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교회 주일설교

KCCS Digital Archive의 자료와 게시판을 분류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료 빛과생명교회 주일설교 KCCS Digital Archive

천년 같은 하루, 하루 같은 천년(벧후 3:8-13)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조동호
댓글 0 조회 12,417 2005.07.11 08:52

본문

천년 같은 하루, 하루 같은 천년(벧후 3:8-13)

2003년은 어쩌면 여러분에게 천년 같은 하루였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2004년 새해에는 하루 같은 천년의 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신년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 것입니다. 뜨던 해는 또 뜰 것이고, 지던 해는 또 질 것입니다. 전도서 1장 4-11절에서 말하기를,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신년이라고 해서 구년에 비해서 특별할 것이 없다 해도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희망일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일 것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쉼 없이 돌고 돌지만, 기독교인은 그 수레바퀴에 끼여 뜻 없이 헛돌지는 않습니다. 톨스토이가 󰡔대자󰡕라는 민화를 통해서 말한 것처럼, 우리 기독교인들은 생사화복 자체를 하나님께 내맡기고 삽니다. 그러나 흘러가는 세월의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인생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의 심지를 물속깊이에 박아 물줄기조차 돌려놓는 삶, 세월의 강물이 나를 위하고 가정을 위하고 교회를 위하고 나라를 위하여 흘러갈 수 있게 만드는 의미 있는 인생입니다. 우리는 변화의 능력인 믿음을 통해서 가는 세월도 낚아챌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예정이란 것은 굳게 닫혀 있어서 전혀 열리지 않는 운명이나 숙명이 아닙니다. 타고난 운명이나 숙명이 있는 반면에 또한 열려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것이 설사 하나님의 뜻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결정하거나 처리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지만, 인간이 하나님의 뜻에 반대로 결정하는 일들이 많고, 인간이 원하고 하나님이 마지못해서 허락하는 일도 대단히 많습니다. 그러니 사람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하고 살게 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결정자인 인간이 져야 합니다.
한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분명하게 알아야할 것은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사실입니다. 일체유심조란 말이 있듯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역사의 물줄기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특히 믿음에 따라서는 하루를 천년처럼 살 수도 있고, 천년을 하루처럼 살 수도 있습니다. 지난 한해 힘들었던 모든 불행과 시련이 신년에는 행복과 기쁨으로 바꿔지기를 바랍니다.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지혜가 여러분의 마음에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어둠을 빛으로, 혼돈을 질서로, 죽음을 생명에로 바꿔나가는 변화의 능력인 믿음이 여러분의 가슴 속을 가득 채우기를 축원합니다.
본문말씀 8절은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시편 90편 4절,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를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시간개념과 인간의 시간개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일려줍니다. 본래 이 구절은 하나님의 영원성과 인간의 유한성을 대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궁극적인 미래가 인간의 유한한 시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속에 있음을 이해하시고 또한 하나님은 한번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본문말씀 9절은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하였습니다. 한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굳게 믿어야합니다. 각자가 주님께 받은바 약속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약속들이 더디다고 생각지 마시고 오히려 주님의 섭리와 은총이 그 더딤 속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로마서 12장 11절은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하였습니다. 갑신년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열심히 살도록 합시다. 사노라면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땀 흘리는 인간이 아름답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아셔야 합니다. 거미보다는 개미가 되고, 개미보다는 꿀벌이 되도록 합시다.
본문말씀 11-12절은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고 하였습니다. 한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한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신년에는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살기를 결심합시다.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믿음의 끈을 놓지 말고, 주님의 복이 임하기를 간절히 사모합시다. “경건함을 잃는 순간 인간은 추락한다”고 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단독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던 라인홀트 메스너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에서 친동생을 잃는 등 수많은 동료가 산에서 추락사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메스너는 죽은 이들을 애도하기 위해서 󰡔죽음의 지대󰡕란 책을 썼는데, 이 책에서 그는 “경건함을 잃는 순간 인간은 추락한다.”고 말했습니다. 높은 산에 오를 때에 가졌던 진지함과 경건함이 산을 정복하고 내려올 때에 잃기 쉽고, 결국 죽음의 계곡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히말라야 산맥에서 8천 미터 이상 되는 열 네 개의 봉우리를 모두 정복한 한국 등반대원들 가운데 77년 9월 15일 한국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산을 등정한 고상돈 대원이 79년 알래스카의 매킨리(6,194m) 봉에 등정한 후 하산 길에 추락사했고, 95년에 빛고을 브로드피크 원정대가 브로드(8,047m) 봉에 등정한 후 하산 길에 박현재 대원이 추락사했고, 동국대 산악부원 및 산악부원 출신 8명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에베레스트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길에 안진섭 대원이 추락사했습니다.
본문말씀 13절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고 하였습니다. 신년에는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도록 합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잠시 동안 받는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옛적의 생활을 그리워하며 돌아가고자 했을 때에 모두가 광야에서 죽어 그곳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꿈을 갖지 않으면 미래를 얻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약속된 새 하늘과 새 땅 곧 가나안 복지 또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달려가는 갑신년 새해가 되도록 합시다.
2003년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천년 같은 하루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2004년 새해만큼은 하루 같은 천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기도로써 추진하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에 성공이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