘할례의 계약’이란 뜻입니다. 유대교 신앙을 갖지 아니한 유대인들조차도 이 할례의 계약만큼은 지킨다고 합니다. 유대교의 율법들을 지키지 않는 세속유대인들조차도 할례의 계약만큼은 지킨다고 합니다. 할례가 위생적인 면에서도 유익하지만,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할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 맺어진 영원한 계약의 외적 신체적 표시이며, 할례 받은 사람들을 통해서 유대인들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표시입니다.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영적인 파문을 당하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할례를 받지 않으면 그가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앞으로 올 세계에서 설자리를 갖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안식일에 피를 흘리는 일이 금지되지만, 할례만큼은 안식일에도 행해집니다. 그리고 할례는 그 자체가 종교의식이기 때문에 할례의식에 자격을 가진 자 ‘모헬’(Mohel)이라고 불리는 경건한 사람이 집에서 시행합니다.
할례가 수행되는 동안, 아이를 붙잡는 사람을 ‘산덱’(sandek)이라 부르는데, ‘대부’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산덱’ 곧 대부가 되는 영광은 보통 할아버지나 가족의 랍비가 갖게 됩니다. 전통적으로 엘리야를 위한 의자가 옆에 놓이는데, 엘리야가 모든 할례의식을 주관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축복기도들이 낭송되고, 축복을 받은 포도주 방울을 아기의 입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아기는 이때에 히브리 이름을 받게 됩니다. 행사 후에는 다과회나 잔치가 배설됩니다.
유대인들은 맏배를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믿기 때문에 ‘피됸 하벤’(pidyon ha-ben) 곧 ‘아들의 대속’이란 구속의식을 출생한지 31일이 되는 날에 행합니다. 만일 이 날이 안식일이면 다음날에 행합니다. 여기서 대속은 민수기 18장 15-16절의 말씀대로 속전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성서시대에는 은전 세겔 다섯 냥, 요즘에는 은전 달러 다섯 냥을 제사장이나 절차에 익숙한 경건한 자에게 주고 간략한 의식을 행합니다. 이 모든 의식들이 다 아버지와 아들의 연대, 가족 간의 연대, 더 나아가서 유대민족을 연대시키는 것들입니다.
유대인의 자녀들은 적정한 나이가 되면 수많은 계명들을 이행할 의무를 지니게 됩니다. 남자아이는 13세, 여자아이는 12세가 되면 각각 ‘발 미츠바’(Bar Mitzvah)와 ‘밭 미츠바’(Bat Mitzvah)라 부릅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성인이 되는 때를 말하는 겁니다. 법적인 성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18세입니다. 남자아이의 경우 13세가 되면 회당예배에 참여할 수 있고, 토라 곧 모세오경을 봉독할 수 있습니다. ‘민얀’이라 부르는 기도회가 열릴 수 있는 최소인원에도 포함되며, 종교법정에서의 증언이나 결혼의 권리도 갖습니다. 특히 13번째 생일을 보낸 남자아이는 회당 예배 때에 그 주간의 토라읽기 곧 성경읽기를 수행합니다. 아버지는 이때에 아들의 죄에 대한 책임의 짐을 벗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축복을 낭송합니다. 왜냐하면, 아들이 이제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성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13세 이전까지의 아이들은 계명을 지킬 의무를 갖지 않습니다. 자녀양육에 대한 부모의 책임도 13세까지입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가 13세 이상이 되면 체벌을 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완전히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결혼할 수 있는 적정한 나이는 16-24세로 보며, 직업을 갖고 생활을 꾸려갈 나이는 20세 정도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 1-4절에서,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였습니다. 유대인 가정에서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또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않고, 성서의 말씀으로 훈계하고 양육한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신앙의 본을 보이고, 자녀들을 바르게 신앙으로 훈련한다면,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고, 자녀들 또한 복을 받아 행복하게 살게 될 것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우리 성도들은 가정에 무엇이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자녀의 행복이 무엇에서 비롯되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인권 차관보를 지낸 고홍주(해럴드 고) 현 예일대 로스쿨 학장을 비롯해서 6남매를 모두 미국 최고의 엘리트로 키운 전혜성 여사는 최근에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6남매가 모두 하버드나 예일대를 졸업했고, 의사와 교수직을 갖고 있으며, 가족이 보유한 박사 학위만 11개나 된다고 합니다. 예일대 200년 역사상 남매(홍주·경은)가 석좌교수 이상에 임명된 경우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미국 교육부는 이들을 ‘연구 대상 가족’으로 선정했다고 하는데, 이 가족의 특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 식사를 같이 했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기도를 했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 밤은 ‘가족의 밤’으로 모였고, 토요일 아침 식사 후에는 가족회의를 가졌다는데 있습니다. 건강한 가정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있고, 섬김이 있고, 모임이 있고, 토론이 있고, 배움이 있고, 유대감이 있고,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선민의 조건: 유대인 가정’이란 제목으로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유대인들의 대다수는 수천 년 동안을 자기 나라에서 살지 못하고 남의 나라에서 박해를 받으며 떠돌이로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들은 1,878년 만에 그들의 조상들이 살았던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나라를 건국했고, 잊고 살았던 히브리어를 복원하였으며, 소수민족이면서도 세계의 정치경제를 배후에서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유대인의 원동력은 가정과 회당에서 온다고 말입니다. 이 두 가지 원동력 가운데서 오늘 우리가 주목하기를 원하는 것이 유대인의 가정입니다.
