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옥. 「제가 마음에 드신다면」
본문
주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당신의 은총을 믿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 당신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것이 있어야만 믿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당신을 믿을 만한 깜짝 놀랄 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매일 제 곁에서 끊임없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데 도마 사도처럼 억지를 부리고 장님 행세를 해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보이지 않으나 사랑을 행하는 이웃 안에 계시고, 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 안에 계시며, 언제나 제 마음 안에 계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당신이 함께하고 계시다는 표지는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것임을 이제야 겨우 알아듣습니다(김현옥. 「제가 마음에 드신다면」 바오로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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