유대인의 가정은 예배하고 기도문을 낭송하는 성소이자, 배움이 있는 도서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스라엘의 가정은 기도문이 낭송되는 성소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루에 100개 이상의 기도문을 낭송합니다. ‘쉐마’(Shema)라는 기도문을 매일 낭송합니다. ‘쉐모네 에스레이’(Shemoneh Esrei)라 불리는 19개의 기도문을 아침과 오후와 저녁에 하루 세 번 낭송합니다. 먹고 마시고 새 옷을 입는 것과 같은 물질적인 쾌락을 즐기기 전에 기도문을 낭송합니다. 손을 씻거나 촛불을 밝히는 등의 일상의 계명을 이행하기 전에도 기도문을 낭송합니다. 기쁜 소식이나 나쁜 소식을 접할 때와 같은 특별한 때와 행사들 때에도 기도문을 낭송합니다. 식사 전에도 기도문을 낭송하지만, 식사 후에도 합니다.
유대인의 가정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가르치고, 강론하고, 모범을 보이는 성소입니다. ‘쉐마’를 실천하기위해서 ‘트필린’이라 불리는 작은 말씀상자를 만들어 끈으로 그들의 손이나 이마에 붙이고 다닙니다. ‘메주자’라 불리는 칼집형태의 말씀상자를 만들어 집안 문설주 옆에 부착해 놓고 집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세 번씩 이 메주자에 입을 맞춥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잘 기억하고 준행하기 위해서 ‘치츠트’라 하는 옷술을 달고 다닙니다. 유대인의 일상은 신앙으로 일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월간조선 2005년 6월호에 실린 형용수 명지대 객원교수의 글을 보면, 유대인의 거실에는 TV가 없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의 거실은 도서관처럼 꾸며져 있고, 책장이 놓여 있지만, TV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거실에 TV를 놓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각을 통해서 전달되는 강렬한 세속문화를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자녀들에게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입니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서 논리력과 사고력을 배양한다고 합니다.
셋째, 사고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입니다.
넷째, 인간관계와 감성교육을 위해서입니다.
다섯째, 집중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서입니다.
여섯째, 여가를 선용하기 위해서입니다. TV가 없기 때문에 여가 시간이 많고, 그 시간을 성경공부와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노벨상의 30퍼센트를 쓸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유대인의 원동력은 부부와 부모자녀들의 유대감에서 나옵니다.
유대인들은 결혼을 신성시 합니다. 결혼식 때 유리컵을 발로 밟아서 깨트리는 의식이 있는데, 첫째는 가장 기쁜 순간에 가장 슬픈 일을 기억하기 위함이고, 고통의 순간을 잊지 말자는 다짐이며, 둘째는 신랑과 신부는 결혼을 통하여 한 몸을 이뤘기 때문에 이제 나뉠 수 없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가정을 신성시합니다. 식탁은 제단이고, 아버지는 제사장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안식일마다 식탁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매년 돌아오는 축일(holidays)과 축제(festivals)를 반드시 지킵니다. 유대인들의 축일들은 대부분 하나님과 연관된 신앙적인 것들입니다.
유대인들은 여성을 존중합니다. 어머니들은 안식일 때마다 촛불을 밝힙니다. 어머니가 가정의 빛이라는 유대교 사상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생활태도를 가르친다면,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종교교육을 시킵니다. 종교교육을 어머니에게 맡긴 것만 보아도 여성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성서시대에는 아버지가 유대인이면 그 자녀도 유대인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어머니가 유대인이어야 그 자녀가 유대인으로 인정됩니다. 그럴 정도로 유대인들은 여성을 존중합니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를 조심스럽게 대하고, 매 안식일에는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잠언 31장 10절 이하의 "현숙한 아내를 축복하는 말씀"을 읽어줍니다. 탈무드에 따르면, 경건한 남성이 사악한 여성과 결혼하면 사악하게 되고, 사악한 남성이 경건한 여성과 결혼하면 경건하게 된다고 합니다.
십계명은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를 존경할 것을 요구합니다. 출애굽기 20장 12절에서는 아버지가 먼저 나오지만, 레위기 19장 3절에서는 어머니가 먼저 나옵니다. 양부모 모두가 동등하게 존경과 영예를 얻을 자격이 있습니다.
여성은 날이나 해와 같이 특정한 시간에 이행되는 계명들, 곧 “~를 하라”는 시간과 관련된 모든 적극적 계명들을 지킬 의무에서 면제됩니다. 부인이나 어머니로서의 의무들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 그 같은 의무들이 지연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계명을 이행할 시간이라고 해서 우는 아기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매월 첫날을 ‘로쉬 코데쉬’(Rosh Chodesh)라 부르는데, 이 날은 여성을 위한 날이자, 작은 축일입니다. 이날 여성들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원래 로쉬 코데쉬는 이스라엘의 열두 부족을 매월 각각 상징하려했는데,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에 남성들이 사막에서 황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섬긴 죄 때문에 이 축일이 황금송아지 제작에 참여할 것을 거부한 여성에게 보상으로 주어졌다고 합니다. 남성들이 황금송아지를 제조할 때 여성들은 그들이 소유한 금붙이들을 내놓지 않았고, 결국 남성들이 자신들이 소유한 금붙이를 거둬서 우상의 형상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유대교의 전통적인 견해입니다. 따라서 열두 부족을 각각 상징하려고 했던 이 축일이 믿음을 지켰던 여성에게 보상으로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유대인들에게 축복의 선물입니다. 유대교에서는 원죄개념이 철저하게 거부됩니다. 유대교에서는 어린아이가 순결하게 전혀 죄 없이 태어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매일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 하나님, 당신께서 제게 주신 영혼은 순결합니다. 당신께서는 그것을 창조하셨고, 조성하셨으며,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아버지에게 ‘알리야’(aliyah)라 불리는 영광이 주어집니다. ‘알리야’는 회당예배 때에 토라 곧 모세오경을 봉독하고 축복할 기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의 건강을 위한 축복이 낭송됩니다. 또 아기가 여자이면, 바로 그 때에 이름이 주어집니다. 그러니까 여자 아기의 이름은 생후 첫 안식일 때 회당에서 짓게 되는 것입니다. 아기가 남아이면, ‘브리트 밀라’(brit milah)라 불리는 할례의식 때에 이름이 주어집니다.
유대인들의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은 그들의 이름에서 나타납니다. 히브리어 이름의 표준 형태는 남자아이일 경우 아이의 이름 다음에 ‘~의 아들’이란 말을 붙입니다. 예를 들면, ‘진수, 동호의 아들’ 곧 ‘Jinsoo, benDongho’라고 합니다. 여자아이일 경우 아이의 이름 다음에 ‘~딸’이란 말을 붙입니다. 예를 들면, ‘하은, 경기의 딸’ 곧 ‘Haeun, batKyunggi’라고 합니다. 아이가 제사장이면, ‘하-코헤인’(ha-Kohein)이란 말이 더 붙고, 레위인이면 ‘하-레바이’(ha-Levi)란 말이 더 붙습니다.
아이에게 이름을 붙이는데 따른 종교적인 요구사항은 없다고 합니다. 이디쉬(Yiddish) 이름이나 영어 이름을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일, 폴란드, 러시아계의 유대인들 곧 아쉬케나지 유대인들은 최근 작고한 친척의 이름을 아이의 이름으로 준다고 합니다.
할례의식은 아버지와 아들의 연대, 가족 간의 연대, 더 나아가서 유대민족을 연대시킵니다. 유대인들은 남자아이일 경우 난지 8일 만에, 예를 들면, 수요일에 태어났으면, 그 다음 수요일에 할례를 행합니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브리트 밀라’(Brit Milah)라 부르는데, ‘할례의 계약’이란 뜻입니다. 유대교 신앙을 갖지 아니한 유대인들조차도 이 할례의 계약만큼은 지킨다고 합니다. 유대교의 율법들을 지키지 않는 세속유대인들조차도 할례의 계약만큼은 지킨다고 합니다. 할례가 위생적인 면에서도 유익하지만,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할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 맺어진 영원한 계약의 외적 신체적 표시이며, 할례 받은 사람들을 통해서 유대인들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표시입니다.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영적인 파문을 당하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할례를 받지 않으면 그가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앞으로 올 세계에서 설자리를 갖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안식일에 피를 흘리는 일이 금지되지만, 할례만큼은 안식일에도 행해집니다. 그리고 할례는 그 자체가 종교의식이기 때문에 할례의식에 자격을 가진 자 ‘모헬’(Mohel)이라고 불리는 경건한 사람이 집에서 시행합니다.
할례가 수행되는 동안, 아이를 붙잡는 사람을 ‘산덱’(sandek)이라 부르는데, ‘대부’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산덱’ 곧 대부가 되는 영광은 보통 할아버지나 가족의 랍비가 갖게 됩니다. 전통적으로 엘리야를 위한 의자가 옆에 놓이는데, 엘리야가 모든 할례의식을 주관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축복기도들이 낭송되고, 축복을 받은 포도주 방울을 아기의 입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아기는 이때에 히브리 이름을 받게 됩니다. 행사 후에는 다과회나 잔치가 배설됩니다.
유대인들은 맏배를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믿기 때문에 ‘피됸 하벤’(pidyon ha-ben) 곧 ‘아들의 대속’이란 구속의식을 출생한지 31일이 되는 날에 행합니다. 만일 이 날이 안식일이면 다음날에 행합니다. 여기서 대속은 민수기 18장 15-16절의 말씀대로 속전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성서시대에는 은전 세겔 다섯 냥, 요즘에는 은전 달러 다섯 냥을 제사장이나 절차에 익숙한 경건한 자에게 주고 간략한 의식을 행합니다. 이 모든 의식들이 다 아버지와 아들의 연대, 가족 간의 연대, 더 나아가서 유대민족을 연대시키는 것들입니다.
유대인의 자녀들은 적정한 나이가 되면 수많은 계명들을 이행할 의무를 지니게 됩니다. 남자아이는 13세, 여자아이는 12세가 되면 각각 ‘발 미츠바’(Bar Mitzvah)와 ‘밭 미츠바’(Bat Mitzvah)라 부릅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성인이 되는 때를 말하는 겁니다. 법적인 성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18세입니다. 남자아이의 경우 13세가 되면 회당예배에 참여할 수 있고, 토라 곧 모세오경을 봉독할 수 있습니다. ‘민얀’이라 부르는 기도회가 열릴 수 있는 최소인원에도 포함되며, 종교법정에서의 증언이나 결혼의 권리도 갖습니다. 특히 13번째 생일을 보낸 남자아이는 회당 예배 때에 그 주간의 토라읽기 곧 성경읽기를 수행합니다. 아버지는 이때에 아들의 죄에 대한 책임의 짐을 벗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축복을 낭송합니다. 왜냐하면, 아들이 이제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성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13세 이전까지의 아이들은 계명을 지킬 의무를 갖지 않습니다. 자녀양육에 대한 부모의 책임도 13세까지입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가 13세 이상이 되면 체벌을 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완전히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결혼할 수 있는 적정한 나이는 16-24세로 보며, 직업을 갖고 생활을 꾸려갈 나이는 20세 정도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 1-4절에서,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였습니다. 유대인 가정에서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또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않고, 성서의 말씀으로 훈계하고 양육한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신앙의 본을 보이고, 자녀들을 바르게 신앙으로 훈련한다면,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고, 자녀들 또한 복을 받아 행복하게 살게 될 것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우리 성도들은 가정에 무엇이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자녀의 행복이 무엇에서 비롯되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인권 차관보를 지낸 고홍주(해럴드 고) 현 예일대 로스쿨 학장을 비롯해서 6남매를 모두 미국 최고의 엘리트로 키운 전혜성 여사는 최근에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6남매가 모두 하버드나 예일대를 졸업했고, 의사와 교수직을 갖고 있으며, 가족이 보유한 박사 학위만 11개나 된다고 합니다. 예일대 200년 역사상 남매(홍주·경은)가 석좌교수 이상에 임명된 경우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미국 교육부는 이들을 ‘연구 대상 가족’으로 선정했다고 하는데, 이 가족의 특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 식사를 같이 했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기도를 했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 밤은 ‘가족의 밤’으로 모였고, 토요일 아침 식사 후에는 가족회의를 가졌다는데 있습니다. 건강한 가정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있고, 섬김이 있고, 모임이 있고, 토론이 있고, 배움이 있고, 유대감이 있고,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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